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유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윈도우 유감

0 개 1,658 조기조

857b4af401b1e0388db981035e908a50_1580184230_9722.jpg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1월 14일을 끝으로 ‘윈도우 7’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하였다. 윈도우 7을 사용하는 PC는 앞으로 보안 업데이트(패치)를 받을 수 없어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로 발견된 보안 취약점을 막는 패치 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윈도우 7은 이제 이 패치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이다. 원래 출시할 때 10년간만 기술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원래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해킹 기술 또한 발달하기에 문제가 생길 때 마다 이에 대처하는 패치프로그램을 내 놓게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용자들은 완벽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 써 온 셈이다. 이것은 MS의 윈도우가 한국에서 독점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OS(Operating System; 운영체제)는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80년대의 성능이 낮은 초기 PC에서는 메모리조차 작아서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된 OS를 넣고 컴퓨터를 켜면 읽어 들이고 컴퓨터를 끄면 사라지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DOS(디스크에 담은 OS)라고 불렀고 컴퓨터의 작동에 필요한 명령문을 일일이 입력해야 일을 시킬 수 있었다. 그러다가 PC의 성능이 좋아지고 메모리가 늘어나면서 메인 메모리에 심겨 나왔고 명령문을 입력하는 대신에 그림을 보고 작업을 시킬 수 있게 된 GUI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때 DOS에서 윈도우즈라는 이름을 바꿔 달게 된 것이다. * GUI: 명령문 대신에 그림을 보고 눌러 명령을 실행하는 방식.

 

2001년 8월 24일에 발표한 윈도우 XP는 2014년 4월 8일까지 지원했다. 이후,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7, 윈도우 8, 윈도우 8.1을 발표하였고 윈도우 9는 건너뛰고 2015년 7월 29일, 오늘날의 최신버전인 윈도우 10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17년 말까지 이전의 버전을 무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즈는 애플이 먼저 만든 GUI 방식의 MAC OS를 보고 충격을 받아 만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단은 윈도우 7을 계속해서 쓰면 위험이 높다. 그렇다고 당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PC는 수명이 있다. 성능이 자꾸 좋아지고 가격은 내려 4~5년 된 PC는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이 가정에서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PC는 20만원이 넘는 윈도우 10을 깔고 새로 구입해도 100만 원 이하이다.(아주 싼 조립 PC도 있다.) 그 사이 윈도우 10으로 교체하지 않았다면 보호나라 홈페이지(http://www.boho.or.kr)에서 무료인 ‘구름 OS’, ‘하모니카 OS’ 등 국산 개방형 OS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안 그러면 윈도우 10을 구입하거나 그것도 부담스러우면 인터넷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고 확실한 사이트, 확실한 메일만 받아야 한다. 필요 없다면 네트워크 연결을 해제하는 것도 좋다. 브라우저는 익스플로러보다 크롬을 사용하는 것이 낫겠다. 이는 사용해 본 경험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사진 포함)이 해커의 랜섬웨어에 걸려 몸값을 주고서야 해독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인데, 모든 파일을 그때그때 USB 메모리 등에 따로 백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PC를 교체할 때까지 그렇게 쓰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백신 프로그램은 반드시 설치하여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수시로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한다. 열 명이 지켜도 도둑하나 막기 쉽지 않다는 말이 있다. 참, 갑자기 내 PC가 윈도우 7인지 아니면 버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모니터의 좌측 하단에 위치한 윈도우(창 모양) 버튼을 누른 후 돋보기가 보이는 검색창에 ‘winver’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된다.

