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0 개 1,366 김지향

95c921f5efe0336e6d14f0b8942c25d1_1581456216_1875.jpg
 

선인장 꽃밭을 가꾸기 시작한 지도 한 달 반이 되었다.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진 꽃밭이 나에게 많은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 물을 주면서 잡초들만 뽑아 주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했을 뿐인데, 하루가 다르게 새끼를 치는데다 토실토실하게 잘 자라 주고 있다.

 

페이스메이커를 단 후유증으로 왼팔과 어깨의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고마운 꽃밭이다. 

 

40 중반의 나이에 어린 아이들 셋을 데리고 찾아 온 섬나라에서의 고단한 삶을 청산하고 내 몸 하나만 제대로 잘 챙기면 만사 OK인 지금의 나에게 어깨의 통증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새로운 목숨을 얻은 대가치고는 참 가벼운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밤마다 심해지는 통증은 마음이 약해지도록 부추긴다. 이 또한 다 지나갈 것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통증의 고통은 녹록하지 않다. 

 

오랫동안 고질병처럼 따라 다니는 이명도 덩달아 성을 내고 있고, 귓속의 염증까지 고름을 흘리며 어깨와 나란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 그 언젠가는 다 사라질 것들이니까. 

 

비앤비 손님들 중 독일에서 여행을 온 쌍둥이 의사들이 있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터키에서 독일로 이주하여 지금의 그들로 성장한 사람들이다. 남녀 쌍둥이인데 출중한 인물들만큼이나 인성도 아주 훌륭했다.

 

크리스마스 날의 손님인 만큼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검고 긴 곱슬머리에 턱수염이 난 모습이 그림에 본 예수님의 모습을 연상하게 해주었다. 금발 머리에 파란 눈의 예수님 그림들도 있긴 하다만.

크리스마스 날에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그들과의 만남은 즐거우면서도 아름다웠다. 심장 수술 후 어깨와 팔의 아픔을 호소했더니, 수술 후유증으로 턱이 아픈 사람이 있고, 목이 아픈 사람, 그리고 나 같은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본인은 어깨를 다쳐서 수술 후 기브스를 했었는데, 재활 기간이 1년 정도 걸렸다고 했다. 나 또한 피지오를 받고 있으면서 피지오 테라피스트가 시키는 대로 운동을 하고 있으니 시간이 다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조급증은 없다.

 

아픈 팔의 고통 때문에 깨어나 진통제를 먹었으나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다 보니, 작년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래봤자 한 달 반밖에 지나지 않은 일이지만, 미소를 머금고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다.

 

독일 방문을 하면 자신들한테 꼭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그들은 떠났고, 그들의 말에 힘 입어 건강한 몸으로 여행하는 상상을 하면서 행복했다. 그런 와중에 꽃밭을 선물한 분이 5년 전부터 지구 곳곳을 여행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분과 차를 마시면서 남미의 오지여행과 히말라야 등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설레었는지 모른다. 특히 남미 여행의 추억을 말씀 하실 때, 그분의 눈동자는 행복으로 일렁거렸다.

 

태초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사진을 찍다가 사진에 담는 그 순간마저도 아까워서 사진 찍기를 그만 두었다는 말을 들으면서 나도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왔다. 

 

오지여행의 고생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고생한 것 그 이상의 감동을 얻을 수 있으니 도전해 볼만도 한 것이려니.

 

아직은 여행은커녕 무리를 하면 금방 티가 나는 내 몸이다. 팔을 조금 썼다고 어깨도 모자라서 귀까지 성가시게 하니, 내 몸의 면역성 높이기에 주력을 해야 할 것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 중에서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이란 책이 있다. 세계적인 심장 전문의 스티븐 건드리 박사가 저자인데,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노화로 인한 질병’이 사실은 노화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방식의 결과물이라는 걸 알려줬다.

 

건드리 박사는 심장외과 의사로서 소임을 다했고 수만 명의 삶이 연장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그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나, 건강과 장수에 대해 많은 일류 의사들이 진실이라고 믿는 수많은 정보가 완전히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이후, 그가 적을 두고 있었던 대학의 흉부외과 과장직과 교수직을 그만 두었다.

