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대물림-가정 폭력의 가해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분노의 대물림-가정 폭력의 가해자

0 개 1,772 이현숙

2007년 Journal of Family Violence 에 ‘가정 폭력 범죄자의 특성 : 아동기 폭력 노출과의 연관성’이라는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새로운 가정 폭력에 대한 이론을 정립했다기 보다는 기존의 이론을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더욱 더 아동기 폭력의 피해자인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자신의 가족들에게 가정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가 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폭력에 노출된 경험을 가진 1,099명의 성인남성들을 조사하면서 폭력에 대한 아동의 노출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폭력과 정신 병리의 일반성, 빈도 및 심각성이 모두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edd327b01b3a4d5139bca1ed5a064a3_1599606847_4288.png
 

이 모델링 이론은 가정 폭력을 어렸을 때 목격 한 남성이 가장 빈번한 가정 폭력을 저지르고, 아동 학대를 받은 남성이 아동을 학대 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위의 결과는 가정 폭력을 포함한 어떤 폭력이나 학대를 경험한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폭력의 많은 부분이 가정에서 초래한 경우들이 대부분임을 또한 발견해 낸 것으로 이는 가정 폭력이 세대간에 대물림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가 되는 연구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상담을 통해 경험한 가정 폭력의 가해자들은 모두가 어려서 가정안에서 가정 폭력을 경험했으며 그로 인한 정신 건강의 적신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성장했고 결혼을 했으며 아이들을 낳게 됩니다. 물론 위의 조사가 성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성인 여성 가정 폭력 가해자들 또한 마찬가지로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으며 마찬가지의 정신적 피해를 겪으면서 자신의 가정에서 같은 가정 폭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자신이 가해자라고 느끼지 못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왜냐면 그들의 가정 폭력의 가해자인 아버지들이 폭력을 가하면서 늘 맞을 만 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서서히 그러한 이유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저항하기 보다는 받아들이게 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점점 가해자들은 자신의 이유들을 확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가해자들이  평상시에 다정하고 가족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들을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흔히들 어떤 화가 날 이유들이 가해자를 가해자로 만든다는 인식도 강하고 바깥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는 가정 폭력의 가해자라는 것을 알수 없기도 하고 오히려 존경받는 사회적 위치에 있는 경우 더 더욱 피해자들이 호소할 곳도 이해해주고 도움울 줄 곳도 없기 때문에 쉽게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가정 폭력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였기에 피해자였던 아동들이 피해자인 부모, 많은 경우는 어머니들이 도움을 주지 못하고 폭력에 노출되어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왜 어려서의 가정 폭력이 성인이 된 자녀에게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나요? 


그것은 피해자인 아동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가 되면서 가정 폭력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고 그 피해자인 아동은 다시 성인이 되어서 가해자가 되는 대물림 현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무섭고 두려웠던 피해자였던 아동들은 해소하지 못한 그 불안감을 안고 살다가 아버지가 보여준 폭력의 배경이 되는 가정안에 들어가게 되면서 아버지의 행동들을 그대로 재연해내게 되는데, 어찌보면 이는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보통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한 분들이 스스로 그런 모습들을 발견해내지만 고쳐간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이 글을 보고 있는 가해자 분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의 미래와 그들의 가정을 위해 이제 그 굴레에서 벗어나는 용기를 가져야 하며 혼자서 그 모든 세월 경험한 폭력성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치유를 위한 한걸음을 내딛기를 바랍니다. 


오클랜드에 여러 단체들에서 폭력성과 분노조절의 문제가 있는 남성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다양한 코스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https://angerexpert.co.nz/anger-management-auckland/


언어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한국 상담사의 상담을 원하시는 경우

www.asianfamilyservices.nz  을 방문하거나 혹은 0800 862 342 한국어 서비스는 2번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02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우선순위가 있는 삶

댓글 0 | 조회 404 | 2024.03.13
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갈등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의 우선 순위를 생각해보면서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38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디지털 시대의 온라인과 전화상담

댓글 0 | 조회 302 | 2023.12.13
기술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대면을 통해서가 아니라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방법이 희망적이고 편리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더보기

동양인들을 위한 NGO의 행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617 | 2023.10.10
정부에서는 많은 비영리 법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데 그 동안 동양인 커뮤니티들을 위한 지원들은 다른 인종그룹들에 비해 저조했었고 미비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지… 더보기

정신건강 인식 주간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댓글 0 | 조회 541 | 2023.09.18
정신건강 인식 주간은 뉴질랜드인들이 자신의 웰빙을 증진하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마다 시행되는 캠페인이다. 1993년 많은 사람들이 정… 더보기

