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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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명상 & Love

baeborian외 1명
0 개 1,421 여실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란 영화를 보면 “I see you!” – 나는 너를 본다는 의미를 사랑한다고 해석한다. 아바타가 고대 인도의 신이 나타난 모습이고 산스크리트어로 Lobha(로바)는 love와 같고 그 뜻이 탐욕을 뜻한다. 로바 그것이 본래 탐욕이었으나 녹아내리면 사랑이 된다는 것이다. Love가 Lobha에서 유래가 된 것도 흥미롭다. 사랑한다는 말은 추상적이다. 딱 떨어지게 무엇이라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나는 너를 본다는 말은 보다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느낄 수 있다, 이해할 수 있다, 수용할 수 있다. 그래서 너를 알 수 있다. 너의 표정, 목소리, 마음, 기분을 보면서 너의 아픔과 기쁨과 고민을 공감하겠다는 것 아닌가? 사실 언어는 표상에 지나지 않는다. 한계가 있다. 그것은 어떤 대상이나 나타난 모습을 표시하는 것이고, 또한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다. 


사람을 볼 때나, 사물을 대할 때 보통 사람들은 나타난 겉모습만 보고 그것에 대해 그전부터 가지고 있던 기억, 인상 등을 바탕으로 언어적으로 해석하고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그 대상의 표상 너머에 담겨져 있는 실제 모습은 보려 하지 않고 또 볼 수도 없다. 심지어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여기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선(禪)이란 말이 있다. 서양에서는 Zen이라 하고 명상과 함께 요즘 한창 인기가 많다. 작고한 스티브 잡스가 매일 3, 4시간씩 일본의 묵조선을 수행 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고 애플을 성공시켰던 그의 독창적 발상은 거의 선(禪)수행에서 얻어졌다고 한다.


示(보일 시)+ 單(홑 단)= 하나를 본다


하나는 전체이고 그 전체는 하나 하나로 이루어졌다는 것인데. 매순간 내 삶을 있는 그대로 보겠다는 의미다. 기존의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선입견을 내려놓고 내 앞에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드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을 통찰이라고 한다. 선(禪)은 통찰하는 것이다.


또 다른 말로 관(觀) 이 있다. 보통 견해를 가진다고 한다. 이 말은 단순히 지각활동에서 내 욕망을 가라앉히고 좀 더 깊이 꿰뚫어 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상과 연관된 구조나 시스템까지 파악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삶을 살고 이해할 때 내가 스스로 보고 듣고, 내가 결정하고 행동한다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미 내게 저장된 습관, 관념, 기억, 과거로부터 이미 형성된 생각의 덩어리에 의해 반복되는 패턴대로 이해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새로운 상황을 대할 때, 그것을 수용하거나 해석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면은 대부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고, 또한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생각, 익숙한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나와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고 스스로 만족하면서 위안을 삼고 그 속에서 안락함을 얻는다. 이렇게 사는 것이 우리 삶의 한 단면이다.



선(禪)은 이런 틀에서 한번 벗어나서 보자는 것이다. 그 다음 정(定)은 일반적으로 앉아서 마음을 편안히 한다. 그래서 집중을 한다로 이해하면 무난하다. 그런데 定은 아무리 해도 답을 주지는 못한다. 이를 명상에서는 사마타라 한다. 선(禪)은 위 빠사나라 보면 된다 ( 위=잘, 빠사나= 본다) 


명상의 핵심이 위빠사나와 사마타에 있는데 이둘은 선(禪) 정(定) 定과 다르지 않다.(같다는 말은 아님).


순서가 사마타(定)를 한 뒤 위빠사나(禪)을 한다. 다시 말해 살면서 일어났던 불안, 분노, 화, 두려움 등을 고요히 가라 앉히고 한 곳을 바라 본다는 것이다. 그 바라보는 장소가 바로 호흡이다. ‘숨’이다. 들숨과 날숨을 고요히 바라보면 흙탕물의 흙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서 윗물은 맑고 잔잔하게 되는 상태가 되듯이, 우리의 마음도 더 깊이 지속이 되면, 일상적인 감각적 쾌락과는 전혀 다른 기쁨과 행복을 맛 보게 된다. 이 기쁨과 행복은 후유증이 없다. 그것은 내 삶의 한 축이 되어 활력을 주고, 무엇을 대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 명료하고 밝은 판단을 도와준다. 자! 굳이 말로 설명을 하니 禪 定 사마타 위빠사나라 했는데, 이것은 사실 내가 스스로를 보는 것이다!


밖으로만 대상을 향해서만 있던 내 마음을 돌려서 내안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다. 단지 호흡을 통해서! 이때 쉬어야 한다. 마음의 힘을 뺴야 한다. 무엇을 이루려 하지도 말고, 바꾸려 하지도 맑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라! 그리고 호흡에 흠뻑 젖어들어라! 그다음은 맡겨두면 된다. 혹시 운이 좋으면 직관을 만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청담 스님의 유명한 일화를 소개한다. 


1960년대 우주선이 처음 달에 도착한 역사적인 날 어느 TV 방송에서 스님을 인터뷰 했다. 


기자: 스님! 드디어 인류가 달을 정복하는 역사적인 장면입니다. 이 경이롭고 놀라운 순간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들께 소감 한마디!


청담: 아하! 왜 사람들이 자꾸 밖으로 밖으로만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안으로 안으로 들여다봐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허허.


거의 방송 사고였다. 그러나 나는 덕분에 한 소식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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