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약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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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아 2

0 개 367 박기태

★ 비위가 약하고 장이 허약한 허약아

 

아이들에게 밥 한 끼를 먹일 때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집이 있다.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군것질할 것도 많고 간식이나 각종 음료수도 풍족하다. 그래서 밥을 먹지 않거나 편식이 심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이런 군것질거리가 아이에게 너무 쉽게 노출되어 있지 않은지 한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화기 계통이 허약아여 비위가 약한 아이들의 중요한 증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흔한 것이 식욕부진이다. 또는 편식을 한다든지, 먹을 때는 많이 먹고 안 먹을 때는 전혀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둘째, 조금만 과식하거나 비위에 맞지 않는 음식물을 먹으면 헛구역질이나 구토를 한다.

 

셋째, 식사 때가 되면 꾀병처럼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평소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

 

넷째, 장까지 약한 경우에는 배탈ㆍ설사를 자주 하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변을 본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이렇게 소화기관이 약한 어린이는 살도 안 찌고 야위며, 감기에 잘 걸린다. 비위뿐만 아니라 장까지 약한 경우에는 허약한 정도가 심해지는데, 이런 어린이는 특히 우유를 싫어하거나 잘 먹지 못하고, 성장이 느려 체중 미달인 경우가 많다. 부모 중에도 이런 증세를 가진 경우가 있기 마련이어서 ‘저 아이는 누굴 닮아서 그렇다’. ‘원래 장이 약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내버려두곤 하는데,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심장이 약한 허약아

 

심장이 약한 어린이는 한마디로 신경이 예민하다. 한방에서 심장은 순환기관인 심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분야까지도 포괄하기 때문에 심장이 약해지면 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고 본다.

 

첫째, 겁이 많아 무서움을 잘 타며 깜짝깜짝 놀란다. 또 경기를 자주 일으키거나 심하면 간질로 발전할 수 있다.

 

둘째, 주위가 산만하거나 내성적이어서 친구들과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다.

 

셋째, 잠을 잘 자지 않거나 자더라도 깊이 잠들지 못해서 하루에도 여러 차례 깨거나 운다. 이런 아이는 대체로 불안ㆍ초조ㆍ신경질을 잘 내는 경향이 있다.

 

넷째, 자다가 일어나서 비몽사몽간에 걸어 다니는데 아침에는 기억을 전혀 못하는, 이른바 소아 몽유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정서적인 자극이나 갑작스러운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하고 집 주위가 시끄럽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 무서운 영화나 만화를 보지 못하게 하고, 평소 고전음악 등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유도라는 것이 좋다. 또한 겁이 많은 아이라고 해서 겁을 없애기 위해 부모가 억지로 무서운 훈련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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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온담탕ㆍ귀비탕ㆍ안신탕 등을 처방하는데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보인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허약하다고 해서 정상적인 진단결과 없이 무조건적으로 녹용 보약 등을 지어 먹이는 것을 삼가 해야 한다 한약은 정확하게 처방이 되었을 경우는 놀라우리만큼 큰 효과를 나타내지만 처방이 잘못되면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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