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즐거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독학의 즐거움

0 개 1,217 김지향

2520fc008ebcc4af2c3b51c81daf1a5b_1569372096_9318.jpg
 

“참 좋은 세상이다” 

 

돌아가신 할머니처럼 난 요즘 매일 좋은 세상을 찬양하면서 산다. 할머니는 ‘조영순’ 이라는 글자만 읽고 쓸 줄 아셨지만 생활 속에서 독학을 하시면서 사셨던 것이다. 그 누구는 안 그럴까만.

 

요즘 나는 인터넷 방송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터넷을 통해 독학을 하고 있는 나에게 유튜브의 동영상은 아주 좋은 선생이다. 

 

인문학 강연, 종교인들의 강론, 다큐멘터리 등....... 수 많은 지식과 정보들을 방 안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나는 늘 이 좋은 세상을 노래한다.

 

나에게 아주 진한 감동을 주는 동영상들이 있다. 그 덕분에 그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게도 되고 예전에 놓쳤었던 책들도 어렵사리 구해서 들여다보게 된다. 학교에서 억지로 공부를 했던 때와는 달리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재미에 푹 빠져든다.

 

때로는 내가 읽은 책 속의 주인공에 대한 동영상들도 만나게 된다. 

 

몇 년 전, 이태석 신부님이 그러하다. ‘울지마 톤즈’를 읽고 얼마나 감동을 했는지 모른다. 가장 낮은 자에게 잘해주는 것이 나에게 잘해주는 것이라고 한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다 간 그 분. 잊혀질만한 순간에 그 분의 강연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톤즈의 쏟아지는 별들이 톤즈의 검은 눈망울에 그대로 들어 있었으며 그 빛나는 기쁨이 그 분의 모습 전체에 들어 있었다. 

 

유투브로 본 다른 신부님이나 스님들의 노련한 강연에 비한다면 어설프기 짝이 없는 강연이었다. 그러나 그분은 진심으로 가장 낮은 자들을 통해, 그들에게 준 것보다 더 큰 기쁨을 그들로부터 받는다는 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강연이었으며 그 때의 감동은 지금까지도 내 가슴에 남아 일렁인다.

 

이렇듯 이런저런 감동들이 나 자신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든다. 때로는 분노가 나를 공부하게도 한다. 조국 기자 간담회와 청문회가 언론인의 자질과 함께 국회의원들과 검찰의 민낯을 제대로 읽게 해주었다. 정치에 문외한인 나로서도 충분히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배움이었다. 

 

생활에 유익한 정보도 많이 만난다. 맛있고 실패하지 않는 요리방법을 알려 주며,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도 하게 해주며, 엄두가 나지 않았던 가구의 리폼도 잘 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것뿐만 아니라 자질구레한 생활 속의 모든 정보들도 검색만 하면 척척 가르쳐 준다.

 

그 덕분에 생활비도 많이 절약이 된다. 생활비만 절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한 성취감과 생활의 지혜도 늘어난다. 

 

내가 열거한 것들은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러 측면의 공부를 인터넷을 통해 배울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세상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세상 속에서도 외로움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이란 존재가 원래 외로운 존재라고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외롭지 않게 즐겁고 행복하게 살수가 있다고 본다. 공부하는 것도 그 비결 중의 하나라고 본다.

 

우리 부모님은 소문난 잉꼬부부셨다. 몇 년 전 혼자 되신 아버지를 자식인 우리가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기우였다. 91세인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씩씩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신다.

 

녹내장이 심해져서 시력을 거의 잃어 생활에 많은 불편이 있으시지만, 늘 영어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던 분이다. 얼마 전에 가벼운 뇌경색이 와서 모든 글자를 다 잊어버리셨지만, 다행히도 숫자와 그동안 알고 있는 기억들은 그대로 간직하고 계셨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노래를 우리보다 더 잘 부르신다.

