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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 시간의 함정

크리스티나 리 0 223 2019.03.14 16:30

단 하루도 쓰지않을 수 없는 말 중에 하나가 “때, 시간” 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좋을 때, 슬플 때, 식사시간, 잠잘 시간, 공부할 때, 화날 때 등등 감히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또한 “때” 가 중요하다는 말이나 “때” 를 놓치지 말라는 말, 혹은 “시간”을 아끼라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일에는 다 “시간과 때”가 있다.  그렇다면 담배를 끊는데에는 어떠할까? 

 

금연 상담을 하면서 늘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가 “담배를 언제 끊으실 생각이세요?”이다.

 

이때 들려오는 답들은 비슷비슷하다.  

 

“할 수 있으면 당장 오늘부터라도 하려고요”, “집에 있으면 담배를 피우는 것이 좀 어려워 많이 못피우니 이번 주말부터 담배를 안피워보려고요”, “글쎄요, 의지가 약해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좀 줄여가다가 끊으면 어떨까요?”, “남아있는 담배가 좀 있는데 이것을 다 피우고 끊어도 될까요?”, “하도 식구들이 뭐라 해서 지금 상담을 받으러오기는 했지만 솔직히 담배를 별로 끊고 싶은 생각이 없어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의사가 수술하기 전에는 끊으라 하니 수술하는 날이 정해지면 하려고요”, 혹은 특별한 날을 금연일로 정해 “새 직장 출근 첫날에요”, “생일에요”, “어머님이 한국에서 오시는 날부터요”, “결혼기념일에요”, “가족 여행을 가는 날부터요” 라고 말한다.

 

이처럼 금연을 바로 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금연을 뒤로 미루는 사람도 있다.  이런 현상은 담배를 끊으려고 할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지 하려고 할 때면 이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낸다.  

 

즉 뭔가를 결정하면 바로 실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 있다”, “나중에”, “이걸 하고 나서”라 하며 자꾸 뒤로 미루는 경우가 일상에서 수시로 나타난다.

 

이렇게 “지금이 아니고, 나중에” 라고 말하는 함정이나 덫에 스스로 빠지거나 걸려든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을까? 

 

한번 걸리거나 빠지면 좀처럼 나오기 힘든 덫이나 함정은 담배를 끊으려고 할 때는 몸에서 요구하는 니코틴을 충족시키려는 갈망, 그리하여 니코틴 부족으로 인한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 담배를 피우며 계속 금연은 “다음에”라고 말하는 바로 “때”와 “시간”이다.

 

아주 오래전 담배를 한모금 피운 첫 경험으로 계속 담배를 피우게 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담배를 오랜 기간 피우면서도 아마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담배를 끊어야하는데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 속에 시간만 흘려보내고 금연을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았을 것이다.

 

금연에 도전을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때와 시간의 함정” 속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끝내야할 프로젝트가 있어 몰두하며 해야하는데 담배를 안피우면 가끔 집중이 잘안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이 프로젝트라도 끝나면 모를까 지금은 때가 아니예요”, “이상하게 요즘 술을 마셔야하는 모임이 좀 많아 당분간 금연은 어려울 것 같고 술좌석이 좀 줄어들면 가능하려나”, “특별히 하는 일도 없고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해 그나마 담배라도 피우니까 하루가 금새 지나가니 담배를 지금 끊는 것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고 있으니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거나 피곤할 때 담배를 피우면 아주 좋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두거나 좀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하면 모를까 담배를 지금 끊는 것은 어려워”, “몸과 마음이 편하고 담배피우는 사람들도 주변에 없으면 모를까 이런저런 일로 생각할 것도 많고 친구들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는데 이런 상황에서 담배를 어떻게 끊어” 하며 계속 담배를 끊는 것이 어렵고 힘든 때이며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연을 하기에 좋은 때가 아니라 한다.

 

그렇다면 금연을 하기에 좋은 때는 언제일까?  과연 그런 때가 있을까?  

 

흡연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 부르니 질병에 대한 치료를 빨리 하면 그 결과가 더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때와 시간의 함정”에 빠져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말고 “지금” 금연이라는 치료를 선택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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