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정, 싱글맘가정, 빈곤가정을 생각합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장애가정, 싱글맘가정, 빈곤가정을 생각합니다

0 개 1,603 김임수

5월 가정의 달, 독자여러분 가족들과 함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몰려있는 5월에 ‘가정의 달’ 만큼 어울리는 이름도 없을 것 같습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곳 뉴질랜드에서도 5월 둘째주는 Mother’s Day가 있어 5월은 가족간 사랑을 나누기에 좋은 시기임에 틀림없습니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인가정은 이민으로 인하여 갑작스러운 변화를 경험합니다. 언어의 제약은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한국에서 당연하게 누려왔던 많은 것들을 얻기 위해서 철저히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때로는 경제적 압박으로 가족 구성원의 삶이 위협을 받기도 합니다. 가족 구성원의 역할이 급격히 변화되어 혼란의 시기를 겪기도 합니다. 

 

저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삶의 터전 뉴질랜드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한인가정을 생각합니다. 굳이 세 가정을 특정하여 말씀드리는 것은 그분들이 대다수 가정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짧은 글을 통해 우리 주변 이웃들의 다양한 삶을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저의 둘째 아들은 지적장애인입니다. 아들을 기르면서 저희 가족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에 뉴질랜드 사회복지사가 저희에게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어떤 부부가 로마행 비행기 티켓을 사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찬란한 고대 로마의 문화유산을 볼 마음에 잔뜩 기대가 부풀었는데, 비행기가 도착하여 내렸더니 이탈리아가 아니고 네덜란드였습니다. 두 부부는 얼마나 실망하고 당황했겠습니까? 그러나, 네덜란드에는 이탈리아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과 튤립,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뉴질랜드의 특수학교와 사회복지기관 병원, 그리고 한인 장애인 공동체 성베드로학교에서 따뜻한 사랑과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장애가족 여러분, 여러분 삶의 여정이 자녀의 장애로 방향이 바뀔수는 있겠지만 이 변화가 가족들간의 사랑을 더욱 깊게 해 줄것이라고 믿습니다.

 

홀어머니밑에서 자란 제 친구는 학창시절 학교에서 실시하는 생활환경조사가 무척 싫었답니다. 아버님이 안계시다는 것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이 너무나 창피했다는 것이지요. 뉴질랜드에서는 싱글맘, 싱글대디 가정에 대한 편견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자녀 양육의 행복함과 고충을 함께 나눌 파트너가 없다는 것은 정말로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자녀가 사춘기가 접어들어 예민해 지는 시기에 자신 혼자서 이를 감당하는 일은 더 더욱 힘들겠지요.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번 어머니 날에 자녀로부터 받은 선물은 그 어떤 금은 보화보다도 값진 것입니다. 여러분이 두갑절로 베푸신 사랑과 헌신이 자녀들의 마음에 고스란히 녹아 스며들어 있다는 증거이니까요.  

 

여러분은 생계임금 (living wage)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최저임금 (minimum wage)은 익숙하실텐테 생계임금은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뉴질랜드 일각에서는 법으로 정한 최저임금을 받아도 빈곤을 벗어나기 힘들므로, 최소한 생계유지가 가능한 생계임금으로 급여를 지급하자는 캠페인이 일고 있습니다. 저는 빈곤이 온전히 개인의 책임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인 모순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뉴질랜드 사회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사회전체가 제어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생존권을 당당히 주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입니다.

 

세 가정뿐 아니라 어느 가정이라도 자신들만의 삶의 고단함이 있을 것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웃들에게 서로 서로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는 현재 가정의 모습과 가족구성원에 대한 역할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가정안에서 서로 다투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정안에서 우리는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정에게 사랑과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5월 가정의 달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영주권 받고 2년 되가는 우리는

댓글 0 | 조회 3,070 | 2023.12.12
돌이켜보면, 무척 감격스러운 승인소식이었지요. 비록 여권에 라벨로 딱 붙어 나오는 영주권은 아니었더라도 믿어지지 않았던 영주권 승인이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귀하… 더보기

12월

댓글 0 | 조회 397 | 2023.12.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그냥 설레고순수함이라고 말하려다가한 해가 저물기에 엄숙해집니다첫째목동 역을 맡아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러 가세어색하게 외치던 유년의 성극성탄을… 더보기

단전호흡이란?

댓글 0 | 조회 396 | 2023.12.12
단전호흡이란 정확히 배꼽 아래 단전으로 호흡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곳에서 명상을 배우신 분들 중에서 더러 흉식호흡이나 복식호흡을 하는 분이 계신데, 그렇게 하… 더보기

환갑을 맞은 라면

댓글 0 | 조회 573 | 2023.12.12
우리나라의 라면 역사가 오래된 줄은 알았지만 알아보니 정확히 올해로 환갑이란다. 그러니까 1963년 9월 15일에 삼양식품에서 라면을 출시했다. 북한에서는 라면(… 더보기

김치의 날

댓글 0 | 조회 406 | 2023.12.08
‘국민 대통합 김장 행사’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11월 27일 열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흰색 가운에 앞치마를 입고 두건… 더보기

‘전쟁의 해’ 2023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댓글 0 | 조회 416 | 2023.11.29
▲ 지난 5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공에서 이스라엘군이 쏜 조명탄이 빛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2023년이 이제 저물어간다. 2023년은 깊어져 가는… 더보기

