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는 무슨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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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는 무슨 구름?

0 개 1,195 조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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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을 이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는 충격이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사람을 이기다니! 알파고는 ‘알파벳’이라는 회사가 만든 go(棋; 바둑)라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면 알파벳이라는 회사는? A부터 Z까지의 모든 사업을 다 하겠다는 야심찬 지주회사(holding company)로 구글의 모(母)회사이다. 사실 구글이 돈 벌어 만든 모기업, 알파벳이 ‘유투브’를 사들였고 이번엔‘루커(Looker)’라는 회사를 3조 원이나 주고 사는 모양이다.

 

‘클라우드’는 각종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뜬 구름 같은 이야기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언제 어디에서든 필요한 자료를 불러오거나 소프트웨어를 사서 설치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라는 말이 생겨났다. 값비싼 프로그램을 사지 않고 필요할 때 내려쓰거나 쓴 만큼 사용료를 내면 되는 것이다. 하드웨어도 사서 관리하며 쓰는 것 보다 남의 것을 빌려 쓰는 것이 더 편리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이것을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처(IaaS)라고 한다. 소위, 호스팅이라는 것이다. 비싼 땅을 사고 돈 들여 회사의 사옥을 건설하는 것 보다 편리한 위치에 있는 대형 빌딩의 일부를 임차해서 쓰는 것이 경제적이며 자금 활용에도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G 메일이나 Hot 메일 등에 가입하면 기본으로 5 기가(giga) 정도의 메모리를 준다. 약간의 사용료를 내면 100 기가 정도를 받아 많은 데이터를 저장해 둘 수 있다. 이것은 메모리의 값이 내린 탓도 있지만 통신 속도가 빨라져서 남의 공간에 저장해두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꺼내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일찍이 아마존은 ‘AWS’ 라는 ‘웹서비스’를 개발하여 기업이 원하면 컴퓨터와 프로그램과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앞서갔는데 미래를 꿰뚫어 본 것이다. MS와 IBM도 일찍이 이러한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구글이 뒤늦게 눈독을 들이고 뛰어들었다. 왜냐하면 기업은 물론 개인들까지 모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공간(메모리)은 엄청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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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루커’는 무슨 일을 하는 기업이기에 구글이 군침을 흘리는가? 만약 누가 1조원을 주면서 사업을 해보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 나는 자신이 없다. 그냥 국채를 사서 낮은 이자라도 받을까 싶다. 사업을 한다고 벌였다가 날려먹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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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전문가가 경기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상을 소상히 알고 시장을 예측하여 업종을 골라주고 경영전략을 세워주며 성과관리를 해 주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사업을 안 할 사람이 있겠는가? 꿈같은 이야기다. 구글은 사람들이 무엇을 검색하는지 알고 있다. 검색하는 사람들을 지역, 시간, 연령, 성별, 소득, 학력 등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이고 기술적으로 분석하여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 거기에 맞는 전략을 편다면 사업은 대박날 것이다. 분석 결과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프나 표 등으로 만들어 보여주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루커’가 바로 이런 놀라운 일을 해주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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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빨간 모자로 알려진 ‘레드햇’을 인수했다. MS는 ‘깃허브’를 인수했다. 애플은 ‘SAP’와 협력하여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왜 인수하는가? 직접 개발하는 것 보다 이미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은 신생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실패의 위험이 없고 바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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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광통신 시대에 메모리는 커지고 가격은 내려갔다. 통신 속도조차 빨라지니 이용자들의 데이터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게임 등이 급격히 발전하게 되면 폭증하는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클라우드 기술을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라고 한다.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센터’가 있어야 한다. 데이터 센터는 마치 도서관의 서고처럼 엄청난 크기의 공간에 컴퓨터와 메모리를 계속 증설할 수 있어야 한다. 전자기기를 가동하고 열을 식히며 항온항습 등을 위하여 물과 전력소비가 많다. 최근에 네이버가 제 2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려는데 그 지역 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되었다. 그러자 다른 지자체에서 서로 유치하려고 달려들었다. 전자파가 우려되어 반대했다는데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을 걷어 찬 것이다. 일자리가 없어 애가 타는데 기가 찰 일 아닌가? 클라우드는 뜬구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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