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뜨면 일어난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해 뜨면 일어난다

0 개 1,398 조병철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 없고, 식물은 태양없이 살아 갈 수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언제 들어도 멋진 표현이다. 아마도 태양이 식물의 자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간파해서 생긴 말로 여겨진다.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전적으로 태양에 의존하면서 살아간다. 인류의 문명도 태양의 영향을 받으면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인간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인류는 태양을 신성하게 여기면서 숭배하며 살아 간다. 우리 인간은 주군을 제대로 알아 보면서 현명하게 대처해 왔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집을 짓은 형태를 살펴봐도 햇빛을 가능한 충분히 받도록 배치해 왔다. 그래서 한국 같은 북반구에서 남향집을 남반구에서는 북쪽을 향한 집을 지어왔다.  그렇지만 어떤이들은 정남향보다는 동남향이나 동향을 선호하기도 한다. 어떻게하면 우리의 실생활에 태양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온 결과로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밤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활동 하기를 좋아한다.  올빼미 형으로 통한다. 반면에 비교적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참새 같은 얼리버드형도 있다. 올빼미형은 저녁늦게 잠자리에 드는 대신에 아침 일찍 일어 나는 게 어렵다. 반면에 참새형은 새벽같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참새형은 날이 밝으면서 떠 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것을 즐긴다. 어떤형의 인간이라도 지구상에 살아가는 생명체라면 태양의 주기를 따르게 마련이다. 

 

838f566d251ab201c1a6d1609dc672b4_1562623740_4072.JPG
 

뉴질랜드는 일광절약시간제를 채택하고 있다. 처음 오클랜드에 도착해서 여름철에 주어지는 한시간의 썸머타임으로 인해 느긋한 오후를 보내게 되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태양의 뜨고지는 주기에 맞추어 일하는 시간과 여가 시간을 안배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지난 수십년 동안 밤새워 일하는 것을 당연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생활에 젖어 왔었다. 야간에도 대낮같이 밝히면서 일을 했다. 이로 인해 전력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 보다는 생산성 증가에 관심이 높았다. 자연히 전력의 생산량은 빠르게 높아졌으며 급속한 경제성장을 위한 필연으로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이런 물질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촉발되는 전력의 증가에는 많은 제약 요인이 따르게 마련이다. 태양의 주기에 맞추어 합리적으로 일과시간을 조절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전력 증가를 따라잡기 위한 막대한 시설투자가 이루어 졌으며 위험한 전력관리를 초래한다. 

 

올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도로변 전신주에서 불화한 불씨가 원인이 되었다. 전기시설의 관리 부족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손실과 충격을 주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재앙은 어떠한가? 인간의 힘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와 연관되어 있다. 저렴한 전력생산을 위한 필연의 선택이라지만 인류의 앞날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사고에 자극받아 탈원전 정책을 시작했지만 이에 대한 찬반논란은 끝이 없어 보인다. 이제 세계적으로 친환경적 전력 생산을 늘리려 하지만 태양열 집열판 설치 부작용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이 모든 것들이 늘어나는 전력 수요와 맞물려 있다.  

 

그런데 일반 가정의 텔레비전 화면은 자꾸만 넓어지고 있으며, 집집마다의 냉장고 대수는 해마다 증가한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마음에는 무인 자동운전시대가 하루라도 빨리 다가오길 고대하지만 이 자동차를 타고 무얼하러 쏘다니게 될른지? 얼마나 더 많은 에너지 수요를 창출하게 될른지?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발전도상국의 시민들은 선진국의 전력 낭비를 부러워 하며 그들의 편리한 생활을 동경한다. 자연히 선진국은 발전된 문명의 이기로, 후발국은 국민의 복지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전력 사용량은 자꾸만 늘려나간다. 유한한 자원의 무한정 이용이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오클랜드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기억이다. 집 앞의 가로등은 환한데 동네가 너무나 어두워서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한국에서 대낮같이 밝은 저녁을 보냈던 나에게는 이해하기 힘이 들었다. 옆집에는 은퇴했으나 아직 직장에 다니던 키위 할아버지가 살고 계셨는데, 밤에는 텔레비전 불빛만 새어나올 뿐 밝은 전등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아주 지독한 구두쇠 할아버지로 간주했었다. 그렇지만 우리도 자연히 할아버지를 따라 저녁에 밝히는 전등 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 할아버지는 몇 년후 집을 팔고 이사를 가셨다. 새로 아시안 이민자가 이사를 왔는 데, 이들의 조명은 초기 우리와 같이 휘황찬란한 불빛을 자랑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밝게 사는 집이 되었다. 그 집에 비하면 우리 집은 아주 어두컴컴해서 시골집을 연상시켰다. 그렇지만 이들도 점차 전등수를 하나 둘씩 줄여가고 있다. 이제 우리 동네의 저녁은 초승달빛이 아주 밝게 느껴질 정도다. 

