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정, 싱글맘가정, 빈곤가정을 생각합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장애가정, 싱글맘가정, 빈곤가정을 생각합니다

0 개 1,605 김임수

5월 가정의 달, 독자여러분 가족들과 함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몰려있는 5월에 ‘가정의 달’ 만큼 어울리는 이름도 없을 것 같습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곳 뉴질랜드에서도 5월 둘째주는 Mother’s Day가 있어 5월은 가족간 사랑을 나누기에 좋은 시기임에 틀림없습니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인가정은 이민으로 인하여 갑작스러운 변화를 경험합니다. 언어의 제약은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한국에서 당연하게 누려왔던 많은 것들을 얻기 위해서 철저히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때로는 경제적 압박으로 가족 구성원의 삶이 위협을 받기도 합니다. 가족 구성원의 역할이 급격히 변화되어 혼란의 시기를 겪기도 합니다. 

 

저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삶의 터전 뉴질랜드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한인가정을 생각합니다. 굳이 세 가정을 특정하여 말씀드리는 것은 그분들이 대다수 가정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짧은 글을 통해 우리 주변 이웃들의 다양한 삶을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저의 둘째 아들은 지적장애인입니다. 아들을 기르면서 저희 가족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에 뉴질랜드 사회복지사가 저희에게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어떤 부부가 로마행 비행기 티켓을 사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찬란한 고대 로마의 문화유산을 볼 마음에 잔뜩 기대가 부풀었는데, 비행기가 도착하여 내렸더니 이탈리아가 아니고 네덜란드였습니다. 두 부부는 얼마나 실망하고 당황했겠습니까? 그러나, 네덜란드에는 이탈리아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과 튤립,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뉴질랜드의 특수학교와 사회복지기관 병원, 그리고 한인 장애인 공동체 성베드로학교에서 따뜻한 사랑과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장애가족 여러분, 여러분 삶의 여정이 자녀의 장애로 방향이 바뀔수는 있겠지만 이 변화가 가족들간의 사랑을 더욱 깊게 해 줄것이라고 믿습니다.

 

홀어머니밑에서 자란 제 친구는 학창시절 학교에서 실시하는 생활환경조사가 무척 싫었답니다. 아버님이 안계시다는 것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이 너무나 창피했다는 것이지요. 뉴질랜드에서는 싱글맘, 싱글대디 가정에 대한 편견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자녀 양육의 행복함과 고충을 함께 나눌 파트너가 없다는 것은 정말로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자녀가 사춘기가 접어들어 예민해 지는 시기에 자신 혼자서 이를 감당하는 일은 더 더욱 힘들겠지요.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번 어머니 날에 자녀로부터 받은 선물은 그 어떤 금은 보화보다도 값진 것입니다. 여러분이 두갑절로 베푸신 사랑과 헌신이 자녀들의 마음에 고스란히 녹아 스며들어 있다는 증거이니까요.  

 

여러분은 생계임금 (living wage)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최저임금 (minimum wage)은 익숙하실텐테 생계임금은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뉴질랜드 일각에서는 법으로 정한 최저임금을 받아도 빈곤을 벗어나기 힘들므로, 최소한 생계유지가 가능한 생계임금으로 급여를 지급하자는 캠페인이 일고 있습니다. 저는 빈곤이 온전히 개인의 책임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인 모순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뉴질랜드 사회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사회전체가 제어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생존권을 당당히 주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입니다.

 

세 가정뿐 아니라 어느 가정이라도 자신들만의 삶의 고단함이 있을 것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웃들에게 서로 서로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는 현재 가정의 모습과 가족구성원에 대한 역할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가정안에서 서로 다투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정안에서 우리는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정에게 사랑과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5월 가정의 달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07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우선순위가 있는 삶

댓글 0 | 조회 413 | 2024.03.13
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갈등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의 우선 순위를 생각해보면서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44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디지털 시대의 온라인과 전화상담

댓글 0 | 조회 307 | 2023.12.13
기술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대면을 통해서가 아니라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방법이 희망적이고 편리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더보기

동양인들을 위한 NGO의 행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622 | 2023.10.10
정부에서는 많은 비영리 법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데 그 동안 동양인 커뮤니티들을 위한 지원들은 다른 인종그룹들에 비해 저조했었고 미비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지… 더보기

정신건강 인식 주간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댓글 0 | 조회 547 | 2023.09.18
정신건강 인식 주간은 뉴질랜드인들이 자신의 웰빙을 증진하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마다 시행되는 캠페인이다. 1993년 많은 사람들이 정… 더보기

