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왕자 4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개구리왕자 4편

0 개 1,057 송영림

양서류 개구리들에게 포유류 개구리들과 비교하는 것에 대하여 사죄하며 

 

주변의 많은 기혼여성들이 하는 말이 있다. 여자들에게 사랑은 마음을 나누는 것인데 남편들은 오직 몸만 나누고자 하며, 몸을 나누고 싶으면 마음을 먼저 만져 열리게 만들면 될 텐데 그들은 그러지 못한다고…. 아내들은 남편과 다투었을 때 마음을 먼저 풀지 않고서는 그와 아무것도 함께할 수 없는 반면 남편들은 몸을 나누는 것이 화해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어떤 기사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화가 난 상태에서의 남편의 요구는 자신을 감정이 없는 물건 취급, 도구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불쾌하고 모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성노예나 마찬가지라고 말한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일부 남자들의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사건들이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여성의 인격과 마음을 철저히 무시한 채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만도 너무 많아서 다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이고, 제대로 된 문장으로 풀어서 적으려니 그 수고로움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그 역겨운 기분을 다시 떠올리며 글을 쓰자니 참으로 괴롭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 소극적으로나마 Me too 또는 With you에 동참해준 친구들을 생각해서라도 그 지독한 감정들을 감내해야만 할 것이다. 

 

친구 B

7살 : 비가 오는 날 노란 우산을 쓰고 골목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변태를 만남. 너무 놀라고 충격적이어서 발이 공중에 붕 떠서 집까지 갔다고 말함. 

 

15살 때 떡볶이집 아줌마가 들려준 사연

12살 : 아줌마네 동네에 사는 12살 여자아이가 동네 청년에게 강간을 당해 내장기관이 모두 파열되어 여러 번 수술. 아이의 가족은 창피하여 이사를 갔으나 그 청년은 아무런 벌도 받지 않고 버젓이 잘 살고 있음. 아줌마는 아이가 나이보다 성숙해 보여서 그렇다며 아이의 잘못이기라도 하다는 듯 말함. 이 이야기를 듣고 무서워서 한동안 악몽을 꾸었음. 

 

여동생이 1980년 대 쯤 버스에서 본 장면

밤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득 창밖을 봤는데, 저 멀리 언덕으로 미친 듯이 도망치는 여자가 있었고 그 뒤를 쫓는 한 남자가 보였음. 동생은 어떤 직감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것 같았기에 너무 놀라고 당황스럽고 무서워 가슴이 뛰었다고 함.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신고하지 못한 걸 깨닫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죄책감이 들었음. 그러나 그때는 버스를 타고 지나는 길이라 그곳이 어딘지도 잘 몰랐고 휴대폰이 있던 때도 아니었음.

 

친구 C

14살 : 기점에서 마을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잠깐 와서 이것 좀 보라고 하여 가봤더니 자신의 성기를 꺼내 보여주더라는 역겨운 이야기를 들려줌. 

 

친구 D 

21살 : 친한 언니의 남편이며 알바를 하던 곳의 사장이었는데, 어느 날 그는 아내가 D를 데려오라고 했다며 어딘가로 데려감. 막상 가보니 서울 근교의 한 별장이었고 언니는 없었음. 결국 그에게 강간을 당함. 

 

친구 E

21살 : 남자친구가 원치 않는 E의 마음을 무시한 채 강간하여 자궁이 파열됨. 

 

친구 F 

F는 전철 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함. 그 이유는 회사에 다닐 때 매일 아침 만원전철 안에서 느낀 공포감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기 때문. F의 엉덩이에 밀착시키는 그 딱딱하고 길쭉한 물체들에 대한 공포와 끔찍하고 더러운 기분들.  