 

하루는 낮과 밤으로 이루어지듯이 우리는 활동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지구상의 많은 생명체가 태양을 쫓아 낮에 활동하고 밤에 휴식을 취한다. 물론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밤 늦게까지 일하고 한낮까지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지만 바삐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이 또한 정당한 것인지 살펴봤으면 한다. 밤을 낮같이 살아가는 것이 낮과 밤을 구별해서 사는 것보다 못하다면 굳이 그리 할 일이 없지 않는가. 바삐 사느라 밤에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했다면 그러면서 잊어버린 일들을 많다면 이를 찾아 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달빛 아래서 나누는 사랑 얘기는 더 정겹고, 밤하늘에서 별을 찾아보는 것은 앞일을 대비하는 것처럼 절실하다. 우주의 별을 헤아리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닐런지? 

 

리커넥트 7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550 | 2023.08.08
1.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따뜻함 나누기” 프로젝트지난 7월 14일, 리커넥트는 따뜻함을 나누기 위하여 오클랜드 거리로 나섰다. 대략 20-24명에 봉사자들이 … 더보기

누런 콧물이나 코피가 자주 흐르나요?

댓글 0 | 조회 810 | 2023.08.08
“우리 아이는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데, 기관지가 약한 것 같으니까 보약을 지어주세요” 라며 보호자가 직접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정해 오는 경우가 있다.이 때 정말… 더보기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애완동물은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나요?

댓글 0 | 조회 1,415 | 2023.08.08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보통 관계재산은 양측에게 공평하게 분할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애완견, 애완고양이 또는 다른 가족 애완동물일 경우, 이들이 관계 “재산”으… 더보기

사람을 살리는 온기의 힘

댓글 0 | 조회 718 | 2023.08.08
여행 가서 만나는 구들 이야기빈 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훤하다. 낙하한 잎새들이 수북이 쌓인 산길을 걸으며 낙엽의 깊이를 재어 본다. 적엽량이라고 해야 할까.… 더보기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댓글 0 | 조회 549 | 2023.08.08
시인 : 김 승희가장 낮은 곳에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978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의지가 약하다거나 정신차리지 못한 한심한 실패자로 보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뇌과학자들은 중독을 뇌의 보상체계에 이상이 생… 더보기

마음으로 맑아지려는 노력

댓글 0 | 조회 510 | 2023.08.08
선명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뭔가 삐져있는 사람입니다. 본인도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더보기

5500만 치매 환자에게 희소식

댓글 0 | 조회 1,760 | 2023.08.05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Dementia)이다. 물론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癌, Cancer)도 무섭지만, 말기 암 환자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 더보기

먹을 복도 자랑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1,268 | 2023.07.26
동생이 집에 간 후 나는 몸살을 앓았다. 올 한 해의 반을 여행으로 다 보냈으니 몸살이 안 나고 배길 수 있었을까? 어제부터 몸이 조금 괜찮아지고 있음을 느꼈으나… 더보기

2023 시험비책

댓글 0 | 조회 714 | 2023.07.26
얼마전 한 학생이 거의 울상을 한 채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이유를 물었지만 딱히 대답하지 않고 얼버무리는걸 보아하니 바로 견적이 나옵니다. 시험을 망친거겠죠. 성… 더보기

사이드 힐 업•다운(Sidehill Up•Down)

