[296] 중금속 오염에 토양이 죽어간다

코리아타임즈 0 3,796 2005.09.28 14:53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중의 하나이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뉴질랜드가 각종 제초체, 살충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비옥한 토양이 점점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가고있는데…

오클랜드 시티에서 거의 5,000여 가구의 토양이 DDT(살충제), 납, 비소 등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더구나 중금속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되는 것으로 의심이 될 경우 정밀검사를 위한 측정비용을 토지소유주가 직접 부담할 예정이어서 그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클랜드 시티카운실이 지난 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과거(1950년대) 원예단지 또는 과수원, 포도원, 채소밭 등으로 사용되었던 4,872가구의 땅이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가 대량 살포되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대표지역으로는 Rosebank Rd를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Avondale, Glen Innes, Panmure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Onehunga, Otahuhu, Pt England, Orakei의 일부 지역들도 잠재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알려졌다.

시티카운실의 한 관계자는 "현재 토양오염지역으로 의심되는 곳의 토지소유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공문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카운실은 간단한 샘플테스트에는 $225, 그리고 전반적인 정밀검사에는 $2,000-$3,000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와 같은 소식은 대다수가 중, 저소득층인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앞 으로 시티카운실과 주민들 사이에 심한 마찰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실무담당기관들의 엇갈린 반응도 주민들에게 혼란을 던져 주고 있는데

오클랜드 시장 Dick Hubbard는 "토양오염도는 생각만큼 그리 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한 반면에 보건부의 David Sinclair 박사는 "토양오염도가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예전에 온실, 화학약품 보관소 등이었던 지역으로 추정할 수 있다."라며 "DDT, 납 같은 물질은 땅의 성분을 완전히 변화시킬 만큼 무서운 것으로 하루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측정결과 중금속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한다면 채소나 야채를 심은 정원의 흙은 반드시 교체를 해주고 흙을 만진 후에는 손을 꼭 씻어 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토지소유주들의 토양오염도 검사유무에 상관없이 오염지역으로 분류된 곳의 주택 및 부동산은 구입자들이 주로 검토하는 LIM(Land Informa tion Me morandum)에 '토양위험도' 등이 상세하게 기록될 예정이며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보고서는 해당지역의 주택, 부동산 매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녹색당의 Sue Kedgley의원은 "토양오염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이지 개인에게 떠넘겨서는 절대 안된다."며 정부가 토양오염도 측정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토양오염, 그 심각성 ===
Sue Kedgley 녹색당 의원은 "현재 토양오염도 문제는 비단 오클랜드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토에 걸쳐 위험수준에 달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에 따르면 노스쇼어 지역은 정밀조사 중, 와이타케레 지역은 대략 3,000여가구, 해밀턴 200여가구, 넬슨 80여가구가 중금속 오염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오랜 원예역사를 가지고 있는 상당수의 오클랜드 지역은 살충제에 노출되면서 수십년간 원예산업의 번창과 동시에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누려왔다. 그러나 1959년 농화학제품 사용에 관한 법령(ACA )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그 어떤 식의 제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토양황폐화는 갈수록 심해져 갔다.

David Sinclair박사는 "ACA도 지나친 살충제 사용을 줄일 수는 있었지만 사용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메시대의 한 농학박사의 증언에 따르면 "유기물, 중금속, 농약 등이 주요 오염원인 토양의 경우는 비교적 오랫동안 오염된 채로 방치되어 온 것이 사실이 다."라며 "토양은 물이나 공기와는 다르게 유동성이 없어 살충제 찌꺼기나 폐기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쌓이게 되면 쉽게 드러나지 않으므로 오염정도를 확인하기가 무척 힘들다. 그리고 농약은 살포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자연 정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6일 뉴질랜드 식품안전위원회(The Food Safety Authority)는 채소, 야채, 과일 등을 포함한 자연유기농식 품 중 20%가 이미 살충제에 오염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밝혔는데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시중에 나와 있는 유기농식품들을 무작위로 추출해서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20%이상의 식품에서 중금속 및 살충제 잔량이 발견되었다. 이는 실로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David Sinclair박사는 "어린아이들이 집뜰에서 뛰어 놀다가 제대로 씻지도 않은 채로 카펫이 깔린 집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험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한번 오염된 토양은 특성상 자정능력이 거의 없으며 완전하게 회복하는데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수반하게 되므로 그 수위에 있어 대기, 수질에 비해 더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해결책은 무엇인가 ===
뉴질랜드의 토양은 강수량이 많은 관계로 석회, 칼륨, 마그네슘 등의 염기가 쉽게 빠져나가 산성화되기 쉬워 수분과 양분의 보유력과 자정력을 갖게 하는 유기물도 잘 빠져나가게 되므로 자정능력을 갖추기 어려운 형편이다.게다가 최근 갑작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개발과 도시화로 인하여 경작지와 산림지역이 감소된 것은 토양오염을 더욱 앞당기게 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회 소속인 Brian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되었다는 무공해 농산물도 토양이 이미 오염된 상태에서는 결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그러나 현재의 경작형태를 원시시대의 농업형태로 회귀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경작환경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작 가능한 토양을 확보 하고 오염으로부터 농토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실용성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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