 

그는 근 20년 가까이 장내 미생물 관련 연구와 전 세계 장수촌을 직접 조사하여 장내 박테리아의 영향이 우리의 건강과 장수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자가 면역질환, 심장질환, 암, 치매.......등 이 모든 병들의 문제가 장에서 시작이 되며, 심장질환이 자가 면역질환에 속하기에 심장질환도 개선이 가능함을 알려주었다.

 

장 안에는 좋은 박테리아와 나쁜 박테리아가 있는데, 좋은 박테리아를 행복하게 만들어 오래도록 머물면서 우리 몸을 보살피게 해주고, 나쁜 박테리아는 행복하지 않게 하여 영원히 우리 몸을 떠나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단다. 

 

똥 술을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어른들의 경험담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건드리 박사도 환자 치료 중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똥을 관장하여 건강을 회복하게 한 사례가 많단다.

 

요즘 나는 음식 섭취에 많은 신경을 쓴다. 매일 한 개의 아보카도와 고구마 바나나는 꼭 챙겨서 먹는다. 제철 채소와 견과류도 잊지 않는다. 그와 동시에 내 방에 있는 양란에게도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 그 정성에 보답을 하는 듯 29송이의 튼실한 꽃송이들이 늘 방실거리면서 나를 쳐다본다.

 

양란, 선인장들, 그리고 내 대장 안의 좋은 박테리아. 그들 각자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요즘 매일 내가 하는 일이다. 아직 내 몸이 건강을 찾지 못하여 통증을 호소하지만, 아프다고 말하는 내 몸이 고맙기만 하다. 그 덕분에 나는 더 내 몸의 좋은 박테리아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게 되니 말이다.

 

튼실한 양란과 선인장들처럼 나 또한 건강한 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천천히 그러면서도 꾸준히 관리하여 오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리면서 오늘도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 

 

95c921f5efe0336e6d14f0b8942c25d1_1581456277_9946.jpg
 

어떠한 비즈니스 비용을 세금 공제로 청구할 수 있을까요?

댓글 0 | 조회 1,235 | 2023.08.23
비용 발생은 사업 운영의 불가피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떤 비용을 세금 공제로 청구할 수 있고 어떤 비용이 세금 변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 더보기

Waste Disposal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댓글 0 | 조회 1,010 | 2023.08.23
분쇄기(Food Waste Disposal 또는 Garbage Waste Disposal)에 관해 소개하려 합니다.제가 뉴질랜드로 이민온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습…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2)

댓글 0 | 조회 554 | 2023.08.23
이번 호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취해야 할 몇 가지 단계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스케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더보기

40대, 50대여 운동하라!

댓글 0 | 조회 1,017 | 2023.08.23
나잇살 빼주는 10분 복근 운동전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느꼈던 건데요, 하루 이틀 좀 많이 먹고 운동을 게을리해도 아랫배가 볼록 나오더라구요. 그만큼 예전보다 … 더보기

발 동동 4시간....

댓글 0 | 조회 1,644 | 2023.08.23
맹_꽁이 멍_청이.내가 스스로에게 붙여 마땅한 조롱이고 별명이다.바로 며칠 전의 일이다. 날씨가 변덕스러워 망서리다가 햇볕이 반짝 보이길래 산책 나갈 채비를 서둘… 더보기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댓글 0 | 조회 655 | 2023.08.23
시인 김 광규4 · 19가 나던 해 세밑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반갑게 악수를 나누고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하얀 입김 뿜으며열띤 토론을 벌였다어리석게도 우리… 더보기

뭬야?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댓글 0 | 조회 657 | 2023.08.23
늦은 밤, 하루종일 이어지던 수업을 모두 마치고서 터벅터벅 밤길을 걸어 차에 올라탔습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마음이 추워서인지 움츠러든 어깨를 부스스 떨며 시동을 … 더보기

오르막 옆 라이와 내리막 옆 라이

댓글 0 | 조회 621 | 2023.08.23
오르막 옆 라이(Uphill Side)1. 약간 볼에 멀리 서며 스탠스를 취한다.정상적으로 스탠스를 취하게 되면 볼이 상당히 가까이 놓이게 된다. 스윙이 불편해지… 더보기

통과된 노동자 착취 근절법

댓글 0 | 조회 1,042 | 2023.08.22
작년 칼럼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용법과 이민법 위반에 대한 고용주의 … 더보기