 

857b4af401b1e0388db981035e908a50_1580184286_7661.jpg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OS로 큰돈을 벌었다. 돈 벌어 좋은 일에 쓰고는 있는데 한 때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는 어쩌면 지속될지도 모르겠다. PC와 서버용 OS에 안주하다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용 OS를 놓쳤다. 구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웨어러블 기기 등의 대표적인 OS, 안드로이드를 먼저 만든 것이다. 데스크톱 PC의 판매는 줄고 있다. 모든 것이 스마트폰 같은 휴대기기로 옮겨가고 있다. 심지어 TV나 자동차의 지능서비스도 안드로이드용이다. 검색으로 구글이 클 때도 자만하고 있다가 뒤늦게 놀라 Windows Live Search(옛 MSN 검색)란 검색 엔진에 힘을 쏟아 빙(bing)을 만들었다. (여유)있을 때 잘해야 한다. 원컨대, MS는 아직 윈도우 10으로 갈아타지 못한 사용자들에게 아주 싸게 공급하면 좋겠다. 배려가 결국에는 득이 될 것이라 믿는다. 

뉴욕의 말똥 걱정, 그리고 파괴적 혁신기술

댓글 0 | 조회 271 | 2024.03.26
아내가 암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중일 때에 누가 자기 혈액의 백혈구(NK세포)를 추출해 증식시켜 도로 주입하면 치유와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해서 그걸 해 보았다. … 더보기

건양하면 다경하다고?

댓글 0 | 조회 241 | 2024.03.13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절기(節氣)를 두니 한 절기는 반 달(15일) 만에 돌아온다. 절기의 시작은 입춘(立春)이고 올해는 2월 4일이다. 입춘이 지나고 15일(… 더보기

대붕(大鵬), 관정(冠廷) 이종환

댓글 0 | 조회 279 | 2024.02.28
TV에서 장학퀴즈를 보고 다들 어찌 그리도 똑똑하고 많은 것을 아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였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분위기를 띄워주면 “전국 고등학생들의 건전한… 더보기

평양문화어와 한류

댓글 0 | 조회 287 | 2024.02.13
북에서 한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몇 년 전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아무리 돌풍이… 더보기

기계고객의 시대

댓글 0 | 조회 329 | 2024.01.16
전 세계의 90개국 이상의 기업에 컨설팅을 하는 가트너(Gartner)사는 85개의 지점에 거의 2만명 가까운 직원을 두고 있다. 직원의 대부분이 똑똑이들이라 브… 더보기

환갑을 맞은 라면

댓글 0 | 조회 572 | 2023.12.12
우리나라의 라면 역사가 오래된 줄은 알았지만 알아보니 정확히 올해로 환갑이란다. 그러니까 1963년 9월 15일에 삼양식품에서 라면을 출시했다. 북한에서는 라면(… 더보기

우즈벡 다리를 만지고

댓글 0 | 조회 405 | 2023.11.15
앞 다리인지 뒷다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즈벡의 다리를 만져 보았다. 오래전에 배고파서 못 살겠다던 나라를 생각하면 되겠다. 대졸 사원 월급이 백만 원이면 아주 잘 … 더보기

우즈벡 겉핥기

댓글 0 | 조회 475 | 2023.10.10
우즈베키스탄에 오면서 선입견에 휘둘리지 않으려 일부러 알아보지 않고 왔다. 저녁에 공항에 내려 숙소로 오는데 상당히 놀랐다. 운전이 왜 이러지? 시내의 도로는 우… 더보기

미션 임파서블

댓글 0 | 조회 557 | 2023.07.25
최근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었다. 수 차례 합의가 안 되다가 표결로 결정 난 것이다. 시급 1만원을 넘기느냐로 모두들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넘기지는 않았다. 물… 더보기

짝사랑을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537 | 2023.06.28
혼자 있고 싶은 때가 있다. 별로 할 말이 없기도 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대화를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 싫어서다. 오늘따라 점심으로 추어탕이 먹고 싶었다. 그런데 … 더보기

출제자의 의도

댓글 0 | 조회 547 | 2023.06.13
영어는 문장을 다 들어야 한국어로 통역을 할 수 있다. 문장구조가 한국어와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말을 하는 동안에는 영어가 잘 들리지도 않는다. 너무나 빠르게 … 더보기

사랑해 메간

댓글 0 | 조회 724 | 2023.04.11
눈길을 운전하던 일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뒷자리의 어린 딸만 살아남았다. 하나뿐인 이모가 이 아이를 키우기로 자처하고 데려오지만 눈앞이 캄캄해 진다. 육아 경험… 더보기