댓글 0 | 조회 738 | 2023.07.26
정의발 앞쪽이 발뒤꿈치보다 높은 경사도의 샷어드레스평상시와 같거나 스탠스의 폭을 넓게 해야 한다. 볼이 자신의 발보다 위에 위치해 있으므로 조금 더 멀리서며 상체…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3)

댓글 0 | 조회 1,198 | 2023.07.26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 그룹의 우버 드라이버들을 독립계약자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피고용인으로 봐야 하는지의 여부가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더보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숨겨진 블랙 파이프 덕스 퀘스트

댓글 0 | 조회 1,015 | 2023.07.26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많은 집주인들을 괴롭혀 온 검은 파이프, 바로 덕스 퀘스트(Dux Quest… 더보기

초보자도 할 수 있는 하루 3분 운동!

댓글 0 | 조회 648 | 2023.07.26
아침 공복 운동이 체중감량에 좋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말처럼 아침 일찍부터 운동하는 걸 실천으로 옮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저도 5분만 일찍 일어나… 더보기

아내의 햇저녁상

댓글 0 | 조회 709 | 2023.07.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제 때에 난 햇감자로뜨끈한 감자옹심이가 올려 진저녁 밥상밥상 물리기도 전에제 때에 난 옥수수라며쪄서 반 뚝 잘라 건네주는 아내오늘만큼은 나를… 더보기

워크비자와 영주권의 열쇠는 잡(오퍼)

댓글 0 | 조회 1,725 | 2023.07.25
일반워크비자가 에센셜 워크비자를 거쳐 현재는AEWV(Accredited Employer Work Visa)-고용주인증 워크비자(이하, 워크비자)-라고 명명되어 시… 더보기

남명 조식

댓글 0 | 조회 568 | 2023.07.25
남명 조식은 세 차례나 관직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취임하지 않았고, 사례의 인사를 올리지도 않았다. 그랬던 그가 그동안 자신이 왜, 벼슬을 마다하였는… 더보기

알레그로

댓글 0 | 조회 411 | 2023.07.25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머암울한 하루가 가고 하이든을 연주한다손에 따스함이 느껴진다건반들은 흔쾌하고, 망치들은 경쾌하다소리는 푸르고 생기있고 차분하다자유는 존재한… 더보기

그들 마음의 온도는 몇 도 일까요?

댓글 0 | 조회 488 | 2023.07.25
찬란하던 해가 서산마루로 기울어간다. 황금빛 노을로 불타던 하늘이 서서히 검푸르게 변해가면서 어둠이 내려앉는다.기다렸다는듯 검은 장막속에서 남십자성이 아주 가깝게… 더보기

우리 애가 너무 불안해해요

댓글 0 | 조회 911 | 2023.07.25
평소에 특별한 이유 없이도 쉽게 긴장되거나 짜증이 나고, 혹은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불안신경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소… 더보기

구름 밟듯 걷는 천년고찰

댓글 0 | 조회 395 | 2023.07.25
등운산 고운사 (騰雲山 孤雲寺)경상북도 의성군에 위치한 고운사는 지방도 79호선을 따라가다 고운사길로 접어들어 끝까지 이르면 다다를 수 있다. 고르게 난 왕복 2… 더보기

새로운 트러스트의 최고 세율

댓글 0 | 조회 898 | 2023.07.25
이것은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2023년 예산에는 몇 가지 놀라운 점들이 있었지만, 트러스트 세율의 변경은 그 중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몇 번 암시되었듯이, … 더보기

헷갈리는 자동차 용어들 총 정리!

댓글 0 | 조회 733 | 2023.07.25
오늘은 자동차 용어와 기능에 대해서 많이 알고들 계시겠지만, 모르는 것은 알고 주행을 한다면 도움되는 자동차용어 영어약자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ABS(자동… 더보기

미션 임파서블

댓글 0 | 조회 557 | 2023.07.25
최근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었다. 수 차례 합의가 안 되다가 표결로 결정 난 것이다. 시급 1만원을 넘기느냐로 모두들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넘기지는 않았다. 물… 더보기

다제약물 복용 113만명

댓글 0 | 조회 1,414 | 2023.07.22
우리나라는 상당히 약을 좋아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본인은 왜 약을 먹는지 알지 못하고 습관처럼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약을 복용하는 것은 기존 질환을 잘 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