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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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유산

0 개 1,550 김준

지난주는 지구 남반구의 조그마한 섬나라인 뉴질랜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한 주 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놀라셨고 또 많은 분들이 가슴 아파했던 어처구니 없는 총격사고는 범인이 표방했던 이유도 말이 안되고 그 결과는 더 말이 안되는, 한 개인의 망상에 의해 저질러진 광란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상상하기도 끔찍한 총격사고 소식에 뉴질랜드에 거주하고있는 모든 국민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모든 세계인들이 충격에 휩싸여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제가 알고지내는 특수부대 출신의 한 지인은 본인이 훈련받던 시기를 회상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특수부대에서도 동물을 죽이는 훈련을 하긴 하지만 그 훈련이 끝나고 나면 자신을 바라보던 눈이 생각나서 며칠간 마음이 많이 힘들다구요. 말 못하는 동물의 목숨을 앗아도 그러할진데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그리 잔인하게 살해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생면부지, 말 한번 섞어보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 나이 성별 따질것 없이 총기를 난사했다는 것은 이미 인간의 수준을 벗어난 악마나 가능한 일이라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범인의 가치관과 역사관이 어떠한지는 알수 없지만 그는 이미 사람이기를 포기했고 따라서 그에게 어떠한 선처도 베풀어서는 안된다는것이 뉴질랜드에 살고있는 모든이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슴 아픈 소식에 가려져 우리가 알지못한체 지나쳐버린 또 다른 당황스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지난 12일 미국 법무부는 헐리우드 배우들과 중견 실업인,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벨리에서 와이셔츠 컬러깃 좀 세운다는 CEO들이 연루된 사상 최대의 SAT시험 비리사건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 사건은 뇌물과 특혜라는 두가지 축으로 이루어진 범죄행위 였는데요. 기소된 50여명은 부유층 학부모들과 입시브로커, 대학 체육코치, SAT시험 감독관 및 대학 입학관련 직원등등 입시에 관련된 전 영역을 망라하고, 불법입학을 위해 오고 간 돈만 해도 한화 300억에 육박하는등 가히 입시 범죄 카르텔이라 불러도 될 만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기소된 죄목도 왠만한 입시비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기공모, 업무방해에 돈세탁과 청부폭력까지.. 연루된 학교들도 누구나 한번에 척 알아듣는 예일, 스탠포드, UCLA등등의 명문대들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사건의 중심인물이자 입시브로커인 릭 싱어에게 거액의 돈을 건네고 자녀들의 불법입학을 부탁했던 인물들 가운데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특히 미드 애청자라면 옆집 아줌마처럼 친근할 헐리우드의 유명 여배우들까지 있어서 더욱 남 일 같지않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같습니다. 그들이 자행했던 불법 입학 수법은 참으로 다양하고도 대담했습니다. 

 

가상의 인물을 SAT시험장에 들여보내 시험을 치르게 한 후 고객의 자녀 답안지와 바꿔치기하는 수법, 운동의 ‘운’도 떼지 못한 학생을 거의 올림픽 메달감처럼 포장해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시키는 수법, 있지도 않은 경진대회를 만들어 수상경력을 꾸며내고 그 증거로 컴퓨터 합성 사진을 버젓이 제출하는 수법등이 사용되었고 거기에 더 기가 막힌것은 이 부모들이 릭 싱어에게 대금을 지불하는 방법 또한 치밀하게 계획되어 있어서 그냥 돈을 입금하는 것이 아니라 릭이 운영하는 허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운영되었다는 점 입니다. 물론 세금을 환급받아 절세의 효과도 누릴수 있었지요. 

 

돈 많고 머리 좋으면 저 같은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기묘한 사기수업을 고안해 낼수 있는가 봅니다. 이런때는 비범치 않은 두뇌활동과 동전만 짤랑거리는 주머니를 오히려 감사해야 할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매사추세츠 연방지방검찰청의 담당 검사는 “기소된 부모들은 부와 특권을 자녀들의 부정입학에 이용했다”며 “이번 사건은 엘리트 대학과 부유층이 결탁한 입시 비리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유층만을 위한 입학 시스템은 존재할 수 없다”라고 발표해 부정입학에 관련된 수사가 확대될수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담당검사님의 말처럼 부유한 특권층만을 위한 입학 시스템은 존재할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입시제도를 창조해가며 자녀를 입학시킨 부모들은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짖밟았음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그들이 거액의 돈을 써서 확보한 대학 입학허가서는 결국 누군가의 것을 강탈한 것으로 밖에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 입학허가서 한장을 받아내기 위해 누군가가 흘렸을 몇 년간의 땀방울을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그 입학허가서 한장이 보장했을 몇년간의 고급교육의 기회를 앗아갔으면 그 교육의 결과로 주어질 사회인으로서의 품격있는 출발을 도둑질한 것입니다. 

