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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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이야기 3

0 개 996 수선재

많은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람들이 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주위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은 바위 괜찮네. 둥글둥글한 게 많이 다듬어졌고, 크기도 딱 알맞네”

 

“공원에 두기에 안성맞춤이구먼.”

 

사람들은 작은 바위를 몇 명이서 들고서 산을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큰 차에 실어져 어디론가 가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바위는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어디를 가고 있는 거지???”

 

한참을 가던 차는 도심의 한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잘 보이는 곳에 놓여졌습니다.

 

사람들은 작은 바위를 보고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리가 아플 때 쉴 수가 있고, 앉아서 오순도순 이야기도 할 수가 있어서.

 

작은 바위는 이 공원에 온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자신이 바라던 다른 세상에 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자신을 무척 좋아해서 자신도 그저 좋았습니다.

 

그러나 얼마간의 세월이 흐르자 작은 바위는 자신의 마음 한 구석에 아직도 허전함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 이렇지? 나는 행복한데 왜 이렇지? 무엇이 부족하기에 이렇게 마음이 허전한 걸까??”

 

작은 바위는 자신의 마음이 이렇게 허전한 이유가 아직 자신이 바라던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한 것이라는 사실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바다도 보고 싶고, 하늘의 새처럼 날고도 싶고……

 

그래서 작은 바위는 자신이 여기에만 있을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을 아껴주던 사람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의지할 곳은 하늘밖에 없음을 알고 하늘에 다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이시여.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미련하기만 한 저를 이렇게 사랑하시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아직 저는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저도 하늘님처럼 모든 세상에 존재할 수가 있을까요. 하늘님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저는 어떠한 고통도 감내할 수 있습니다. 하……늘……님……”

 

작은 바위는 매일 매일 쉬지 않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감히 하늘처럼 모든 세상을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만 있다면 자신이 하찮은 존재로서 벌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고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또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작은 바위는 하늘이 더 이상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하였지만, 그래도 하늘밖에는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분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가면서 작은 바위는 자신의 몸은 점점 작아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비, 바람에 깎이기도 하였지만 사람들에 의해 자신이 더욱 깎여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어떤 이는 어루만졌지만, 어떤 이는 돌로, 쇠붙이로 긁기도 하였고, 또 어떤 이는 망치 같은 것으로 자신을 내려치기도 하여 흉한 모습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오곤 하였습니다.

 

작은 바위는 이제 바위로서의 위풍은 없어지고 작은 돌에서, 부서진 돌 조각으로, 그리고 돌 가루로서 이제는 오히려 흙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작은 바위는 가만히 자신을 “하얀 흙” 이라고 불러 보았습니다. “하얀 흙” 듣기에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늘에 그렇게 원하였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자신의 존재가 없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불안한 마음은 감출 길 없었습니다. 하얀 흙은 마지막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하늘에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늘이시여, 저는 당신의 마음을 알고 싶었고, 당신처럼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의 몸은 산산이 부서져 어디에도 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산들바람에도 저의 몸은 흔들리고 비라도 내리면 저의 몸은 녹아 내리는 흙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하늘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데만도 그저 감사함을 드립니다. 그저 감사함을……”

 

하얀 흙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원했던 이상 넓은 세상을 볼 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하늘이 베풀어주신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해서……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얀 흙은 이제 자신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감을 느꼈습니다. 비에, 바람에, 사람들의 스쳐 지나감에 자신의 모습이 곳곳으로 흩어져 감을……

 

그리고 어느 날 하늘은 고약하리 만치 큰바람을 일으켜 자신의 마지막 한 톨의 알갱이마저 바람처럼 날려 버림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하얀 흙은 보았습니다. 넓고 넓은 세상 어디에도 자신이 존재함을…… 그저 구름 따라 바람 따라 하늘이 인도해 주시는 곳이면 자신이 존재함을 알았습니다.

 

자신이 하늘이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먼지 같은 자신이 더욱 분해되어 분자로만 채워진 하늘 속으로 점점 빨려 들어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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