도박장에서도 도박자를 보호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698 | 2023.09.12
9월 4일자 뉴스에서 스카이 시티가 카지노 라이센스를 특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카지노에 Host responsibil…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982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의지가 약하다거나 정신차리지 못한 한심한 실패자로 보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뇌과학자들은 중독을 뇌의 보상체계에 이상이 생… 더보기

도박 장애

댓글 0 | 조회 876 | 2023.07.11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5th edition은 정신질환과 관련된 정의 및 증상을… 더보기

ProCare와 Asian Family Services의 공식적인 파트너쉽

댓글 0 | 조회 799 | 2023.06.13
의료 공급업체인 ProCare와 아시아 건강 및 커뮤니티 기관인 Asian Family Services는 아시아 커뮤니티의 웰빙 향상을 위한 상호간의 전략적 목표… 더보기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2,055 | 2023.05.18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는 매년 5월 둘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행사로, 괴롭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친절, 공감 및 함께 포용하자라는 취지로 … 더보기

증가하는 동양인들의 중독

댓글 0 | 조회 2,137 | 2023.05.10
2020년 NZ drug foundation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41%의 성인이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진 알코올 문제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으며 29%는 가족이… 더보기

자녀들의 문제로 고민하세요?

댓글 0 | 조회 1,335 | 2023.03.15
- 학부모 지원 그룹과 도박의 종류아시안 패밀리 서비스의 무료 상담의 대상은 도박자나 도박자의 가족들 그리고 도박자가 주변인으로 있는 분들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 … 더보기

도박의 해와 아동 학대

댓글 0 | 조회 740 | 2023.02.15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가정 폭력은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42,504 가정에서 그리고 2021년 6월 부터 2022년 6월까지는 175,573 … 더보기

문교부에서 지원하는 무료 Parenting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1,129 | 2023.01.17
대상: 3살에서 8살 사이의 자녀들을 가진 부모날짜: 2월 10일 금요일부터 15주간 매주 금요일시간: 오전 10시에서 12시 30분장소: 15회 중 3번은 Gr… 더보기

FIFA 월드컵, 스포츠 도박 그리고 웰빙

댓글 0 | 조회 749 | 2022.12.07
2002년도의 국민적 대 단합의 월드컵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모여서 한국 팀을 응원하는 영상들을 보게… 더보기

아폴로 메디컬 센터의 HIP건강증진 상담 안내

댓글 0 | 조회 1,409 | 2022.11.08
HIP은 Health Improvement practitioner의 줄임말로 등록된 메디컬 센터에서 General Practitioner(GP)를 만난 후 HIP… 더보기

도박 피해 인식 주간

댓글 0 | 조회 673 | 2022.10.12
2005 년부터 9 월 첫 주에는 도박 피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를 포함한 많은 기관들이 참여해 왔습니다. 올해는 9 월… 더보기

2022년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온라인 도박에 대한 보고서

댓글 0 | 조회 895 | 2022.10.11
2022 년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온라인 도박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 개월 동안 동양인들의 84.6 %가 온라인 도박이나 게임에 참여했습니다.온… 더보기

뉴질랜드 유학생의 웰빙을 위한 지원: Vikram Selvaraj의 호소

댓글 0 | 조회 1,765 | 2022.09.26
Vikram Selvaraj공부하면서, 뉴질랜드 인으로서의 발판을 찾고, 뉴질랜드 유학생 협회 (NZISA)의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분주히 하느라 여가 시간이별로 … 더보기

도박 피해 인식 주간

댓글 0 | 조회 1,541 | 2022.09.26
2005 년부터 9 월 첫 주에는 도박 피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를 포함한 많은 기관들이 참여해 왔습니다. 올해는 9 월… 더보기

백신주사를 맞읍시다

댓글 0 | 조회 2,742 | 2022.09.20
코비드 백신과 독감 백신을 맞읍시다.

노년을 외롭지 않게 준비해요

댓글 0 | 조회 2,143 | 2022.09.13
노스쇼어 병원에 입원을 하면 아시안 헬스서비스에서 사회복지사분들이 방문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지 살펴보러 옵니다. 몇 해전 어머니께서 입원하셨을… 더보기

도박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댓글 0 | 조회 1,697 | 2022.08.30
남편은 밥을 먹을 때에도 항상 휴대폰을 하고 있으면서 아이들이나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전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특히 아이들에게 더… 더보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상담사와의 부모모임

댓글 0 | 조회 927 | 2022.08.09
그 전 칼럼에서 소개했던 IYP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분들의 문의가 있었고 많은 부모들께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있어서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보고 노력해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