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아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네 명의 아내

0 개 1,361 이윤수

중동과 아시아의 접경에 있는 이란에 다녀왔다. 시덥잖은 일 때문이었지만 거기서 보낸 한동안은 솔직히 심심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어디를 가도 보이는 것이라고는 여자의 이쁜 두 눈 밖에 없었으니. 이목구비 정말 수려한 여자가 지천이었는데도. 페르시아어로 나오는 TV 7개 채널 어디를 틀어도 여자의 살갗 구경을 못했다. 식당이나 매장에 가도 종업원은 모두 남자다. 외교부 공관에 차를 내오는 사람도 할아버지였다. 

 

그런 곳에서 안 태어난 것만 해도 대한민국 남성은 무지 다행인줄 알아야 한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특히 섹스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세계최고 천국이 아닌가. 캠퍼스 뒷동산, 뽕나무밭, 이발소, 비디오방, 자운영밭, 단란주점, 588, 러브호텔, 여관, 보리밭, 여인숙, 저수지 둑, 온천 호텔, 잔디밭, 고수부지, 차, 엘레베이터, 공원, 극장, 싸우나, 노래방,(이런 젠장 하두 많아 숨차네.) 암데서도 아무하고나 붙어대는 나라이니. 그게 정말로 좋은 것인지는 차치하고라도.

 

온몸을 차도르로 둘러싸고 다녀야 하는 이란 여성들. 만 여섯살만 넘으면 여자 아이는 스카프라도 둘러야 한다. 공중목욕탕이 있는데 걸을 정도, 두 살만 돼도 아들이 엄마따라 가거나 아빠가 딸 데리고 들어갔다가는 일 난다. 완전 야만인 대접을 받는다.

 

러브호텔은 없다. 섹스용품점도 물론 없다. 미니스커트도 없다. 머리 노랗게 물들인 연놈도 없다. 술은 소주, 맥주, 양주, 막걸리, 과일주, 막걸리 암것도 없다. 딱 한 곳 치외법권지역인 대사관저에서는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술 반입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외교관들도 짐 속에 넣어갈 때 찝찝하다.

 

이슬람율법에는 네 명의 아내까지 둘 수 있고 이란에서도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이란 남성은 아내를 네 명까지 거느릴 권리가 있는 것이다. 무지 무지 좋을 것 같다. 한데 그곳 사람들한테 이런 소리했다가는 싸대기 맞는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라고.

 

이란 외무부의 28세 공무원을 만났다. 아내는 간호사, 세살 아들을 두고 있다. 런던 근무도 했다.

다음은 필자와의 문답;

 

“넌 언제 두번째 부인을 얻을 거냐?”

“하하, 전혀 그런 계획 없다”

 

“왜?, 솔직히 말해. 너, 정력이 딸려서 그치”

“솔직히 그건 문제 없다. 외국사람들이 일부다처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란에 살면서 부인 4명을 거느린 사람은 28평생 한 번도 못봤다. 내 고향에 친족 5000명 가운데 부인 두 사람을 데리고 사는 사람 딱 둘이 있다. 세명을 거느린 사람은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것 같다. 하지만 거의 드물다.” 

 

“여러명의 부인이 서로 치고받고 싸울까봐 그런가?”

“아니다. 돈도 무지 많이 든다. 그건 첫번째 부인의 동의가 있어야 둘째 부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 후에도 두 부인을 평등하게 대해줘야 한다. 퍼스트, 세컨드 개념이 아니다. 두 사람의 정식 부인이다. 아무래도 둘째 부인을 얻으면 첫부인이 밤일을 치를 기회가 줄기 때문에 둘째 부인을 얻는 것을 동의 할 때 돈을 많이 요구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보통사람은 두 사람의 부인을 부양할 능력이 없다. 첫째 부인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경우에 둘째 부인을 얻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인 경우다.”

 

“야, 그럼 부인이 두 사람인 남자는 한방에서 부인 둘과 동시에 섹스를 함께 벌여도 되겠네. 포르노비디오서 처럼.”

“아니다. 그런 짐승 같은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섹스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단 한 사람의 연인, 부인과의 애정을 확인하는 성스러운 일이지, 그게 무슨 집단 스포츠냐. 떼로 해대게.”