그대 어이가리

댓글 0 | 조회 684 | 2023.03.14
내가 안 할 걱정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영화 시사회를 한다기에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그냥 보았다. ‘그대 어이가리’라는 영화인데 사전 정보 없이 보다가 서서히… 더보기

전파와 소통

댓글 0 | 조회 532 | 2023.02.28
연못 같은 조용한 수면에 돌을 던져 본 적이 있는가? 빗방울이 내리는 연못을 보면 작은 동그라미들이 퍼져 나가다가 서로 부딪히는 모습이 어지럽지만 아름답다. 그 … 더보기

까꿍은 하고

댓글 0 | 조회 626 | 2023.02.15
1월 30일,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는 허가가 떨어졌다. 전봇대로 이빨을 쑤시거나 말거나 웬 참견이냐고 하는 말이 있는데 국가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했고… 더보기

입 친구라니?

댓글 0 | 조회 1,033 | 2023.01.18
한국에서 오래전에 역할대행이라는 것이 유행했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SNS에서 유료 아르바이트를 신청하는 것인데 애인의 역할을 하거나 부모, 친구의 역할을 대신해… 더보기

반도체가 되리니

댓글 0 | 조회 723 | 2022.12.21
인간이 불을 발견하고도 오랜 시간이 흘러 증기의 힘을 이용하게 되었다. 그 다음의 놀라운 발명이 전기 아닐까 싶다. 전기로 세상을 밝히고 데우고 의료기기를 만들었… 더보기

칼로 무 자르듯

댓글 0 | 조회 732 | 2022.12.07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나오고 어떤 단어들에 대해 맞춤법 표기가 바뀌어 국어시간을 끝낸 지 오래된 나로서는 가끔 어줍은 경우를 본다. 익었던 말들이 표준말이 아니라… 더보기

트리커트릿!

댓글 0 | 조회 741 | 2022.11.09
"내더우다네가가라!” 무슨 말인지 알겠는지요? “내 더위, 다 네가 가져가라!”라는 경상도 말이다. 오래전, 미국에 살았을 때 핼러윈의 장식을 처음 보고는 별걸 … 더보기

버린 비닐봉투

댓글 0 | 조회 748 | 2022.10.25
명절의 시가(媤家)는 부담스럽다. 그것이 시골에 있으면 더 불편하다. 시골에서 자란 나도 불편한데 도회지에서 자란 아내는 얼마나 불편했을까? 요즈음은 전기와 수도… 더보기

아날로그와 디지털

댓글 0 | 조회 679 | 2022.10.12
11시 59분 59초는 12시 1초전이다. 시침과 분침, 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시침과 분침이 거의 12에 있다. 누가 봐도 12시다. 그런데 디지털 시계의… 더보기

절식 만사(節食 萬事)

댓글 0 | 조회 669 | 2022.09.27
내동댕이치고 멀리로 집어 던져버리고 싶은 것이 헌 신짝이다. 헌 신짝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 그간의 애증이 있다 해도 어쩌겠는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 말… 더보기

개니프?

댓글 0 | 조회 652 | 2022.09.13
직장의 일로 강원도 태백시에 3일을 있었다. 태백산으로 익숙한 이름, 태백시는 아담하다. 높은 곳인지 한 여름에도 벌레가 없어서 의아스러웠다. 빛을 보고 몰려드는… 더보기

우영우와 조기조

댓글 0 | 조회 931 | 2022.08.23
무덥고 힘든 여름에 즐겁고 기다려지는 일이 있어서 어찌 이런 일이 있나 싶다. 자다가 떡을 얻어먹는 기분이다. 화젯거리가 풍성해 졌고 던지면 무는 낚시처럼 재미가… 더보기

메타버스라고요?

댓글 0 | 조회 934 | 2022.08.09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6월에 ‘글로벌 메타버스 보고서’를 내었는데 메타버스 및 XR(확장현실) 산업은 2021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고, 각종 기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