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시행 및 영향

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시행 및 영향

0 개 3,884 코리아포스트
지난 4일부터 Immigration Advisers Licensing Act 2007(이민 컨설턴트 자격증법 2007)에 따라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람 만이 이민컨설턴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라이센스를 취득하려면 까다로운 조건과 만만찮은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기존 활동했던 이민 컨설턴트 중 소수 만이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가져온 이 제도에 관해 이민부 웹사이트 문답 등을 통해 알아 본다.

▲ Immigration Advisers Licensing Act의 목적과 내용은.

- 이 법은 이민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개인을 규제하여 고객을 보호하고 이민 대상국으로서의 뉴질랜드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그 동안 이민 대행업체로 인한 사기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했고 그때마다 수준 이하의 업체를 규제할 관련 법 마련이 제기돼 왔다.

이 법에 따라 지난 4일부터 뉴질랜드에서 이민 컨설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면제 대상이아닌 한 의무적으로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무자격 이민 컨설턴트를 통해 제출된 서류는 접수 자체가 되지 않고 컨설턴트에 반송될 것이다.

법 11조에는 면제 대상을 열거하고 있는데 이에는 해외에서 이민 신청을 대행하는 사람과 법정변호사(barrister) 또는 뉴질랜드 고등법원의 법정 및 사무변호사(solicitor)로서 현행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해외에 근거를 둔 이민 컨설턴트도 2010년 5월까지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라이센스는 완전(full), 제한(limited), 임시(provisional) 등 3가지로 나뉘는데 각각의 능력표준과 행동강령이 요구되고 부가가치세 포함 1,995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능력 표준에는 영어 구사 능력도 포함되는데 IELTS 아카데믹 영어시험 평균 7.0 이상의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

지난 2007년 노동부 내에 Registrar가 이끄는 이민컨설턴트국(IAA, Immigration Advisers Authority)이 창립돼 2008년 5월부터 라이센스 신청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 현재 라이센스를 취득한 공인 컨설턴트는 얼마나 되며 라이센스 없는 에이전트에 대한 벌칙은.

- 전국적으로 1,200명으로 추정되는 이민 컨설턴트 중 171명 만이 법 시행일인 4일 현재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AA가 예상한 400명보다 휠씬 적은 것으로 까다로운 자격조건과 비용 등으로 라이센스 취득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민부는 4일부터 라이센스가 없는 에이전트로부터의 서류 접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고 앞으로 무자격 이민 컨설팅 행위는 최대 10만달러의 벌금과 7년의 징역 및 배상을 해야 한다.

▲ 모든 이민 신청자들이 이민 컨설턴트를 이용해야 하는가.

- 아니다. 스스로 이민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할 수 있다.

만약 이민 컨설턴트를 이용한다면 신청서 양식에 이를 명시하고 이민 컨설턴트의 세부사항과 사인을 제출해야 한다.

▲ 이민 컨설턴트를 통해 지난 2월 이민부에 서류를 접수했고 이민부의 접수 승인을 받아 심사 중이다. 이민 컨설턴트가 라이센스가 없는데 이민 신청이 계속 진행될 수 있는가.

- 그렇다. 5월 4일 이전에 이민부에 제출된 이민 신청서는 이민법1987의 적용을 받아 앞으로도 계속 수속이 진행될 것이다.

▲ 공인 컨설턴트를 이용하면 이민 신청서의 특혜가 주어지는가.

- 그렇지는 않다. 라이센스를 가진 컨설턴트를 통한 이민 신청서는 다른 신청과 똑같이 처리된다.

▲ 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실시에 따라 예상되는 좋은 점과 부작용에 대해.

- 5월 4일 새로운 법 본격시행에 맞춰 뉴질랜드 공인 한인이민법무사협회(AKLIA, 아클리아)가 정식으로 발족했다.

신법 시행에 따라 일단 무자격 이민 컨설팅 업체들의 난립이 없어지고 컨설턴트들이 보다 전문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라이센스를 취득하기가 쉽지 않고 현재 공인 이민 컨설턴트의 수가 예상외로 적어 서비스 요금의 인상을 불러 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비싼 취득 비용 때문에 라이센스를 신청하지 않았다는 한 중국 에이전트는 새로운 제도가 많은 에이전트를 음성거래로 몰고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민 신청자들은 라이센스가 있든 없든 계속 자국 출신 에이전트로부터 도움을 청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무자격 에이전트에 수수료를 선지급한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일부 이민 신청자는 최대 1만5,000달러를 에이전트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IAA의 배리 스메츠(Barry Smedts)는 “4일 이전에 무자격 컨설턴트가 한 행위는 위법이 아니기 때문에 환불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1,000명 정도의 이민 컨설턴트들이 아직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고객들이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겪어야 할 혼란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공인 이민 컨설턴트 티카 람(Tika Ram)은 “무자격 컨설턴트는 고객에게 법 시행일인 4일 이후에는 이민 신청을 대행해 줄 수 없다고 미리 고지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일부 고객은 전체 수수료를 선지급했기 때문에 공인 컨설턴트로 바꾸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인도 출신의 라만 바락리스난(Raman Balakrishnan)의 경우 무자격 에이전트에 9,000달러를 지불했으나 본국에서의 신원조회서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서류 접수가 어렵게 된 사례이다.