 

그들이 비록 직접 흉기를 들고 인명을 살상하고 인권을 유린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불법행위가 몰고 올 사회윤리의 파괴와 한 개인의 삶에 미칠 지대한 영향을 생각해 볼 때 그들은 인생의 무시할수 없는 한 부분을 말살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셈입니다. 총알대신 금력을 난사했고 생명대신 미래를 난도질 했습니다. 

 

그런데 간판보다는 실력을 중시한다며 온 세상 젊은이들에게 아메리칸드림을 심어주기에 급급했던 미국에서 이런 입학비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냥 한국의 한 드라마를 통해 소개되었던 입시과열의 한 형태로 봐야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사회변화의 기조로 분석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 제 머리속에 떠오른 미국 입학비리의 중심에 선 한 단어는 바로 ‘유산’이었습니다. 

 

이번 비리사건 또한 부모로부터 상속받는 유산에 얽힌 미국 중산층과 상류층의 사고변화를 보여주는 한 사건일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된 것이지요. 미국 생활을 해보기는 커녕 미국 비자를 받으려다가 퇴짜를 맞았던 제가 미국의 무슨 변화, 추이 등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분수도 모르고 건방떠는 모습으로 비춰질수도 있겠으나 어디까지나 이 이야기는 정확한 사실을 보도했던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합니다. 

 

벌써 10년은 된듯 합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고 계신 우주공학 연구원 출신의 한 이민자께서 쓰신 신문기사가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몇군데의 유명 사립 유치원들을 열거하며 시작된 기사에서 그 분은 미국의 소위 중산층이라 불리우는 가정에서 만 세살짜리 아이의 유치원 비용으로 적게는 한화 2000만원에서 크게는 1억원정도를 쓰고 있는 세태를 소개했었습니다. 

 

돈만 있다고 되는것도 아닙니다. 워낙에 입학경쟁이 치열해서 추첨을 통해 원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에 운까지 따라줘야 그 명문 유치원에 적을 올릴수 있다 했습니다. 금쪽같은 내 자식의 발랄, 호화, 찬란한 유치원생활을 운에 맡기느니 차라리 거액을 헌납하겠다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기부금을 들고서 찾아오는 부모들도 부지기수이고 유치원이 마칠 시간이면 세상에서 가장 긴 리무진 대열이 인근 교퉁을 마비시킨다는, 마치 딴세상 이야기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다니고있던 유치원을 고소했던 사건도 소개했는데요. 유치원의 명성만 믿고 거액을 들여 아이를 유치원에 입학시켰는데 실제 교육수준이 IVY League 준비를 위한 적정한 선에서 한참 뒤떨어져 있었다며 원비 반납을 위한 소송을 벌인것입니다. 이해할 만 합니다. 유치원생 원비가 대기업부장급의 연봉과 맞먹는다면 소송을 벌여서라도 되찾고 싶은것이 당연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한 편으론 유명대학교 입학준비를 위한 유치원 과정에선 도대체 뭘 가르치는지 참으로 궁금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구구단을 100단까지 외워야 점심을 주고 괴테의 작품을 읽으며 낮잠을 자는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기사 끝머리에 선생님은 이 웃지못할 사태에 대해서 이렇게 평하셨습니다. 

 

“이 모든 교육과잉의 기현상은 미국의 지나치게 높은 상속세에서 기인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준다 하여도 상속세를 떼고나면 남는것이 거의 없어 유산이라는 것이 거의 유명무실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번듯한 회사를 운영하다가 물려주거나 재단을 물려 준다면 그래도 낫지만 순수하게 부동산이나 현금과 같은 자산을 물려주는것은 아니함만 못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돈 많은 부모들은 고민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돈을 물려주는 것은 어치피 나라 좋은일 시키는 것이고 차라리 교육에 투자를 하자 라고 말이지요.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사’ 자가 붙은 직업들은 일정한 수준의 대접을 받기 마련입니다. 어릴때부터 얼마가 되었던 돈을 투자해서 자녀를 IVY LEAGUE에 입학시키고 적당히 구슬려 졸업만 시키면 부모의 인맥과 멋들어진 대학 간판을 이용해 최고의 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무지개빛 계획을 세운것입니다. 