홍수 비해가 걱정이시라면, 섭소일 드레인 작업을 추천합니다

댓글 0 | 조회 738 | 2023.11.29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요즘은 비가 너무 자주 내립니다.작년 이후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집… 더보기

5년 워크비자 시대의 우리는

댓글 0 | 조회 1,857 | 2023.11.29
고용주인증 워크비자법의 일부 조항들이 지난 11월 27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한 번 신청으로 인해 단번에 최장 5년의 비자가 주어지는 시스템… 더보기

우화의 강

댓글 0 | 조회 251 | 2023.11.29
시인 마 종기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친구의 웃음소리… 더보기

종에 비천상을 새긴 마음

댓글 0 | 조회 249 | 2023.11.29
오대산 상원사 동종 비천상종에 비천상을 새겨 넣은 것도 슬프다.슬픈 것도 감정이다.모든 감정이 나타났다 사라지도록 놔둔다.종소리, 여향, 정적…‘혼의불서하’든 ‘… 더보기

이익과 손실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347 | 2023.11.28
이익과 손실이란 무엇인가요?귀하의 이익과 손실 명세서는 일반적으로 ‘P&L’ 로 불립니다. 이는 때로 귀하의 소득 명세서 또는 수익 명세서로도 불립니다.귀… 더보기

호흡으로 암이 나을 수 있는가?

댓글 0 | 조회 303 | 2023.11.28
단전호흡을 하면 암이 나을 수 있는가? 묻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우리 호흡으로 병이 낫는가 안 낫는가는 논의를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왜냐 하면 그 병이 어… 더보기

SNS 게시글로 인한 해고

댓글 0 | 조회 1,864 | 2023.11.28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이 퇴근 후에 하는 행동은 원칙적으로 사생활의 영역에 속하기에 고용주가 이를 문제 삼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근무시간 외의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 더보기

스마트폰, 여름방학

댓글 0 | 조회 393 | 2023.11.28
‘더 늦기 전에 이 미친짓을 그만둬라.’마치 머리에 띠를 두르고 불끈 쥔 두 주먹을 휘두르며 한 목소리로 외쳐대는 구호에나 딱 어울릴듯한 위의 문장은 사실 한 동… 더보기

집콕! 집순이들을 위한 초간단 스트레칭 루틴 (침대에서 가능)

댓글 0 | 조회 654 | 2023.11.28
날씨가 추워지거나 흐리면 자연스레 몸도 웅크려지기 마련인데요, 특히 바쁜 하루 일과를 끝낸 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침대에 쏙 들어가 있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 … 더보기

어그부츠와 미나리 형님

댓글 0 | 조회 459 | 2023.11.28
아직도 그 전화 번호를 잊지 않고 있다.833 8X8X 누르기만하면 자즈러질듯 반가워 하시던 그 형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 것 같다.전화 한 통화가 뭐 … 더보기

카페에서 설교를 준비하다

댓글 0 | 조회 499 | 2023.1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국의 한 칸짜리 빌린 방에아내 혼자 두고 나와유명 카페에 앉아 말씀을 펼친다뜨거운 커피 내리는 소리주문한 사람 부르는 소리컴퓨터 자판 두드… 더보기

비가 오면 손발이 저리나요?

댓글 0 | 조회 284 | 2023.11.28
누구나 한 번쯤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움직일 때 저릿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저리다’는 느낌은 개인에 따라 저리다, 쑤시다, 감각이 … 더보기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댓글 0 | 조회 603 | 2023.11.24
필자의 오랜 친구가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가 지난해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 필자가 이 친구를 처음 만난 것을 1940년대 왜관국민학교(초… 더보기

얼굴

댓글 0 | 조회 414 | 2023.11.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내 아들을 본 사람들은나와 꼭 닮았다고 한다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을 보면내가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있다아버지의 삶을 싫어했다가난한 목사가 싫었다… 더보기

리커넥트 2023년 연말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408 | 2023.11.15
1. 홍수 피해 “LEND A HAND” 프로그램2023년 1월 말 오클랜드의 역사상 가장 심한 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지만, 또한 홍수 이후에 주… 더보기

하루 10분 초간단 복근 운동과 허리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387 | 2023.11.15
흔히들 복근 운동하면, 식스팩을 만들기 위한 강도 높은 운동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막상 초보자들이나 허리가 약한 분들이 그런 운동을 따라하려다 보면, 괜히 어렵기… 더보기

깊은 슬픔이 흐르는 강

댓글 0 | 조회 321 | 2023.11.15
▲ 경남 합천 황강. 사진 합천군청 누리집사람의 정성이 나무와 쇠를 감동시킨 곳영남지방 낙동강의 지류 가운데 경남에서 가장 긴 강은 남강과 황강이다. 남강은 진주… 더보기

집에 웅덩이를 발견했다면

댓글 0 | 조회 521 | 2023.11.15
최근들어 물 누수나 물 웅덩이에 관한 질문이 많아 교민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올립니다.아래 글은 워터 케어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개인 주택이나 카운실 소… 더보기

요가와 어떻게 다른가?

댓글 0 | 조회 309 | 2023.11.15
‘웰빙하면 요가’ 이렇게 떠올리는데 요가에서 단전호흡을 하지는 않습니다. 챠크라라고 해서 우리 몸에 신성을 깨우는 일곱 부분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 중 하나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