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닐 수 있는’ 지역 꾸준히 인기 증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걸어다닐 수 있는’ 지역 꾸준히 인기 증가

0 개 2,005 유영준

종종 투자용 부동산을 선택할 때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듣게 되지요. 하지만 무엇이 좋은 장소를 만들까요? 

 

많은 요소들이 그러한 장소를 만드는데 기여를 하지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장소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소는 여러 요소들 중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겠지요. 

 

대중교통수단, 상점, 학교 그리고 카페 등에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잇점은 잠재적인 구매자와 세입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시내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인구증가가 이를 잘 증명하고 있지요.

 

e2f77417fd0f6e0d1cfe627183a63797_1553557608_3883.jpg
 

최근 흥미로운 웹사이트를 발견했는데요. Walkscore.com을 방문하시면 0점(차에 100%의존)부터 100점(대부분 보행 가능)까지 점수를 매겨 주거지의 도보 거리 내에서 대표적인 소비자 행선지 수를 측정하여 보여주는데, 최근 호주 도시 100곳과 세계적으로 3000여 곳의 측정 점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뉴질랜드의 도시들은 아직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차 의존도가 높은 뉴질랜드는 대도시의 시내와 같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점수가 낮겠지요.

 

호주 시드니의 경우 63점으로 호주에서 가장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보행성 지수는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지요. 시골길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것을 즐기는 낮은 점수를 얻은 지역 주민을 생각해 보면 어떤 사람들에게 너무 긴 도보거리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즐겁게 걸어다닐만한 거리인 것이지요.

 

흥미로운 사실은 모든 도시에서 어떤 교외지역은 같은 도시의 여타 지역보다 더 도보 접근성이 좋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뉴질랜드는 포함되지 않고 있지만 이와 같은 웹사이트의 도보 접근성 점수는 앞으로 많은 부동산 포탈과 웹사이트에 나타날 것이고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도보 접근성이 부동산 가치에 미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호주 시드니의 경우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 시드니의 보행 가능한 지역의 주택가치는 도시의 나머지 지역보다 인기가 좋아 20%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평균 이상의 보행성을 가진 부동산이 평균적인 보행성이 있는 주택보다 비싸게 팔린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 이외에도 그러한 주택들은 장점이 있습니다. 

 

즉, 걸을 수 있는 지역은 많은 건강 및 경제적 혜택을 제공합니다.

 

호주 멜버른 대학에 따르면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실시한 연구에서 상점, 공원, 대중교통에 근접해 걸을 수 있는 지역이 사람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덧붙여, 이러한 지역이 좀더 안전한 경향이 있지요.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가 점점 더 밀집해짐에 따라,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보행성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잔디를 깍으며 가꿔야하는 뒤뜰을 가지는 대신 발코니로 대체하는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집에서 시간을 지내기 보다는 인근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뉴질랜드 인구의 약 10%가 혼자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좋아하는 카페를 찾아 커피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특히 중요해짐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만약 향후에 집을 사거나 투자부동산을 살 때 편의시설과의 근접성을 고려하십시요.

 

삶이 더 바빠지고 도시들이 더 혼잡해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대중교통, 상점, 편의시설의 바로 옆은 아니지만, 그러한 시설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기 위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클랜드 도시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친 덴마크의 도시개발자인 얀 겔의 말을 인용하자면, “인생은 걸으면서 지속됩니다. 인간은 걷기 위해 만들어졌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 사이를 걸을 때 크고 작은 모든 삶의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걷다보면 걷는 것 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주변 지역사회, 신선한 공기, 야외 공간과 직접적인 교감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들은 보행성과 자전거이용 용이성이 향후 중요한 도시 설계 요건이 될 것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행성과 자전거 타기가 건강, 환경 및 사회경제적 편익을 포함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본 컬럼은 개인의 의견을 전제로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없이 위의 글에 따라 행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의사 결정단계에서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