이민컨설팅업체 말콤 패시픽(Malcolm Pacific)의 데이비드 쿠퍼(David Cooper) 부장은 “공인 이민컨설턴트 제도는 뉴질랜드 이민부가 무자격 컨설턴트로부터 접수한 모든 이민서류는 반송할 것이라는 경고문서를 제작한 시점인 시행 2주 전에야 이민 신청자들이 알게 되었다”며 사전 홍보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무자격 이민 에이전트가 새로운 제도를 악용해 해외의 주소를 이용하거나 의뢰인의 수수료를 돌려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파산하는 경우도 알려지고 있다.

뉴질랜드 이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이민 컨설턴트라고 말해도 되고 사기를 당하는 신청자도 있었으나 새로운 법은 이민자와 전문적 컨설턴트에 모두 도움이 되는 윈윈 상황이다”며 “이민부는 라이센스 없는 컨설턴트에 돈을 지불했지만 신청서를 접수하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금자리 마련, 갈수록 어려워지나?(Ⅱ)

댓글 0 | 조회 5,219 | 2014.04.08
국민들의 주거생활과 관련된 2013 센서스 자료가 지난 3월 18일 발표됐다. 지난 호에서는 주택의 형태별 상황과 침실 수, 또는 주택의 대형화 추세 등을 알아본… 더보기

보금자리 마련, 갈수록 어려워지나?

댓글 0 | 조회 5,711 | 2014.03.26
▲ 주거시설의 1/3 이상이 공동주택인 웰링톤 도심 전경 각각 얼마나 되는 가정들이 자기집, 또는 셋집에서 살고 있으며 또한 그들이 사는 집들은 어떤 형태인지 등… 더보기

상승 기조에 접어든 금리

댓글 0 | 조회 4,801 | 2014.03.25
중앙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11년 3월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에 따른 경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사상 최저 수준인 2.5%로 인하한지 3년… 더보기

한국 통일정책 빠진 NZ <통일 골든 벨>

댓글 0 | 조회 3,432 | 2014.03.25
민주평통 <통일 골든 벨> ‘한인의 날’ 최고 하이라이트 지난 3월15일(토), 40주년을 맞은 오클랜드 ‘한인의 날’ 행사에는, 태풍으로 비바람부는 … 더보기

치명적인 단맛의 유혹

댓글 0 | 조회 6,974 | 2014.03.12
최근 뉴질랜드 국민들의 연간 설탕 소비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사실이 재확인되면서 설탕과 그의 대체재로 개발된 아스파탐을 비롯한 각종 인공감미료의 유해성에 대한 해묵… 더보기

가깝고도 먼 이웃, 호주

댓글 0 | 조회 4,633 | 2014.03.11
뉴질랜드와 호주의 정상들이 회담을 열면 흔히 양국간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가족’ 또는 ‘형제’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같은 영국 조상에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더보기

공인중개사, 신뢰받는 전문자격으로 변신 중

댓글 0 | 조회 6,716 | 2014.03.11
1월 자격증 신규 취득자,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 공인중개사 감독청(REAA) 통계에 따르면, 금년 1월 한 달동안 새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개인은 1… 더보기

‘해상왕 장보고’ 남극까지 진출한다

댓글 0 | 조회 5,513 | 2014.02.26
▲ 장보고 기지 전경 한국의 2번째 남극 연구기지이자 3번째 극지 연구기지인 ‘장보고 기지’가 2년간 공사를 끝내고 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마침내 완공됐다.… 더보기

정부가 학교개혁에 나서는 이유

댓글 0 | 조회 3,213 | 2014.02.25
존 키(John Key) 총리는 지난달 23일 3억5,900만달러를 투입하는 학교개혁정책을 발표했다. 국민당 정부가 집권한 이후 가장 많은 질타를 받은 부문이 교… 더보기

하루를 근무해도 휴가수당 지급해야

댓글 0 | 조회 5,742 | 2014.02.25
고용관계의 기본정신……“좋은 신뢰관계(Good faith)” 오클랜드 한인회(회장 김성혁)는 한인 현지 정착정보 세미나의 일환으로 지난 2월12일, 뉴질랜드 ‘비… 더보기