 

2019년.. 명문 유치원이 세간에 화재가 되었던 시점에서 이제 10년쯤 지났습니다. 그 때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세계 최고의 엘리트교육을 받아왔던 아이들이 이제 슬슬 대학입학을 준비할 나이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좋을까요.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대듯 끝도 없이 부어댔던 교육비가 무색하게도 아이의 성적은 IVY League 와는 정반대편에서 알짱거리고 있을 뿐이니 말입니다. 

 

그 동안 사교육에, 코디에, 예체능 교육과 학교 후원금까지.. 안 해본 일이 없고 안 겪어본 사건이 없는 부모들은 아마 무진장 애가 탔을겁니다. 말 그대로 10년 공부가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공양미 삼백석에도 심봉사 눈이 깜깜할듯 하다면 누구나 최후의 한방을 다짐할 수 밖에는 없지 않았을까요... 물론 그 한방에 필요한 자금이 두둑하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한참 열을 올려 방법을 찾는데 언제부터 그 쪽으로 일을 해 왔는지 모를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이 이루어온 불법의 상아탑을 자랑처럼 떠벌리며 돈으로 살 수있는 자녀들의 장미빛 미래를 역설했고 결국 그 부모들은 비리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만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그들의 범죄행위에 동조 할 수는 없지만 어쩐지 그 심정이 조금은 이해되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유산을 물려주고 싶었던 열망이 그릇된 방향으로 표출되었다 말 할수도 있을테니 말이지요. 게다가 능력과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유산도 이번에 검거된 미국땅 부모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테니, 부모들의 애절한 바램이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할까요. 저만 하더라도 겉으로야 ‘성적보다는 그 성적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라고 누누히 말하면서도 몰래 아이들의 눈을 피해 성적표의 숫자들을 분석해가며 전략을 세운답시고 분주한걸요. 그러면서 생각하곤 합니다. 가르치고 훈련시켜 제대로 된 사회인을 만드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마음은 자녀를 양육하시는 부모님들이라면 다들 대동소이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킬만큼 지나치기는 했지만 이렇게 자녀교육과 학벌에 목숨을 걸다시피했던 부모들을 돌아보며 제가 느껴야 할 점은 없을지 천천히 생각해봤습니다. 그 정도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자기 가치관이 확고한 전문인들이 남이 한다고 무조건 불법적인 일을 따라하지는 않았을텐데.. 무언가 그들을 매료시켰던 하나의 가치가 존재할텐데..

 

잠시 생각해보니 답은 참 간단했습니다. 그것은 ‘선점’ 입니다. 

지나친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한 단어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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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명문 유치원 비용으로 매년 억소리나는 교육비를 써대는 사람들이나, 미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들이라는 IVY 리그 입학을 위해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이나, 매일 오후 저의 뉴마켓 학원앞 도로를 메우며 두 사립학교에서 아이들을 픽업해가는 고급차량에 앉으신 부모님들이나.. 모두 선점의 유익을 알기에 시간적 경제적 투자를 감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선점’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줄곧 주장하는 ‘선행’이란 단어가 학생에게 기대되는 스케줄에 비해 한 걸음 앞서 나간다는 자기 주도적, 자기 경쟁적 성격을 지니는데 반해, 선점은 먼저 서둘러 차지한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배타적, 이기적 성격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좋을까요. 스스로를 연마해 학습의 시간을 앞당겨가는 선행의 결과가 모두에게 열려있던 가능성의 문을 가장 먼저 열고 들어가서 뒷춤으로 자물쇠를 잠가버리는 선점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것을요. 그러니 세상엔 경쟁을 의식하지 않는 노력은 없고 선점을 목적하지 않은 선행은 없는듯 합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의 아이들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넘어서기 위해 한 걸음을 먼저 떼어야 하는 고달픔에 시달리나 봅니다.   

 

2019년의 첫번째 학기가 그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짧은 방학을 끝내고 나면 분명 틀림없이 두번째 학기가 시작될 것이고 그 규칙적인 순서가 몇 번 되풀이되고 나면 틀림없이 연말시험의 자리에 앉게 될 겁니다. 바라기는 눈 앞에 빤히 보이는 불과 몇 개월의 인생일지언정 먼 곳을 조망하며 한 걸음을 서둘러 떼는 우리의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거창하고 화려한 변화보다는 그저 오늘을 내일로 살아가는 단정한 마음가짐으로 두번째 학기를 준비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선점으로 마무리되는 선행이 될지 아니면 교훈으로 남을 실패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다가올 연말의 그 시간을 오늘처럼 느끼며 준비하는 우리의 아이들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불법을 행해서라도 손에 넣고 싶어했던 소중한 유산을 정당한 방법으로 상속해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이들이 되어주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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