 

내게 전화로 새로 공부한 노래들을 불러 주시는데, 음정도 가사도 너무나 정확하게 잘 부르신다. 어찌 그렇게 잘 부르시느냐고 하니까, 매일 수도 없이 들으면서 부르고 또 부르셨다고 말씀하셨다.

 

평소 늘 공부하셨던 습관대로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셨던 거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사시지 않고 혼자서 노래를 반복하여 들으면서 따라 부르신 거다. 그렇게 노래를 배우는 재미에 91세인 노인께서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승화하면서 지내시고 계신다.

 

멀리 떨어져 있는 나에게 신이 나서 노래를 불러 주시는 아버지. 그분이야 말로 나의 커다란 스승. 죽는 그 순간까지 공부하는게 행복의 비결이란 걸 알려 주시는 스승이시다. 나의 커다란 스승은 태평양도 마다하고 나에게 배움의 길이 얼마나 행복한 길인지 스스로 알려주시고 계신다.

 

지금 이 순간 외로움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자신을 위한 공부에 빠져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공부는 외로움도 슬픔도 저절로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2520fc008ebcc4af2c3b51c81daf1a5b_1569372117_3008.jpg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금 계획

댓글 0 | 조회 843 | 2024.02.14
세금 계획은 비즈니스 재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법적으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미리 계획을 세워 세금을 지불해야 할… 더보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댓글 0 | 조회 513 | 2024.02.14
아침에 요란한 노크소리가 났다. 대충 짐작했듯이 소포들이 와 있었다. 국내에서 온 소포도 있었고, 한국에서 온 소포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소포는 내가 기대하는 … 더보기

빈 시간에

댓글 0 | 조회 327 | 2024.02.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며아름다움이 넘쳐나슬픔 되어 옵니다쇼생크감옥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이중창을 들으며나도 자유한 존재가 되고파혹시 내게 … 더보기

리커넥트 2024 정신건강 프로젝트 소개

댓글 0 | 조회 337 | 2024.02.14
리커넥트 사회단체란?Reconnect는 무관심에 도전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비영리 자선 단체입니다. 2016년에 설립되었고 사회적인 이슈인…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44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헛 수고? 첫 수고!

댓글 0 | 조회 179 | 2024.02.14
자.. 이제 마지막... 이거 하나만 더하면....휴우.. 조심 조심.. 이제... 완성... 완성이다!! 완성이다!! 드디어 해냈다!!‘리샤르 플로’씨는 가늘게… 더보기

허벅지가 날씬하고 유연해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277 | 2024.02.14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골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선천적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좀더 발달한 체형 등 다양한 이유로 하체 비만을 걱정하고 고민하시는… 더보기

핵심만 파고드는 파트너쉽 영주권 가이드

댓글 0 | 조회 1,072 | 2024.02.13
애초에 영주권을 목적으로 교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사랑하고 영원을 약속한 사이에서 파트너쉽을 통한 영주권 신청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 더보기

사건의 지평선 그 너머

댓글 0 | 조회 337 | 2024.02.13
충주 석종사 참선 템플스테이‘5분만 바라봐’산다는 것과 초월한다는 것어쩌면 우리 삶의 곳곳에 놓인 블랙홀들과경계 언저리에서 아슬아슬 살아가는 삶그러나 언제고 꼭 … 더보기

사랑은 싸우는 것

댓글 0 | 조회 396 | 2024.02.13
시인 안 도현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이 세상 어디에선가나와 같이 후회하… 더보기

씨줄과 날줄

댓글 0 | 조회 405 | 2024.02.13
한국에 있을 때 읽었던 한 인용문을 떠올려본다. “하느님이 인간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려고 모든 사람들에게 실오라기 하나씩을 내려 보냈다. 사람들은 각자 실오라기를 … 더보기

단전호흡의 요령

댓글 0 | 조회 394 | 2024.02.13
단전호흡 할 때의 요령은 `단전 외의 부분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직 단전만 있는데 `단전이 중심이다’라고 생각하세요.◆ 호흡을 하면서 어떤 의념을 같… 더보기

