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세요?, 괜찮으세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0 개 1,628 크리스티나 리

우리는 살면서 정해놓은 시간에 혹은 불현듯 갑자기 하고 있는 일을 잘하고 있는지 혹은 몸이나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물건들에 무슨 문제는 없는지를 확인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는 중에 어떤 문제를 발견하면 때론 그문제를 급하게 해결하려 하기도 하고 가끔은 “뭐 큰 일이 생기겠어” 혹은 “별것도 아닌데” 하면서 그냥 넘기거나 무시해버리기도 한다. 

 

하나의 예를 보면 바쁘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의사를 만난 적도 없다가 우연치않게 나이도 들었고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여기저기 이상하다며 약을 먹기 시작하고 때론 아직도 젊은 나이인데 세상을 떠나는 친구를 보면서 병원에 가 이것저것 검사를 받았다.  그다지 어디가 아프다 느낀 적도 없는데 혈압도 높고 간기능도 좋지 않으며 심전도와 가슴 엑스레이에서도 이상 소견을 보이고 있어 좀 더 검사를 받게 되면서 “이러다 큰 일이 나는 건 아닐까”, “여태 괜찮았는데 무슨 일이 있겠어”, “약먹으라 하면 약먹고, 수술하자하면 하면 되지 뭐” 등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하면 되냐고 의사에게 묻는다.  의사가 “담배를 수십년간 피우시면서도 단한번도 금연을 해보신 적이 없으시네요. 우선 담배부터 끊으시면 어떠시겠어요”라 말하기에 담배를 끊어볼 생각을 하며 금연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  이렇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려 하는 긍정적이며 활기참 속에 금연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 금연전문가에게 연락을 시도한다.

 

이처럼 금새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마음으로 금연전문가를 만나러 온 40년간 담배를 피워온 중년의 한 남성은 “지금 당장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 하며 “의사가 담배 안끊으면 큰일난다하니 무조건 끊어야해요” 라는 말을 연이어 했다.

 

그러나 고등학생 때 우연치않게 배운 담배를 피우지않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금연을 해야만 한다는 중압감으로 정말 금연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자신감은 별로 없는 상태였다.  

 

반복되어지는 일상으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흡연이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물었다.  

 

단 한마디로 담배를 피우면 이러 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담배는 그냥 몸에 딱 붙어 뗄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그런 것이라 담배를 안피우는 삶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했다.  아무리 사람들이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해도 담배를 피우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 어떤 것도 편안함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대신 할 수 없다 하며 “담배를 끊긴 끊어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하며 숨을 길게 내쉬었다.

 

“주변에서 담배를 쉽게 끊는 사람들도 보기는 했지만 대부분 담배를 끊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 그냥 금연을 포기하고 전자담배를 피우거나 죽을 때까지 피우겠다 하니 솔직히 담배를 끊는 것이 두려워요” 하며 다시 한번 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렇게 두려워하는 중년의 남성에게 눈을 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례대로 조금씩 내려오면서 근육을 조였다 풀어다 하게 하면서 숨을 천천히 들여마셨다 더 길게 천천히 내쉬는 심호흡도 하게 했다.  두번을 반복한 후에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물었더니 생각도 안했는데 몸이 편안해지고 가슴도 시원하면서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편안하거나 좋지는 않았지만 계속 하면 좀 더 좋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 했다.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을 때 니코틴 중독과 금단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 줄어드는 니코틴을 공급시켜주어 금단증상을 줄여주므로 금연을 좀 더 쉽게 해주는 니코틴 패치, 껌, 사탕 같은 금연보조제를 설명하면서 니코틴 껌을 입에 넣고 씹어보게 했더니 사람들이 하던 말과는 다르게 그리 역겹거나 이상하지 않고 사용할 만 하다 말하며 껌을 씹으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좀 줄어드는 것 같다 했다.

 

00f3dd17b6dcb534bd0a207224f0f559_1565759357_8692.jpg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금연에 대한 두려움과 중압감이 좀 줄어들은 중년의 남성은 정기적으로 금연전문가와 만나며 니코틴 패치와 껌으로 금연을 시도해 담배로부터 자유로와진지 벌써 3년이 되었다.

 

이 남성처럼 언제고 몸이 어떤 지를 확인한다면 누군가가 “어떠세요?”,“괜찮으세요?”라 물을 때 어떻게 말하고 무슨 말을 듣고 싶을까?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360 | 18시간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43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0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15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496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067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50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3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873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393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187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56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보기

유년의 부활절

댓글 0 | 조회 85 | 2024.04.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부활절 아침에어… 더보기

잇몸의 날

댓글 0 | 조회 277 | 2024.04.06
‘잇몸병’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 더보기

독감 및 최근 COVID-19 개량 백신 접종

댓글 0 | 조회 993 | 2024.04.05
4월 1일부터 독감 접종 시작합니다여… 더보기

2024학년도 한국대학 입시 분석 결과 리뷰

댓글 0 | 조회 625 | 2024.03.28
2024학번 수험생들은 2020년부터… 더보기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비자

댓글 0 | 조회 568 | 2024.03.27
뉴질랜드의 투자 기회를 높이는 액티브… 더보기

매일 아침 10분 모닝 요가

댓글 0 | 조회 332 | 2024.03.27
아침마다 침대에서 나오기 힘드신 분들… 더보기

장 건강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515 | 2024.03.27
저는 한의사도 아니고 기능의학자도 아… 더보기

가을논에서

댓글 0 | 조회 231 | 2024.03.2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한적한 양구 벼… 더보기

참으로 좋은 삶, 늦복에 있네

댓글 0 | 조회 310 | 2024.03.26
처음 영정사진을 찍었을 때가 육십대 … 더보기

우화루에 꽃비 내리는 날

댓글 0 | 조회 102 | 2024.03.26
완주 화암사와 파주 보광사의 목어“이… 더보기

왕초보를 위한 워크비자 입문서

댓글 0 | 조회 606 | 2024.03.26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인 노동을 하기 위… 더보기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댓글 0 | 조회 176 | 2024.03.26
시인 이 해인먼 하늘노을지는 그 위에… 더보기

호흡이 안 되는 이유

댓글 0 | 조회 385 | 2024.03.26
호흡이 안 되는 것은 대개 불안해서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