 

아직도 너무나 많지만, 이 글 안에서 소박한 Me too 또는 With you 운동에 동참해 준 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제 끝으로 친구 A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다음호에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고용계약서 서명 전 고용주가 해야 하는 4가지

댓글 0 | 조회 905 | 2023.10.25
드물지 않게 고용주가 까다로운 면접을… 더보기

한글날에 생각하는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댓글 0 | 조회 352 | 2023.10.25
오늘은 한글날이다.솔직하게 말해, 나… 더보기

유격훈련 - 기출문제 풀이

댓글 0 | 조회 374 | 2023.10.25
2023학년도의 대미를 장식하는 학년… 더보기

허리통증 잡아주고 뱃살 빼주는 7분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463 | 2023.10.25
허리가 자주 아픈 이유 중 하나가 바… 더보기

National당 정부가 정권을 잡은후 세금은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요?

댓글 0 | 조회 1,381 | 2023.10.24
우리는 아직 National당 주도 … 더보기

우주기와 연결된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360 | 2023.10.24
명상을 하는 우리는 웰빙을 하는 사람… 더보기

부처님의 마음을 담는 요리 시간

댓글 0 | 조회 391 | 2023.10.24
성화 스님과 함께 만드는 봄맞이 사찰… 더보기

귀에 쏙 들어오는 가디언 비자

댓글 0 | 조회 1,104 | 2023.10.24
자녀를 뉴질랜드에서 유학시키고자 하는… 더보기

열무 보리비빔밥

댓글 0 | 조회 661 | 2023.10.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비벼준 … 더보기

재채기ᆞ콧물ᆞ코막힘이 심한가요?

댓글 0 | 조회 735 | 2023.10.24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콧물.코막힘… 더보기

코로나(COVID-19) 그리고 패혈증(敗血症)

댓글 0 | 조회 1,060 | 2023.10.20
지난(10월 10일) 박종환(朴鍾煥)… 더보기

2028 대입개편 시안은 해외고 출신에게 유리할까?

댓글 0 | 조회 1,206 | 2023.10.11
2023년 10월 10일 교육부에서는… 더보기

사회에 소외된 곳을 찾아가는 리커넥트 - 9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724 | 2023.10.11
1. Discover the warm… 더보기

배가 차가운 거 같아요!

댓글 0 | 조회 775 | 2023.10.11
예전에는 나이 든 어른이나 ‘무릎이 … 더보기

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

댓글 0 | 조회 752 | 2023.10.11
봉화 축서사 참선 템플스테이깨달은 뒤… 더보기

사회적 타살의 일상성

댓글 0 | 조회 487 | 2023.10.11
현실 사회주의를 비판하려는 이들이 늘… 더보기

시골다방

댓글 0 | 조회 531 | 2023.10.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등학교 시절 … 더보기

뱃살이 고민이신가요?

댓글 0 | 조회 524 | 2023.10.11
왠만하면 잘 빠지지 않는 아랫배 쏙 … 더보기

한민족의 미래

댓글 0 | 조회 514 | 2023.10.10
한민족은 한반도와 해외 여러 지역에 … 더보기

不惑의 秋夕

댓글 0 | 조회 425 | 2023.10.10
시인 천 상병침묵은 번갯불 같다며,아… 더보기

신기술이민의 불변조항 살펴보기

댓글 0 | 조회 1,193 | 2023.10.10
새롭게 단장한 기술이민법이 지난 10… 더보기

동양인들을 위한 NGO의 행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585 | 2023.10.10
정부에서는 많은 비영리 법인들을 지원… 더보기

우즈벡 겉핥기

댓글 0 | 조회 453 | 2023.10.10
우즈베키스탄에 오면서 선입견에 휘둘리… 더보기

재산 관계법(PRA) 과 다수의 파트너의 관계성

댓글 0 | 조회 624 | 2023.10.10
법원의 역할은 국회의 입법을 특정 사… 더보기

Study tips: 성공적인 학습 일정 만들기

댓글 0 | 조회 400 | 2023.10.10
“너무 바빠서 깜빡했다”라는 이유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