 

이슬람공화국 이란에 사는 이들의 섹스관은 이렇듯 뒷구멍으로는 호박씨 한됫박씩 까고 지랄발광하면서도, 학교에서 아이들 10대 미혼모 안 만들려고, 성교육 시키고 콘돔 사용법 알린다고 하면 까무러치게 반대해대는 학무모가 넘치고, 즈덜 러브호텔 뻔질나게 드나들던 것은 잊어버리고 마치 러브호텔 땜에 나라 망치고 교육망친 듯 악써대는 엉터리 동방예의지국,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그렇다면 7000만명 이란인들은 모두 바보냐. 천만에 말씀. 그들에게도 문화가 있고, 가정이 있고, 사랑이 있고, 눈물이 있고, 이별이 있고, 이혼도 있다. 다만 섹스에 관해 금욕적일 뿐이다. 

 

생각해보라. 하고 싶을 때 제대로 못해서 죽은 사람은 없다. 정 못견디면 오형제나 이형제 신세를 져도 된다. 

 

하지만 너무 해대다, 밝히고 돌아다니다 병에 걸려 폐인 되어 죽기도 하고 웬수가 된 사람들에게 맞아 죽기도 하고 신나게 하는 도중 엎어져 죽기도 하고 좋다는 약 잘못 먹고 심장마비로 가기고 하고 제 명을 훨씬 앞당겨 가 버린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때론 참는 게 좋다.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의 변경

댓글 0 | 조회 1,118 | 2024.01.23
2023년 9월 12일부터, 자궁경부암 검사(이전에는 “smear”로 불림)가 HPV 검사로 바뀌고 가정에서 자가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새로운 검사 방법으로 hu… 더보기

사람 마음을 얻으려면

댓글 0 | 조회 526 | 2024.01.17
공통년 392년 로마제국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성당 출입을 금지당한 사건이 생겼다. 390년 그리스 테살로니카에서 주민 폭동이 일어났고, 황제는 군대를 보내 주민 … 더보기

이상한 용기로 청룡열차를 타고

댓글 0 | 조회 466 | 2024.01.17
60을 넘어서고 나서부터 내 지능은 머리카락처럼 점점 더 하얘져만 간다. 이런 나에게 대놓고 무식하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농담 섞인 말이겠지만, 사실이 그러하… 더보기

녹차 덖고 마음 닦고

댓글 0 | 조회 231 | 2024.01.17
세 엄마와 로원 양의 해남 대흥사 템플스테이해남 대흥사 차 덖는 날, 푸릇푸릇 진녹색으로 변해가고차도 덖고 마음도 닦고, 웃음도 피고 새도 울고더할 나위 없이 행… 더보기

한방에 이해되는 온라인 비자 수속

댓글 0 | 조회 769 | 2024.01.17
외국인 자격으로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비자(VISA)입니다.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이기에, 뉴질랜드 이민부 역시 거의 모든 비자… 더보기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댓글 0 | 조회 215 | 2024.01.17
시인 정 진하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라간절한 소원을 밤마다 외쳐라지치면 지칠수록 더 크게 외쳐라더 큰 용기와 더 큰 꿈을 가져라가야될 인연의 길이 엇갈렸다… 더보기

겨자씨만한 씨를 심어

댓글 0 | 조회 240 | 2024.01.17
단전은 기운 주머니인데 처음에는 크기가 자궁만 합니다. 주먹 만 한 크기입니다.호흡을 하면 그 주머니에 겨자씨만한 씨가 생깁니다. 그리고 계속 호흡을 하면 이 씨… 더보기

왜 우리 집 주방 싱크대는 자주 막히나요?

댓글 0 | 조회 630 | 2024.01.16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여름 휴가 시즌 동안,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함께하는 식사의 시간은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삼겹살이나 … 더보기

하루 3분 살빠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353 | 2024.01.16
2024년 새해 잘 시작하셨나요?매년 이 맘때는 대부분 새해 계획과 다짐으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다양한 목표를 세우곤 하는데요, 그래서 최근 제 유튜브를… 더보기

청용(靑龍)의 해에 용꿈을 꾸세요

댓글 0 | 조회 357 | 2024.01.16
우리 한민족의 삶 속에는 언제든지 용이 있다. 용은 상상속의 동물이나 못이나 강, 바다와 같은 물속에서 살며, 비나 바람을 일으키거나 몰고 다닌다고 여겨져 왔다.… 더보기