“핵 전쟁에도 살아 남은 NZ 해변 마을”

댓글 0 | 조회 6,428 | 2014.02.12
▲ 포트 레비의 전경 뉴질랜드 남섬의 한 한적한 해변 마을이 핵 전쟁 이후에도 살아 남은 미국 중서부의 오래 전 시골 마을로 탈바꿈했다. 이는 아예 땅덩어리 일부… 더보기

NZ 국기 바뀌려나

댓글 0 | 조회 5,685 | 2014.02.11
뉴질랜드 국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청색 바탕에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왼쪽 위에 있고 오른쪽에는 가장자리 선이 흰색으로 된 빨간색 남십자성 별 4개가 … 더보기

[독자의견]을 통해 본 오클랜드 시민의 소리

댓글 0 | 조회 2,774 | 2014.02.11
바야흐로 올해는 ‘선거의 해’다. 3년마다 실시되는 뉴질랜드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하반기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다양한 선거이슈가 불거져… 더보기

“‘고래싸움’ 과연 누가 이길까?”

댓글 0 | 조회 5,390 | 2014.01.30
▲ 시 셰퍼드 소속 봅 바커 호의 모습 남빙양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고래잡이 시즌도 본격 도래하자 환경보호그룹인 ‘시 셰퍼드(Sea Shepherd)’와 일본 포경… 더보기

이민문호 넓혀 ‘규모의 경제’ 실현해야

댓글 0 | 조회 5,622 | 2014.01.29
지난해 인구 센서스 결과 뉴질랜드의 인구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가 경제규모를 확대하고 면적에 걸맞은 인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민문호… 더보기

2014년 뉴질랜드 경제전망 - 물가, 금리, 부동산, 환율, 주식

댓글 0 | 조회 8,173 | 2014.01.29
[물가] 올해도 물가안정 계속……총선, 부동산 공급부족에 따른 상승 압력 여전 부동산시장이 주춤하면서, 지난해 4/4/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이 겨우 0.1% 인상에… 더보기

어느 해보다 좋은 2014년 경제전망

댓글 0 | 조회 3,397 | 2014.01.14
갑오년(甲午年)의 해가 떠올랐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언제나처럼 살림살이가 좀더 나아지길 희망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모든 경제전문가들이 뉴질랜드 경제가 호황을 … 더보기

오래된 전통가옥에 등돌리는 키위들

댓글 0 | 조회 8,500 | 2014.01.14
▲ 휴양지로 유명한 아벨 타스만 지역의 해변 주택들 최근 들어 뉴질랜드 국민들이 선호하는 주택의 형태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빠른 추세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다시…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3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3,413 | 2013.12.24
■ 교민 골퍼 리디아 고의 눈부신 활약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16세·한국 이름 고보경)가 연중 각종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커다란 … 더보기

연말연시 비지니스 접대비의 세금처리

댓글 0 | 조회 6,089 | 2013.12.24
접대비의 비용처리 - 증빙서류 갖추고 ‘업무관련성’ 입증해야 언제부턴가 세월이 가는 것을 신문이나 TV속의 요란한 바겐세일 광고에서 처음 느끼게 됐다. 올해도 쇼… 더보기

희귀 동식물의 보고를 지켜라

댓글 0 | 조회 4,959 | 2013.12.24
▲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아타라 도마뱀 지난 12월 11일(수)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는 다소 이색적인 재판이 열려 호주 출신의 한 남성에게 1만1천 … 더보기

당신이 편안한 노년을 보내려면

댓글 0 | 조회 5,756 | 2013.12.11
많은 한국인 이민 1세대가 이제 은퇴 시기를 맞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일반이민을 통해 뉴질랜드에 둥지를 틀었던 40대 전후의 교민들이 이제 60대에 진입했거… 더보기

푸른 초원을 날아다니는 무인항공기

댓글 0 | 조회 6,814 | 2013.12.11
▲ 뉴질랜드에서 연구에 사용될 장비와 유사한 드론의 모습 무서운 전쟁무기로 등장한 드론 요즘 공상과학 영화, 그 중에서도 전쟁영화라면 반드시 등장하는 무기가 있다… 더보기

달라진 부동산 매매계약서… GST관련규정 변경

댓글 0 | 조회 5,901 | 2013.12.10
달라진 부동산 매매계약서… GST관련규정 변경 오클랜드 변호사 협회(ADLS)와 부동산 중개사 협회(REINZ)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부동산 매매계약서(Agreem… 더보기

바닷속으로 사라진 프로펠러

댓글 0 | 조회 3,343 | 2013.11.27
▲ 아라테레의 모습, 인터아일랜더 홈페이지 발췌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을 오가는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남북섬을 연결해주는 ‘인터아일랜더(Inter…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