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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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의 제왕

0 개 1,046 김준

노트절대론? 노트무용론!

“이제 다음주면 Mid year 시험인데 준비는 잘 하고있니?”

“아! 네.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엔 잘 해야죠!”

“오~ 그래? 자신있게 말하는것 보니 뭔가 특별한 무기가 있는듯?”

“ㅎㅎ 무기요? 뭐.. 사람 때리고 그러는 무기는 아니지만 시험준비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무기는 있죠!”

“그래? 그럼 어디 그 무기가 무언지 알려줄 수 있어? 혹시 기가막히게 좋은거면 내가 특허료 주고 살께.”

“오케! 쌤 약속하셨어요~ 그게요. 저 만의 비밀노트지요~~”

“노트라구?”

“네! 제가 과목마다 학교수업이나 참고서적 심지어는 선생님께서 수업하신 내용까지 다 정리해서 만들어 놓은 노트가 있어요. 평소에는 Refill 에다가 대충 적어놓는데요. 요즘처럼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한장 한장 다시보면서 꼭 필요한 중요한 부분만 추려서 다시 정리해요. 그리고 그 중요한 정도와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에 맞추어서 다른 색깔로 표시도 하고 밑줄도 긋고 별풍선도 띄우고.. 그러는거죠.”

“그래... 그렇구나. 그럼 S야. 너는 공부하면서 이 노트로 많은 도움을 받았겠네?”

“글죠~~ 당연하죠~~ 이 노트들이야말로 제 보물인걸요. 2년째 만들고 있는데 벌써 몇 권인지 몰라요. 이왕이면 예쁘게 만들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고 그래요. ㅎㅎ”

“음.. 그렇구나. 그런데 말야..”

“네?”

“벌써 2년째 노트를 만들어가며 애지중지하고 있는데... 너 성적은 왜 그 모양이냐?”

“헉.. 어떻게 그런 심한 말씀을..ㅠㅠ”

 

상당히 많이 각색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실제로 있었던 대화내용입니다.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라 시험때만 되면 몇몇의 학생들과 제가 옥신각신 설전을 벌이는 레파토리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저의 ‘노트무용론’과 학생들의 ‘노트절대론’이 벌이는 다툼은 대게 저의 한마디로 쉽게 정리되곤 합니다. 

 

‘그래서.. 지난 시험 문제중에서 네 노트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가 몇 문제나 나왔었지?’

 

라는 질문 하나로 학생들은 입을 다물수 밖에 없지요. 그도 그럴것이 학생들은 주로 노트를 만드는 과정에만 주력할 뿐 그 노트를 이용해 공부를 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역사나 생물같은 암기위주의 과목을 공부할 때 좀 활용했다손치더라도 자신의 노트가 얼마나 높은 시험문제적중율을 가지고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일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번이라도 시험에 출제 되었던 문제들을 일일이 기억해가며 자신의 노트와 비교해 본다면 별 효과도 없고 시간만 잡아먹는 노트만들기는 당장에 때려치울 것임이 자명합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괜히 무서운게 아니죠. 때론 저의 필살기에 말 문이 막힌 학생들중 말빨(?)좀 있는 아이들은 저에게 되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도 화이트보드에 내용을 써 가면서 수업하시잖아요. 그것도 일종의 노트잖아요.. 선생님이야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우리는 모르던걸 배우는 건데.. 그럼 그 보드에 쓴 내용하고 제가 따로 만드는 노트하고 뭐가 달라요?”

그럼 제가 이렇게 대꾸하지요. 

“그래서 내가 너희들 노트만들지 말라고 대신 만들어주는거 아냐... 그런데 넌 왜 똑같은 짓을 되풀이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냐고..”

그럼 아이는 또 이렇게 맞섭니다 

“그럼 선생님이 쓰신 보드내용이 제가 책이나 다른 자료들을 보면서 정리한 내용에 비해 훨씬 우월하다고 장담하실수 있으세요?”

이쯤되면 막 나가자는거지요.. ㅎㅎ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철철 넘쳐흐르는 요따위 질문에 저는 이렇게 대꾸합니다. 

“네가 열심히 만들었고 애지중지한다는 그 노트에 어떤 내용이 씌여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그 중에에서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요약노트에 언급되지 않은, 너만의 특별한 내용이 있는지 살펴봐. 내가 장담하는데 단 한 문장도 찾을수 없을거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는데 2분, 프린트하는데 1분, 다 해서 3분이면 될 일을 너는 3~4일동안 밤을 지새며 하고 있는거야. 이게 시간낭비가 아니면 뭐가 시간낭비니? 그리고 내가 쓰는 보드내용이 얼마나 정확하고 좋은 내용이길래 그렇게 자부심 뿜뿜이냐고 물었지? 그럼 내가 한줄 한줄마다 그 내용에 연결되어있는 시험문제들 링크해줘? 대신 보드 하나 분량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기출문제가 5문제 이상이면 니가 딱밤 10대 맞고 그게 아니면 내가 햄버거 쏘고... 어때? 콜?”