도박장에서도 도박자를 보호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703 | 2023.09.12
9월 4일자 뉴스에서 스카이 시티가 카지노 라이센스를 특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카지노에 Host responsibil…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989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의지가 약하다거나 정신차리지 못한 한심한 실패자로 보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뇌과학자들은 중독을 뇌의 보상체계에 이상이 생… 더보기

도박 장애

댓글 0 | 조회 880 | 2023.07.11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5th edition은 정신질환과 관련된 정의 및 증상을… 더보기

ProCare와 Asian Family Services의 공식적인 파트너쉽

댓글 0 | 조회 802 | 2023.06.13
의료 공급업체인 ProCare와 아시아 건강 및 커뮤니티 기관인 Asian Family Services는 아시아 커뮤니티의 웰빙 향상을 위한 상호간의 전략적 목표… 더보기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2,062 | 2023.05.18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는 매년 5월 둘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행사로, 괴롭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친절, 공감 및 함께 포용하자라는 취지로 … 더보기

증가하는 동양인들의 중독

댓글 0 | 조회 2,139 | 2023.05.10
2020년 NZ drug foundation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41%의 성인이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진 알코올 문제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으며 29%는 가족이… 더보기

자녀들의 문제로 고민하세요?

댓글 0 | 조회 1,338 | 2023.03.15
- 학부모 지원 그룹과 도박의 종류아시안 패밀리 서비스의 무료 상담의 대상은 도박자나 도박자의 가족들 그리고 도박자가 주변인으로 있는 분들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 … 더보기

도박의 해와 아동 학대

댓글 0 | 조회 745 | 2023.02.15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가정 폭력은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42,504 가정에서 그리고 2021년 6월 부터 2022년 6월까지는 175,573 … 더보기

문교부에서 지원하는 무료 Parenting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1,133 | 2023.01.17
대상: 3살에서 8살 사이의 자녀들을 가진 부모날짜: 2월 10일 금요일부터 15주간 매주 금요일시간: 오전 10시에서 12시 30분장소: 15회 중 3번은 Gr… 더보기

FIFA 월드컵, 스포츠 도박 그리고 웰빙

댓글 0 | 조회 750 | 2022.12.07
2002년도의 국민적 대 단합의 월드컵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모여서 한국 팀을 응원하는 영상들을 보게… 더보기

아폴로 메디컬 센터의 HIP건강증진 상담 안내

댓글 0 | 조회 1,409 | 2022.11.08
HIP은 Health Improvement practitioner의 줄임말로 등록된 메디컬 센터에서 General Practitioner(GP)를 만난 후 HIP… 더보기

도박 피해 인식 주간

댓글 0 | 조회 674 | 2022.10.12
2005 년부터 9 월 첫 주에는 도박 피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를 포함한 많은 기관들이 참여해 왔습니다. 올해는 9 월… 더보기

2022년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온라인 도박에 대한 보고서

댓글 0 | 조회 895 | 2022.10.11
2022 년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온라인 도박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 개월 동안 동양인들의 84.6 %가 온라인 도박이나 게임에 참여했습니다.온… 더보기

뉴질랜드 유학생의 웰빙을 위한 지원: Vikram Selvaraj의 호소

댓글 0 | 조회 1,766 | 2022.09.26
Vikram Selvaraj공부하면서, 뉴질랜드 인으로서의 발판을 찾고, 뉴질랜드 유학생 협회 (NZISA)의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분주히 하느라 여가 시간이별로 … 더보기

도박 피해 인식 주간

댓글 0 | 조회 1,543 | 2022.09.26
2005 년부터 9 월 첫 주에는 도박 피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를 포함한 많은 기관들이 참여해 왔습니다. 올해는 9 월… 더보기

백신주사를 맞읍시다

댓글 0 | 조회 2,743 | 2022.09.20
코비드 백신과 독감 백신을 맞읍시다.

노년을 외롭지 않게 준비해요

댓글 0 | 조회 2,143 | 2022.09.13
노스쇼어 병원에 입원을 하면 아시안 헬스서비스에서 사회복지사분들이 방문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지 살펴보러 옵니다. 몇 해전 어머니께서 입원하셨을… 더보기

도박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댓글 0 | 조회 1,698 | 2022.08.30
남편은 밥을 먹을 때에도 항상 휴대폰을 하고 있으면서 아이들이나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전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특히 아이들에게 더… 더보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상담사와의 부모모임

댓글 0 | 조회 927 | 2022.08.09
그 전 칼럼에서 소개했던 IYP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분들의 문의가 있었고 많은 부모들께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있어서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보고 노력해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