평양문화어와 한류

댓글 0 | 조회 296 | 2024.02.13
북에서 한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몇 년 전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아무리 돌풍이… 더보기

골절(骨折, Bone Fracture)

댓글 0 | 조회 326 | 2024.02.10
필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재까지 두 번 골절(骨折) 사고를 당했다. 지난 1997년 봄에 왼쪽 다리에 골절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왼쪽 손가락에 골절을… 더보기

비자카드 말고, 비자 그게 궁금하다

댓글 0 | 조회 572 | 2024.01.31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타국가에 체류하고자 하는 한국여권 소지자라면 뉴질랜드가 되었든, 호주가 되었든 간에 체류기간 동안에는 그 어떤 비자(VISA)라도 소지하고 … 더보기

관료주의의 무능, 권력자의 광기, 그리고 인간의 존엄 - <서울의 봄>이 상기시키…

댓글 0 | 조회 316 | 2024.01.31
공허한 권력의 실체이 영화 후반부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로 시작하고 싶다. 반란 성공이 확실해지고 수괴 전두광 장군(황정민)은 일행과 함께 본부로 돌아가려다 혼자… 더보기

청룡의 기상으로 카이로스를 잡자

댓글 0 | 조회 264 | 2024.01.31
2024년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벌써 2월이 내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지 않은가! 기대 되는 2월이지만, 2월 또한 빨리 뛰어갈 것이며, 한 해 또한 초스피드… 더보기

월경불순

댓글 0 | 조회 416 | 2024.01.31
여성에게 순조로운 월경은 건강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표시다. 가임기의 여성은 정상적인 경우 24~35일 간격… 더보기

재시행된 Trial Period이 고용주에게 미치는 영향

댓글 0 | 조회 691 | 2024.01.31
2023년 새 정부가 시작되면서 신규 규정을 시행했으며, 이에는 고용 법률 개정도 포함되었습니다. 12월 23일,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이 해변으로 향하고 몇 잔의… 더보기

지혜의 숲에서 꿈꾸는 바다

댓글 0 | 조회 203 | 2024.01.31
유학생 두 사람이 찾은 오대산 숲과 월정사 템플스테이월정사는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품 너른 나무 같다.절 앞에 즐비한 전나무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그 나무들이… 더보기

한강철교를 지나며

댓글 0 | 조회 272 | 2024.01.3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저녁 무렵전철 차장 밖으로해가 넘어갑니다아내가 물어옵니다‘당신 첫사랑가끔 생각 나?’아내는 저녁 여의도가 보이면그 남자가 궁금하답니다나는 그… 더보기

지워지지않는 이름, 그녀 ‘레베카’

댓글 0 | 조회 930 | 2024.01.30
내게 북유럽 패키지 여행은 아무래도 ‘러시아’가 핵심이었다.동행하자는 친구의 말을 듣자마자 내 귓전에서 사라지지가 않았다. 정말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여기는 지… 더보기

시작

댓글 0 | 조회 289 | 2024.01.30
모터웨이를 달리던 중 이었습니다. 빠듯한 시간에 속도를 맞추느라 사알짝 과속 언저리까지 넘나들며 운전을 하던 중이었지요. 그런데 앞 서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투… 더보기

매일 이 두동작을 했을 때 찾아오는 놀라운 변화

댓글 0 | 조회 633 | 2024.01.30
운동 시간이 길거나 강도가 세다고 해서 꼭 효과가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운동 초보자들이 처음부터 고강도 운동을 무리해서 강행했을 때에는 부상이나 중도 포기 등… 더보기

학생의 육아출산 수당 수급

댓글 0 | 조회 1,002 | 2024.01.30
뉴질랜드에서 육아출산 수당 수급 자격은 출산휴가및고용법에 따라 결정됩니다. 출산휴가및고용법은 피고용인 또는 자영업자가 출산일 전 52주 중 어느 26주 동안 최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