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

0 개 1,754 크리스티나 리

갑자기 옷차림이 바뀌어진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길을 걷다가 혹은 신호등에 걸려 잠시 차가 서 있을 때 순간 바라보는 파아란 하늘에 흘러가는 하얀 구름이 어찌나 예쁘고 포근한 지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아무런 느낌이나 생각없이 그냥 흘려보냈던 지극히 작은 것에서 평화로움과 행복감을 느끼며 순간적으로 쉼과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 작은 것을 받아들였을 뿐인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변화를 맛본다.  

 

그러나 하루에도 여러번 “말이 쉽지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절대 인정할 수 없어”, “받아들이면 편한데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 하는 말들을 듣거나 말한다.  세상을 살면서 힘들고 어렵지만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 라 하며 지금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끌어안고 더 힘든 길을 걸어간다. 

 

지금까지 함께 한 모든 생각들이나 느낌들로 한 모든 행동들이 항상 흡족한 결과를 보여주진 않으며 나타난 결과 속에서 내려놓거나 버리고 가야할 것 혹은 조금 다르게 바꾸어 가야할 것들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면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라 말하는 것이 단 한번이라도 줄어들을 것이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완전히 같을 수 없는 서로 다른 사람들의 흡연과 관련된 삶의 이야기를 거의 매일 듣는다.  그 이야기 속에서 “힘들어”, “힘들지”, “힘들어요” 등의 말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모른다.  무엇때문에 이런 말을 자꾸 사용하는 것일까?

 

우선적으로 담배를 끊으려고 여러번 시도해보았으나 잘되지를 않으니 “힘들어요” 한다.  여기서 담배를 다시 찾게 되는 이유를 물으면 “골프를 치러가면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우니 그 연기와 냄새 속에서 흡연욕구를 참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직장 동료가 자꾸 옆에서 신경을 건드리는 말을 하며 화나게 하는데 영어가 부족하니 말로 그 동료를 이길 수도 없고 직장에 마음 편히 이야기할 사람도 없으니 화나고 짜증나는 것을 참는 것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어요”, “담배 끊을 수만 있다면 끊고 싶어요. 그런데 의사가 주어서 니코틴패치나 껌도 사용해보고 먹는 금연약도 먹어보았지만 다 소용없었어요. 오히려 껌을 씹으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고 패치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 같고 금연약은 먹기만 하면 속이 미식거리며 토할 것 같고 속이 너무 아파 차라리 담배를 피우는 것이 낫게더라고요. 이러니 담배를 끊는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친구들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는데 친구들을 만나지 않으면 모를까 금연은 불가능하고 힘든 일이예요” 등으로 말한다. 

 

이렇게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힘들어 하는 하나의 이유에 촛점을 맞추어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예를 들면 골프를 치러 갔을 때 사람들이 피우는 담배 연기와 냄새로 흡연욕구가 강하게 일면 어떤 방법들이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본다.  우선적으로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골프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바꿀 순 없다.  즉 어떤 환경이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진 못하지만 자기자신은 바꿀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을 어떻게 스스로 바꿀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가끔 골프를 치러갈 때 패치가 떨어진 적이 있거나 껌이나 사탕이 부족해 흡연욕구를 참기 어려웠다면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패치는 부쳤고 여분의 패치를 챙겼는지 그리고 껌이나 사탕 또한 넉넉하게 몸에 지녔는지를 확인한다.  골프장을 걸으면서 담배 냄새나 연기 속에 빠져들어갈 때면 잠시 뭔가에 집중을 해본다.  예를 들면 손에 잡고 있는 것 혹은 담배 연기외에 보이는 것 등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는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을 인정하게 된다.  

 

살면서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 라고 느껴질 때면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인지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촛점을 맞추어 자신의 삶 속에서 중요한 것을 지켜가자. 

새로운 Skilled Migrant Category (기술자 영주권 카테고리)

댓글 0 | 조회 1,184 | 2023.11.15
새로운 Skilled Migrant Category (SMC) 는 2023년 10월 9일에 시작되었으며 6점 시스템에 따라 운영됩니다. 재설계된 신청 프로세스는 … 더보기

나쁜 남자, 나쁜 문제

댓글 0 | 조회 483 | 2023.11.15
시험을 코 앞에 둔 아이들을 그래도 평소보다는 더 진지하고 더 차분합니다. 그동안 놀아재낀 시간이 미안해서일수도 있고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드신 부모님의 얼굴이 상… 더보기

우즈벡 다리를 만지고

댓글 0 | 조회 406 | 2023.11.15
앞 다리인지 뒷다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즈벡의 다리를 만져 보았다. 오래전에 배고파서 못 살겠다던 나라를 생각하면 되겠다. 대졸 사원 월급이 백만 원이면 아주 잘 … 더보기

한글을 사랑해

댓글 0 | 조회 453 | 2023.11.14
“일본인들은 4-5세기에 한반도 남해안에 작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다. 1640년대에 한국은 중국 청나라 왕조의 속국이 되었다”라고 외국 교과서에 실려 있다고 한… 더보기

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댓글 0 | 조회 310 | 2023.11.14
시인 유하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그대가 오리라바람도 찾지 못하는 그곳으로안개비처럼 그대가 오리라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모래알들은 밀알로 변하리… 더보기