코 풀기와 코 세척하기

댓글 0 | 조회 858 | 2023.08.22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코가 안에 많이 고일때는 쉴새없이 코를 풀게 된다. 계속 흘러내리는 코를 풀지 않으면 금세 꽉 막혀서 코로 숨을 쉴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것보… 더보기

천년을 세우는 날, 천년간 숨겨진 염화미소 만나리

댓글 0 | 조회 425 | 2023.08.22
“서라벌에는 17만 8936호가 모두 기와집으로 줄지어 있었는데별을 뿌려 놓은 듯 절이 많았고, 기러기가 줄지어 가듯 탑이 많았다.”​『삼국유사』에서 일연 스님이… 더보기

오늘에서야 속속들이 알아버린 E-visa

댓글 0 | 조회 1,937 | 2023.08.22
세상은 늘 변합니다.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겠구요. 제가 뉴질랜드 이민업무를 시작한 때는 1990년대 말이었습니다. 그 시대는 절대다… 더보기

한반도, 단호한 냉정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678 | 2023.08.22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3년 7월27일, 북한 인민군과 유엔군은 상호 교전을 잠시 멈추고 더 이상의 후속조치를 멈추어버렸고 그 뒤로 … 더보기

마중 가는 길

댓글 0 | 조회 480 | 2023.08.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귀국하는 날데리러 공항 가는 길아내 없는 동안 물 한번 주지 않은아내의 화분에 물도 주고먼지 앉은 피아노도 닦아 놓으니성가신 집안 일… 더보기

맑으면 선을 베풀 수 있다

댓글 0 | 조회 442 | 2023.08.22
탁기를 많이 받다 보면 그걸 견디는 힘이 생깁니다. 단련이 되면 어떠한 강 탁기도 무찌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저절로는 안 되고 계속 훈련을 해야 합니다. … 더보기

코로나19 재유행?

댓글 0 | 조회 2,889 | 2023.08.18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Omicron)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바이러스인 EG.5를 스파이크(spik… 더보기

Covid19 업데이트 - 모든 Covid-19 관련 규제 해제

댓글 0 | 조회 1,310 | 2023.08.18

멜랑콜리한 겨울 장마철

댓글 0 | 조회 920 | 2023.08.09
장마철이 계속되다 보니 대외활동이 제한되고 찾아 갈 곳도 또한 찾아 올 사람도 마땅치 않아 할 일 없이 집에만 있게 되는 날이 많아지게 되는 요즈음이다. 그러다 … 더보기

내가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일본인, 일본 역사

댓글 0 | 조회 921 | 2023.08.09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토기를 만든 나라. 토기를 처음으로 발명한 것은 일본인이다. 그들은 빙하기가 끝나자 곧 토기를 사용했다. 조몬(繩文) 토기가 그것으로 규슈… 더보기

7월을 보내며

댓글 0 | 조회 513 | 2023.08.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반듯하게살고 싶었습니다사람들 마음에 들려고거짓 웃음 짓지 않는그런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고개 숙인 자 앞에서나도 아무것도 아니라며상처 주지 않…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

댓글 0 | 조회 697 | 2023.08.09
이번 호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숙면의 중요성과 이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어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새 일하는 사람들”에 대… 더보기

끌어당긴 2030년

댓글 0 | 조회 892 | 2023.08.09
월드엑스포가 2030년에 부산에서 열린다. 월드엑스포가 개최되면 세계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가 엑스포 개최지로 향하면서, 개최국의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한다.월… 더보기

생크 방지 요령

댓글 0 | 조회 608 | 2023.08.09
생크의 정의볼이 클럽의 호젤(Hosel) 부분에 맞아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샷을 생크라 한다. 헤드 밑면의 힐사이드 쪽으로 맞아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장 이… 더보기

허벅지살 빠지는 초보자 하체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595 | 2023.08.09
“하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무릎이 약한데 웨이트 운동해도 괜찮나요?스쿼트나 런지 하면 고관절 부분이 불편하고 아파요..”4년 넘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더보기

오픈 워크비자면 만사형통?

댓글 0 | 조회 1,139 | 2023.08.08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체류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체류 목적이든지, 비자(VISA)가 필수지요. 무비자 입국으로 체류한다 해도 비자가 발급되며 체류기한이 정해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