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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2020

dovejoanna
0 개 1,179 김준

뉴턴이 창시했다고 알려진 고전 역학은 고도로 체계화된 물리학의 한 분야 입니다. 고전역학이 다루고 있는 물리량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그 중 모든 다른 개념들의 근본이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힘’입니다. 

 

‘저 사람은 손아귀 힘이 어마어마해’ 할 때의 그 힘 이지만 ‘이번에 힘 좋은 차로 하나 뽑았지~’ 할 때의 그 힘은 아닙니다. 

 

‘아니 젊은 사람이 그렇게 힘이 없어 어떻하나? 저리 비켜보게. 내가 왕년엔 말이야...’ 할 때의 그 힘이지만 ‘하루종일 힘 많이 쓰셨으니 수당을 좀 더 드릴게요’의 힘은 아닙니다. 

 

한국어로는 Force나 Work나 Power를 다 통틀어 ‘힘’이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서 과학적으로 볼때는 좀 혼동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뉴턴이 말한 ‘힘’은 위의 세가지 중 Force를 뜻합니다. 

 

물리적으로 이 ‘힘’이라는 것은 언제나 변화를 수반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천천히 가던 자동차에 힘을 가하면 속도가 빨라진다는 가속도의 원리를 생각해볼수 있는데요. 사실 힘은 느린차를 빠르게하는 가속의 원리뿐 아니라 빨리 움직이던 물체를 감속시켜 멈추게하는 과정에도,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의 방향을 바꾸어 다른 곳을 향하게 하는데에도 똑같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운동을 하던 물체가 제 하던짓에 무언가 변화를 가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힘이 필요하다는 말이 되는 것 입니다. 

 

이렇게 고전역학의 한 개념중 변화를 수반하는 힘이 있다면 그에 반대되는 성질을 설명하는 ‘관성’이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익히 아시다시피 관성이란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자연계의 성질을 표현합니다. 움직이던 물체들은 그냥 움직이던 그 방향과 속도를 유지하려해서 절대로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혹은 방향을 바꾸려하지 않고, 정지해 있던 것들은 배 딱 깔고 들러 붙어서 절대로 움직이거나 혹은 그 시도조차도 하지않으려는 성질을 우리는 관성이라 부릅니다. 

 

사실 말만 들어서는 무척이나 게으른 자연계의 한 성질인듯 하지만 세상 모든것이 그렇듯이 관성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선 움직이던 물체가 계속 움직이려 하는 성질을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때 활약하는 것이 관성입니다. 하지만 그 공학적 적용이야 어찌되었건 관성이 변화를 거부하며 현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복지부동’ 적인 성질인 것만은 사실 입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힘과 현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 이 두가지 상반되는 개념이 충돌한다면 과연 어떤일이 일어날까요? 과연 힘이 이겨서 관성의 찐득한 게으름이 타파될까요.. 아니면 관성이 이겨서 힘의 땀방울이 무력화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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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 힘이 이깁니다. 아무리 어마어마한 관성을 가진 물체가 있다 하여도, 예를 들어 우주공간을 가로지르는 운석이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하여도, 그것에 힘이 가해지는 순간 그 물체의 운동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아무리 그 변화가 미미하다 하더라도 말이지요. 

 

그러므로 이러한 여러가지 자연계의 상황을 통털어 생각해 볼 때 힘은 변화를 수반하며 그 변화는 언제나 하던일을 계속 하려는 관성에 거스른다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빨리 내달리던 자전거의 관성에 거슬러 브레이크의 힘을 이용해 속도를 줄이고, 세월아 네월아 여유만만한던 발걸음에 힘을 더해서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경보를 뛰게 하고, 하냥 그대로 아무런 변화없이 주욱 일직선만 달리던 자동차에 힘을 더해서 방향을 전환하고...

 

이처럼 물리적인 힘이라는 것은 가만 놔두면 관성에 의해 저 혼자 알아서 돌아가는 시스템에 속도의 변화와 방향의 변화를 야기하는 물리량이라 말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동시에, 무언가 변화를 원한다면 힘을 가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로 해석될수도 있습니다. 

 

달리던 자전거를 세우려면, 

게으른 걸음에 속도를 붙이려면, 

눈앞의 코너에서 차의 방향을 바꾸려면, 

우리는 힘을 가해야 합니다. 힘을 쓰고 애를 써야 합니다. 