부처님처럼 음식을 대하고 부처님처럼 음식을 먹는다

댓글 0 | 조회 391 | 2023.11.14
여러분은 ‘사찰음식’ 하면 무엇을 떠올리나요? 푸릇푸릇한 푸성귀나 야채, 나물들로 구성된 밥상을 먼저 생각할 수 있겠고요. 부처님오신날 나들이 삼아 절에 가면 공… 더보기

新기술이민, 그것이 알고 싶다

댓글 0 | 조회 1,163 | 2023.11.14
지난 10월 9일 시행에 들어간 새로운 기술이민법에 의하여 좀 더 간소화된 방법을 통해 보다 많은 전문기술인력이 영주권을 신청하고 이전보다 빠르게 승인받게 될 것… 더보기

AP 시험이란? 그리고 신청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520 | 2023.11.14
한국 대학(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및 카이스트, 등등)이나 미국(Ivy league), 영국 등의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AP(Advance… 더보기

잘못 알려진 한약의 효능

댓글 0 | 조회 390 | 2023.11.14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여름에 한약을 먹으면 땀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닙니까?” 하고 묻는 이들이 많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덥고 땀을 많이 흘리니까 먹은 한… 더보기

21세기 만병통치 노리는 mRNA

댓글 0 | 조회 789 | 2023.11.10
스웨덴 노벨위원회(Novel Committee)는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커털린 커리코(64•Katalin Kariko, 헝가리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더보기

커뮤니티 및 사회 지원 서비스

댓글 0 | 조회 1,189 | 2023.10.27

대학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댓글 0 | 조회 1,851 | 2023.10.26
꽤 유명했던 가전제품 광고카피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가 생각난다이 광고가 나오던 1970~80년대는 한국전 후 산업화가 되면서 섬유업 다음으로 전기… 더보기

비목(碑木)을 노래하며, 2023년.

댓글 0 | 조회 470 | 2023.10.25
<초연이 쓸고간 깊은계곡 깊은계곡 양지녁에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먼~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궁노루 … 더보기

저절로 태어난 것은 이 우주에 없다

댓글 0 | 조회 418 | 2023.10.25
시인 이 승하- 아내에게또 머리카락들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군저절로 태어나는 것은 이 우주에 없지살비듬 하나가 방바닥에 떨어져 먼지가 되기까지새 살이 죽은 살을 밀… 더보기

키친탭(수전)

댓글 0 | 조회 583 | 2023.10.25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이번에는 주방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키친탭(수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많은 분들이 키친 … 더보기

고용계약서 서명 전 고용주가 해야 하는 4가지

댓글 0 | 조회 934 | 2023.10.25
드물지 않게 고용주가 까다로운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뽑은 뒤의 채용 절차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관계법은 지원자를 뽑은 뒤 고용계약서에… 더보기

한글날에 생각하는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댓글 0 | 조회 377 | 2023.10.25
오늘은 한글날이다.솔직하게 말해,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산 적이 별로 없다. 해외에 나가 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할 때, 한국역사와 문… 더보기

유격훈련 - 기출문제 풀이

댓글 0 | 조회 398 | 2023.10.25
2023학년도의 대미를 장식하는 학년말 시험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캠브리지과정의 학생들은 이미 시험기간의 중반부를 달리고 있고 IB과정은 시험기간의 시작을 코 앞에… 더보기

허리통증 잡아주고 뱃살 빼주는 7분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484 | 2023.10.25
허리가 자주 아픈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코어 근력, 몸의 중심부를 잡아주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 아시나요?또 초보자들이나 허리가 약한 분들이 코어운동을 잘… 더보기

National당 정부가 정권을 잡은후 세금은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요?

댓글 0 | 조회 1,405 | 2023.10.24
우리는 아직 National당 주도 연립 정부가 어떻게 구성될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National당이 권력을 얻게 된다면 세금에 대한 중요한 변화를… 더보기

우주기와 연결된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380 | 2023.10.24
명상을 하는 우리는 웰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웰빙(well-being)은 ‘잘 있다’는 뜻입니다. 잘 있다…….어떻게 잘 있느냐? 마음이 편해야 하고, 몸이 건… 더보기

부처님의 마음을 담는 요리 시간

댓글 0 | 조회 415 | 2023.10.24
성화 스님과 함께 만드는 봄맞이 사찰음식 이야기경복궁 처마 밑에도, 삼청동 돌담길과 광화문의 길고 긴 가로수 길에도 봄볕이 반들반들 반짝이는 계절. 연중 관광객들… 더보기

귀에 쏙 들어오는 가디언 비자

댓글 0 | 조회 1,161 | 2023.10.24
자녀를 뉴질랜드에서 유학시키고자 하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체류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비자가 바로 가디언 비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가디언 비자… 더보기

열무 보리비빔밥

댓글 0 | 조회 684 | 2023.10.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비벼준 열무 보리비빔밥에울컥 내 눈꺼풀이 흔들린 것을아내는 모릅니다오뉴월 뙤약볕에김 매던 어머니의 뒷모습이오늘은 까끌한 보리밥 되어목… 더보기

재채기ᆞ콧물ᆞ코막힘이 심한가요?

댓글 0 | 조회 771 | 2023.10.24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콧물.코막힘의 세 가지 주된 증세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이다. 끊임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코 밑이 헐 정도로 계속 닦아내야 하는 콧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