여기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몇 번 이런 상황을 맞이했다가 제가 져서 반 전체에 햄버거세트를 샀던적은 있었습니다. 어쩐일인지 4 문제에 그치더군요. ㅎㅎ 

 

그런데 위의 질문과 똑같은 질문을 마음속에 가지신 학부모님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자기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애들 노력을 무시하면서까지 잘난척일까?’

‘아니. 노트를 만들고 쓰고 하면서 머리속에 내용이 정리되기도 하고 외워지기도 하고 그런거지.. 예전에는 절대로 외우지말라며 이상한 소리를 하더니 이번에 노트를 만들지 말라네.. 참 내’

 

사실 그렇게 생각하시는것도 무리가 아니죠. 그래서 저의 노트무용론을 설명하기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겁니다. 그건 바로 학생들은 노트의 내용에만 치중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내용을 써 넣을것이냐에만 집중한다는 거죠. 이 책, 저 책에서 뽑아온 내용들을 짜집기해서 적어놓고는 그게 스스로 기특해서 뿌듯해 하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자신의 학습과정의 기록으로서, 그리고 이후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창고로서 노트를 만들고 보관하고자 했을때 우리가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노트의 ‘내용’이 아니라 노트의 ‘방향성’ 입니다. 어떠한 종류의 활용을 위해 노트를 만드는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이지요. 전화번호부처럼 일련의 순서를 가지고 있는 정보의 나열이 목적인지 아니면 Mind map처럼 개념의 흐름과 연결을 가시화하여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목적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단 그 방향성이라는 면에 촛점을 맞추고 난 후 그에 상관되는 자료들로 내용이 구성될 때 그 노트는 학습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다시 위의 질문으로 되돌아간다면요.. 제가 쓰고 만드는 보드의 내용들은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풀어서 정답을 맞추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업의 기본적인 프레임이 그 간의 기출문제들과 출제경향에 바탕을 둔 실효성에 특화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의 요약정리에 목표를 두고 노트정리를 합니다. 학교에서 준 자료들이 상위권 학생들의 고득점이 아닌 학년 평균점수의 향상을 위해 배포하는 ‘중간층 확산 전략’의 산물이라는것도 모르는 체, 뉴질랜드에서 유통되는 책들의 대부분이 course work book 이 아니라 reference book 들이어서 학교공부에 해당되는 내용을 용케 찾아낸다 하더라도 웬만하면 다 알고있을법한 일반적인 내용뿐이라는 사실도 간과하고, 심지어는 특정의 참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어떠한 단어의 ‘정의’가 정작 시험 채점시엔 정답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을 정도로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는체.. 그저 열심히 읽고 쓰고 색칠하느라 땀을 흘리고는 나름 뿌듯해하며 덮어버립니다. 그나마 다시 열어서 한번 훑어보기라도 한다면 다행인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시험 당일날 학교로 달려가는 차 안에서조차 벌건눈에 하품까지 쩍쩍 해가며 사랑스러운 ‘나만의 노트’에 마지막 컬러링을 하기에 바쁘기 일쑤입니다. 힘쓰고 애쓰는 모습에 엄마 아빠는 마음이 아리지만 현실적으론 헛된 노력에 힘만 빼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밥 먹고 싸우러 나갈 장수가 열심히 밥을 짓고 요리를 하고 상을 차리느라 바빠서 결국엔 숟가락도 들어보지 못한체 꼬르륵거리는 배를 감싸안고 전장에 나서는 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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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미국의 한 드라마에서 의대생들이 자신들의 생활을 스스로 평가하는 대화장면이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비판적인 학생이 던졌던 한마디가 한동안 인터넷에서 회자되었던 적이 있었지요. 그 여학생은 원탁에 둘러앉은 다른 학생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먹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거 같아. 그래. 사실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 하지만말야. 좀 솔직하게 말해보자구.. 왜 우리는 꼭 누군가와 함께 점심을 먹어야만 하는거지? 11시만 되면 그 때부터 SNS를 훑어가며 같이 점심먹으러 갈 친구를 수소문하느라 바빠지기 시작해. 그리고는 만날 장소를 정하고 미리가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친구를 기다리게하느라 한시간을 소모하지. 만약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밥을 먹는다면 그래도 그건 좀 나아. 기껏해야 30분 정도 줄을 서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우리는 꽤 자주 학교밖의 카페들을 이용하고 그럼 둘이나 몇이서 함께 걸어가며 여기 메뉴가 좋네, 저기 분위기가 좋네 한참을 떠들어야만 하지. 마치 점심시간에 적합한 입의 용도는 음식을 씹고 삼키는것이라는 사실을 잊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야. 생각보다 꽤 오랜시간이 지나서 겨우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고 간단히 속을 채우면 점심시간의 의미에 맞는 행동은 끝이 난거야. 그럼 이제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와야 하겠지? 하지만 그런 학생들이 과연 있을까? 우리가 소위 Nerd라고 부르는 두꺼운 안경에 목까지 셔츠단추를 꼭꼭 채운 애들 빼고는 말이야. 우리는 지불한 점심값이 아까워서라도 그 카페의 나른한 분위기를 즐겨야 하겠다는듯 ‘식후한담’에 열을 올려. 그런데 그 대화주제가 뭐야? 솔직히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이런거 아냐? 

