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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나베르 아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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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미국과 중국이 겨루고 있다. 무역적자가 큰 미국이 그 원인과 해소 방안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중국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중국이 미국에 많은 물건을 팔아먹으며 돈을 벌고 미국의 첨단 기술과 지식 재산을 베끼거나 훔쳐 가서 큰다니 막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을 이용해 14억의 인구로 제조대국, 기술대국, 군사대국이 되어서 미국을 누른다? 그렇다면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닐 것이다. 


미국은 재정이 어려운데 세계의 경찰도 아니면서 거저 돈을 쏟아 붓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한다. 5G기술을 포함한 첨단분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하여 중국에 기술교류를 제한하고 중국기업의 첨단 제품 수입을 막고 이웃 나라들에게도 동참을 요구해 왔다. 중국이 반발하고 반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디지털 제품이라면 핵심이자 감초처럼 들어가는 것이 반도체다. 반도체라 하면 저장장치로 쓰이는 메모리 칩을 생각하면 되지만 돈이 되는 것은 비메모리 칩이고 그 대표적인 것이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 처리장치)이다. 이것들을 미국의 인텔(intel)과 엔비디아(nvidia)가 만든다. 돈 되는 알짜사업을 미국이 거머쥐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눈치보고, 또 비싼 돈 주고 사 쓰느니 자기들이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중국이 2014년에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세워 10년 후엔 달라져 보려고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그러다가 미국의 견제가 심해지자 ‘중국판 뉴딜’을 꺼내 들었다.  바로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중국의 패권에 맞서 중국 위주로 구성된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경제 협력공동체인‘경제번영네트워크(EPN)’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나가있는 미국 기업들의 귀환(re-shoring)을 유도하고 있고, 중국산 수출품엔 대규모 관세를 부과해 미국시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나 미국에 거북스런 존재다. 중국에 들어간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나 인도 등으로 이전한 것은 규제와 인건비 상승 말고도 현지에 뿌리 내리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한국이 일본에는 지기 싫어하는 것처럼 중국이 한국에는 배우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당장에 뒤쳐진 분야는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것 아니겠는가? 그 중의 하나인 반도체는 반드시 극복하고 싶을 것이다. 쇼핑몰과 관련 기술도 그럴 것이다. 엊그제 우리나라도 경제 전반에 비대면화,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고 디지털 기반의 경제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하여 약 9천억 원을 들여 한국판 뉴딜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킨 변화중의 하나는 비대면이다. 이동과 접촉을 자제해야 하니 인터넷으로 쇼핑하고 택배를 시켜 문 앞에 두게 했다. 택배는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백화점이나 마트는 한산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었지만 인터넷 쇼핑이 흥행하게 된 이유는 믿을만한 상품을 쉽게 찾고 가격을 비교하여 싸고 좋은 것을 골라 간편하게 결제하면 총알같이 배송해 주는 것이다.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이 오거나 파손되거나 분실되는 등 배송문제로 속 썩을 일이 전혀 없다. 더 고마운 일은 간편결제다. 해 보니 좋다. 이제 시간 낭비하는 오프라인 쇼핑은 별로 안 할 것 같다. 사는 것도 간결하고 심플해서 좋다. 이를 편이성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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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으로 더 알려진 네이버가 작년에 21조 가까운 ‘간편결제’ 실적을 냈다. 올 1분기 결제액이 6조에 가깝다. 이는 네이버 쇼핑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히는‘네이버페이’덕분이다. 은행 계좌나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네이버페이’에 미리 등록해 두고 이를 통해 원클릭으로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간편결제를 영어로는 smart pay나‘xx pay’라고 한다. 그러나 e-wallet, digital wallet, mobile wallet, mobile payment 등, 전자지갑, 디지털 지갑이라는 개념으로 부른다. 카드처럼 돈이 들어 있는 지갑(전자적)을 쓰기 때문이다. 비트코인(bitcoin)이나 이더리움(ethereum)같은 암호화폐에서 사용하는 지갑과 같은 개념이다.


네이버 쇼핑몰엔 상품이 8억 개나 있다, 네이버가 국내 온라인 쇼핑을 이끄는 이유 중의 하나는 수수료가 다른 쇼핑몰의 4분의 1 정도로 싸기 때문이다. 그러니 판매자들이 몰려드는 것이다. 백화점은 물론 아울렛, 해외직구 상품, 산지직송 농산물, 축산물, 공예품 등, 없는 것이 없고 매일 수백 개의 신상품이 올라온다. 물류와 배송을 말하는 ‘풀필먼트(fulfillment)’는 제휴하거나 위탁하면 된다. 결제 데이터 등을 토대로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시행하는 마케팅 방법과 비용은 적절한지, 이용자가 들어와 둘러보고 빠져 나가는 이유도 분석해주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재비 떡도 싸고 편리해야 산다는 것을 아는 네이버(NAVER), 이웃나라에도 팔려면 어떻게 하지? 그런데 왜 네이버? 나베르 아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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