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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0 개 1,101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 장석주

 

아주 깊이 아파본 사람마냥

바닷물은 과묵하다

사랑은 증오보다 조금 더 아픈 것이다

현무암보다 오래된 물의 육체를 물고 늘어지는

저 땡볕을 보아라

바다가 말없이 품고 있던 것을

토해낸다

햇빛이 키우는 것은 단 하나다

한 방울의 물마저 탈수한 끝에 생긴

저 단단한 물의 흰 뼈들

저 벌판에 낭자한 물의 흰 피들

염전이 익히는 물의 석류를 보며

비로소 고백한다, 증오가

사랑보다 조금 더 아픈 것이었음을

아주 오래 깊이 아파본 사람이

염전 옆을 천천히 지나간다

어쩌면 그는 증오보다 사랑을 키워가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Like someone who is deeply scarred

The ocean is heavy with silence.

Loving is more painful than hating.

Look at the glare of the summer heat

Biting the ocean’s body (older than basalt) and hanging on.

The ocean vomits up

what once it silently embraced.

What sunshine grows is only one thing,

Created by the drying of even a drop of water:

The hard water’s white bones

The dots of white blood, scattered across the plains

Of a salt field, baking in the sun

Looking like pomegranate seeds.

I finally confess,

Hatred was a little more painful than love

A person, in pain for so long,

Passes slowly by the salt field.

Maybe he is the kind who will breed

More love than hat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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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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