 

‘어제는 밤을 새우느라 커피를 4잔이나 마셨더니 속이 쓰려..’

‘그래 맞아. 이건 너무 잔인해. 우리 의대생들은 언제나 이 지긋지긋한 공부에서 해방될까?’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고 캠퍼스를 좀비처럼 걸어다닌다 해도 언제나 시간에 쪼달린다는게 문제지..’

‘의대 지원생들은 의학도의 삶이 어떤지 알고 있을까?’ 

기타등등..

참 웃기는 소리지. 하루에 두시간반을 점심먹느라 낭비해버리고는 한다는 이야기가 시간이 모자라서 또 밤을 세워야 한다니.. 차라리 30분 동안 똑같은 샌드위치를 후딱 먹어치우고 한 숨 낮잠이라도 자는것이 낫지 않겠어?”     

 

똑 같은 논리가 우리의 노트신봉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지요. 시험준비기간의 2/3를 노트만든다고 낭비해버리고 나선 시간이 없다고 또 다시 요약정리 노트를 만들어야 하겠다니요..

 

그럼 이제 2019년의 컬리지 학생들이 시험준비 노트를 만드는 것이 도데체 왜 현실적인 시간 낭비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노트는 기억할 내용을 적어놓는 수단이지 기억을 돕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공부할 자료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기억할 내용들을 따로 추려서 노트를 만드는것이 필요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죠. 학생들이 만들법한 노트보다 몇갑절 좋은 노트들이 인터넷에 쏟아져나옵니다. 저만해도 그간의 판서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교재를 준비중이니까요. 특정한 내용의 연상기억을 위해서, 혹은 자신만의 독특한 논리나 의사개진을 기억하기 위해서 노트를 만든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으나 그런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쇼핑목록을 알차게 적은 리스트를 만들기는 했으나 정작 쇼핑은 하지 않는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겁니다.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지요. 

 

또한 우리의 두뇌는 무언가를 적어놓으면 그 내용을 기억에서 지우는 습성이 있습니다. 마치 장기간 약을 복용하면 신체의 자연치유력이 점점 사라지듯이 써 놓고 적어놓는 행동은 오히려 두뇌의 기억활동을 저해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혹시 적어놓지 않아서 그런 내용이 있는지조차 까먹으면 어떻하냐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각 챕터의 내용을 간략히 적어놓은 노트는 인터넷에 차고 넘칩니다. 

 

두번째, 시험문제는 추론능력을 우선시하지 단순 암기를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제가 노트신봉자인 아이들에게‘너의 노트 내용중 시험문제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은 없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간혹 소위 말하는 암기과목중에는 따로 정리를 해서 암기를 해야 더 효과적인 내용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량이 그리 많지 않고 따라서 몇 페이지 정도의 정리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누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암기가 중요시되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정작 시험문제는 달달 외웠던것을 고대로 쏟아놓기를 요구하기보다는 그 암기된 사항들 중 일부를 연결해서 유추해 낼 수있는 결론을 묻는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시말해 교과서를 요약정리하는 노트만들기는 효용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세번째, 시험의 기술은 내용이 아니라 문제분석입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머리속에 있는 지식이 부족해서 미흡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기본만 갖추어져 있다면 시험 성적은 전적으로 문제 분석력에 의존하게 됩니다. 흔히 아이들이 시험후에 돌려받은 자신의 답안지에 죽죽 그어진 빨간줄을 바라보며 ‘Stupid mistake (멍청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자조하곤 하는데요. 문제는 그 멍청한 실수가 감점요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멍청한 실수를 저지르게 된 원인은 바로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미 알고있는 내용을 빼먹기도 하고 질문의 핵심내용만 요리조리 피해가며 답안지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아이들중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서 노트를 만드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단연코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제분석력은 경험으로 키워지는 능력이지 그 요령을 번호달아 주욱 나열해서 정리해 놓을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노트를 만듦으로서 누릴수 있는 유익이라는 것은 아마도 이미 숙지하고 있을법한 평이한 내용들을 다시 적어보는 정도에 그칠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고차원적인 내용을 정리해놓을 정도의 학생이라면 문제분석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있을테니 소중한 시간을 노트만들기에 소모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미 문제분석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한 실전연습에 매진할테니 말입니다. 

 

이제 부활절 방학이 지나고 나면 2학기에 들어설 겁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7주차에서 8주차쯤이면 각 학교마다 중간시험을 치르게 되겠지요. 그 시기가 되면 학생들은 세 부류로 갈라지게 될 겁니다. 전혀 시험 준비를 하지 않는 아이들, 열심히 준비를 하지만 큰 효과가 없는 아이들,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 보람을 얻는 아이들.. 

 

저의 ‘노트무용론’이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될 것이라며 일반화의 오류를 감수할 자신이 저에겐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이미 ‘노트절대론’의 신봉자가 된 학생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시간중 일부라도 문제분석력 향상에 투자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향상된 결과를 거둘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다가오는 2학기엔 우리 학생들 모두가 최고의 결과를 위해 최선의 방법을 분별해 내는 지혜를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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