새해에는

댓글 0 | 조회 294 | 2024.01.1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한 해가 가는 것이 아쉽지 않습니다그저 무심히 보낸 시간이 너무 많아 죄스러운 마음입니다그래서 새해에는 커다란 것 바라지 않겠습니다남보다 뛰… 더보기

기계고객의 시대

댓글 0 | 조회 304 | 2024.01.16
전 세계의 90개국 이상의 기업에 컨설팅을 하는 가트너(Gartner)사는 85개의 지점에 거의 2만명 가까운 직원을 두고 있다. 직원의 대부분이 똑똑이들이라 브… 더보기

비빔밥 이야기

댓글 0 | 조회 505 | 2024.01.12
창립 25주년을 맞은 구글(Google)이 지난 12월 11일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했다. 올해 전 세계인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레시피(recipe, … 더보기

'2024 학년도 한국대학 입시 결과'

댓글 0 | 조회 2,182 | 2024.01.04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코로나 19 비상사태를 선언한지 3년 4개월만인 2023년 5월 초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해제를 발표했다. New Normal 시대에 접어… 더보기

국민당 정부 고용법 개정

댓글 0 | 조회 1,204 | 2023.12.23
지난 칼럼에서는 국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큰 고용법 개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국민당 주도 정부가 출범하면서 많은 변화… 더보기

전신 군살 빼는 10분 전신운동

댓글 0 | 조회 512 | 2023.12.23
최근 gym에서 운동을 시작한 저희 큰 딸이 이런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엄마! 대부분 사람들이 운동 전후에 간단한 스트레칭도 안하고 그냥 운동만 해..… 더보기

휴가 동안 소규모 비즈니스의 현금 흐름

댓글 0 | 조회 621 | 2023.12.23
올해에는 사업에서 휴가를 즐길 계획이신가요?올해 이 시기는 소규모 비즈니스에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출은 계속되고 채권자들이 휴가에 들어가면 현금 흐름이 타격을… 더보기

기왕 이렇게 된 것

댓글 0 | 조회 537 | 2023.12.2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글지글 끓는 날에더워진 논물 담은 논두렁에서올챙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들여다 봤어야 했다반나절 걸려서 찾아간 양구스물 다섯 살짜리 군인이 … 더보기

흔적의 역사(歷史), 미룰 수 없는 전법(傳法)

댓글 0 | 조회 316 | 2023.12.23
경주 남산 삼릉 ~ 금오봉 순례경주 남산이 불국토(佛國土)인 것은,경주가 불국토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그래서 신라의 왕들은 남산에 묻히기를 원했을지 … 더보기

그의 끝나지 않은 사랑

댓글 0 | 조회 549 | 2023.12.22
그의 아내는 장난끼 많은 남편 곁에서 늘 어린애처럼 즐거워했다. 어릿광대처럼 아무에게나 장난을 걸어도 깔깔거리고 웃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지없이 행… 더보기

한해를 되비추는 예술의 힘

댓글 0 | 조회 346 | 2023.12.22
▲ 영화 ‘괴물’. 미디어캐슬 제공12월의 첫 주말, 저녁 산책을 하며 한해를 되돌아보니 무엇보다 대립과 증오로 넘친 1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지구촌 두곳… 더보기

단전은 기운의 저수지

댓글 0 | 조회 289 | 2023.12.22
단전은 저수지입니다. 항상 어딘가로부터 모이는 곳이 저수지잖아요? 단전도 기운의 저수지이기 때문에 배를 들락날락 안 해도 그냥 기운이 모입니다. 다 열리면 피부나… 더보기

감 잡았다, 고용주 인증 워크비자(AEWV)

댓글 0 | 조회 1,512 | 2023.12.21
뉴질랜드에서 일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합법적인” 비자상태를 득한 후에 가능한 일이 “합법적인 노동”이지요. 노동(근… 더보기

행복해진다는 것

댓글 0 | 조회 543 | 2023.12.21
시인 헤르만 헤세인생에 주어진 의무는다른 아무것도 없다네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그런데도그 온갖 도덕온갖 계명을 갖고서도사람… 더보기

여름철 건강을 잘 지키는 요령

댓글 0 | 조회 341 | 2023.12.21
여름을 준비하시고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이번 여름을 건강하게 잘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크리스마스 전의사, 의료 기관 또는 약국의 영업시간이 변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