하던일을 계속하려는 관성을 이기기 위해 땀을 흘려야만 합니다. 

 

물리적으로 힘이 변화를 야기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것 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이 순간 우리의 인생에도 힘이 필요합니다. 만약 마음속 깊이 어떠한 변화를 갈망한다면 말이지요... 

우리는 이 힘을 ‘노력’이라 부릅니다. 

 

지난 텀보다 향상된 성적

지난해보다 더 나아진 사업소득

지난 달보다 한 치수 줄어든 허리

지난 달보다 1인치 늘어난 팔뚝 둘레

그리고

지난 날보다 더 깊어진 인격

이 모든 변화는 힘에 의해, ‘노력’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사실 노력 없는 삶처럼 편안한 삶은 없습니다. 이미 살아온 방향과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아무런 생각이 없이 팔다리만 놀리면 되는 것이니 맘은 편치 않을지 몰라도 몸은 참으로 안락하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달리는 길이 무한정 곧고 평탄한것만은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곧게 내달리기만 하다가는 눈 앞의 절벽에서 멈추지 못해 추락사 할 수도 있고, 우리의 뒤를 맹추격하는 퇴보의 올무에 걸려들수도 있고, 방향을 틀지 못해 발전의 길에서 벗어날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노력없이 편안한, 관성이 지배하는 삶은 힘이 가해지지 않는 삶이고 따라서 변화가 없는 삶이며 결국 상대적으로 퇴보해 나가는 삶이 되고 맙니다. 하루하루 일구어가는 성장의 변화가 없는 삶을 살다보면 언젠가는 우리의 미래 지향적 삶이 위태해질수도 있을듯 합니다. 

 

노력의 힘쓸 ‘努’자는 종을 뜻하는 ‘奴’자와 힘을 뜻한는 ‘力’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종이 주인의 불가항력적인 명령에 순종하여 힘쓰고 애쓰는 모양을 그려낸 것이 바로 힘쓸 ‘노’자의 의미입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해야 하고, 혹은 원하는데도 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의견이라고는 손톱끝 만큼도 내세울수 없는 종의 신분과 한계와 그로 인한 답답함을 담아낸 글자라 할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힘을 써야한다는 의미의 ‘努’에 힘을 뜻하는 ‘力’이 붙어서 노력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집니다. 종처럼 주인의 뜻에 맞추어 힘쓰고 애쓰는 삶이 거듭 반복되는 모습을 묘사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결국 노력은 ‘묶임’의 상징 입니다.

 

스스로를 옭아매어서 오직 한 곳만을 바라보게 하는 자의적 타의적 맹종의 상징입니다.  

 

실제적으로 생각해본다면 타인의 억압에 묶여 있는 굴욕적인 상황보다는 마음에 품은 비젼이나 스스로 이루고자하는 미래의 어떠한 자아상에 강하게 집착하고 있어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제한하고 다그치는 묶임이 바로 노력의 뜻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이루기위해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 그것은 결국 어떠한 가치를 마음에 품고 스스로 그 가치의 종이 된다는 것에 별반 다르지 않은듯 합니다. 

 

재물. 

명예.

실적.

아름다움.

인기....

 

누구나 자신의 마음에 품은 가치가 다를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의 마음에 제대로 된 주인을 품었을 때 우리의 노력이 가치있는 열매로 형상화 될 것이고, 무언가 탐욕스럽고 제 멋대로인 주인을 품는다면 우리의 노력은 기껏해야 ‘퇴보를 면하는’ 정도에서 일단락되고야 말 것입니다. 

 

한 졸업생이 오랫만에 연락을 했습니다.

 

오클랜드의 한 IB전문 사립학교를 졸업한 그 아이는 파이널 점수가 예상보다 지나치게 낮아 재 시험을 치르기 위해 졸업 후 몇 개월만에 다시 뉴질랜드를 찾은 것이지요.   

 

점심으로 단골가게의 수제 햄버거를 먹으며 두런두런 주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물론 대화의 중심은 지나간 실수와 다가올 실수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지난간 시간을 훑어 소소한 교훈들을 건져올리고, 그것들을 짜집기해서 다가올 실수들에 대한 방편을 고민하는..  

 

아이는 후회스럽다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재 시험을 봐야할 정도로 공부를 게을리 했던것이 후회스러우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후회스러운것은 단지 자신의 게으름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IB과정을 시작할 무렵 고민끝에 선택하고 진학한 그 학교가 후회스럽다 했습니다. 어찌 들으면 비겁한 책임전가요 애처로운 자기합리화로 들릴수도 있지만 이러한 후회가 졸업생의 전반에 퍼져있다면 무언가 의미하는 것이 있으려니 생각했습니다. 저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끼는 점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이의 불확실하던 후회는 한국의 학원에서 IB수업을 듣고 또 스스로 노력하여 공부 하면서 확신으로 바뀌었다 했습니다. 이 후 몇 개월간 후회에 후회를 거듭했다 했습니다. 왜 그 학교에 진학했을까...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에 앉아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다수의 졸업생들이 그렇게 입학을 후회하고 모교를 욕한다지만 그 학교에도 성공적인 학생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숫자가 몇이 되었든 누가 보더라도 성공적으로 학업적 성취를 이루어내는 학생들은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럼 도대체 그들이 다른 여타의 학생들과 다른점이 무엇일까요..  

 

흔히 우리는 그런 학생들을 ‘어느 학교를 다니더라도 성공적일 수 밖에 없는 아이들’ 이라고 부릅니다. 그들 중에는 선천적으로 지능이 뛰어난 아이들도 있고, 옆에서 보기 불쌍할 정도로 밤잠 줄여가며 공부하는 아이도 있고, 또 문제를 풀어내는 센스가 뛰어나서 기가 막히게 정답만 골라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 방법적인 부분이야 가지각색이겠지만 공통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루어 내는 것이지요. 다시말해 그들의 노력은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를 수반하며 제법 그럴싸한 결과를 도출한다 말할수 있겠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똑같은 노력을 경주하고도 목적하던 결과를 이루지 못해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며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두 부류의 아이들은 똑같이 노력했습니다. 정도의 차이야 물론 있었겠지만 똑같이 공을 들여 숙제를 했고 똑같이 시험기간엔 카페인드링크를 마셔가며 도서관에서 토막잠을 잤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의 노력이 서로 다른 결과를 초래한 이유는 그들이 마음에 품었던 ‘주인’이 달랐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부의 성공적인 학생들이 재학하는 학교의 교육수준이나 추욱 늘어진 면학 분위기에 관계없이 스스로의 목적과 미래의 자아상에 묶인바되어 공부를 해 나갔다면, 여타의 학생들은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나 중간만 가도 만족스러운 학교의 시스템, 혹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선생님들의 실력에 묶여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자신들의 마음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스스로의 노력이 이루어낼 인생의 가치를 가름하게 될 주인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기에, 마음의 왕좌에 ‘선생님이 알려주는게 없으면 어때. 이정도 점수면 됐지’를 앉혀 놓았기에 그 노력은 효과적이지 않았고 그래서 자연계의 물리법칙과는 다르게 힘이 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를 벗어나,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재수생의 길을 걸어가며, 그제서야 그동안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깨달았던것 같습니다.

 

2019년을 마감하는 연말시험이 장학금 시험 몇 개만을 남겨놓고 이제 거의 종료되었습니다.

 

시험기간이 끝난다는 것은 두달이 넘는 길고도 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는 것과 동일한 표현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동안 우중충하던 날씨마저 요즘들어 화창해진 것이 본격적인 Summer Holiday를 실감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 여름을 보내는 방법이 꼭 삼삼오오 떼를 지어 바닷가를 배회하거나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것만은 아닐듯 합니다. 

 

그동안 학업에 지쳤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사하고 다가올 2020년을 살아나갈 심적 자양분을 축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겠으나 그와 더불어 지난 2019년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또한 꼭 필요하며,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말 할수 있을 듯 합니다. 

 

한 해동안 이루어낸 성취를 돌아보며 그것이 과연 노력에 의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을 가능케했던 마음속의 주인은 과연 무엇이었는지도 찬찬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행여나 지난 한해 동안 살아온 모든 시간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노력’ 보다는 그저 되는대로 흘러가는 ‘관성’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제라도 마음을 다잡아야 할듯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늘 관성이 지배하는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사느냐 아니면 노력이 지배하는 결과를 맺는 삶을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이 시간 우리의 결정에 의해 다가올 2020년이 변화를 통한 발전적 한 해가 될 수도 있고 게으름에 의한 퇴보적 한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했으면 합니다. 

 

성취는 변화에 기인하며 변화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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