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고픈 어른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칭찬이 고픈 어른들

0 개 1,890 Jane Jo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얼마나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단 한줄로 적절히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늘 긍정적 표현을 쓰려고 애쓰던 기억이 난다. 하지마! 라고 하기 보다는 이렇게 해보는게 더 좋지 않을까? 라던가 절대평가를 하기보다는 어제보다 더 잘했네 라던가 일상의 소소한 일에서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일에 엄청 헤픈 엄마였다. 

 

그러던 난데… 아이들이 유아기를 거쳐 유년기를 거쳐 이제 청소년기를 거치며 곧 청년이 되어갈 이즈음에는 그렇게 입이 마르게 하던 칭찬과 격려가 가뭄에 쫙쫙 갈라진 논바닥 처럼 메말라 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왜... 일… 까… 하고 생각해보니 기대치 때문이다. 어느새 나는 나도 모르게 내 나름의 기대치에 따른 기준치를 모든 일에 정해놓고 그에 합당하면 합격이고 아니면 불합격이고 불합격이면 모자란거고 모자란건 채워야 하고.. 이런식의 도시락통은 다 네모난 것이어야 하고 감기가 걸려도 학교는 무조건 가야한다고 박박우기던 내 기억속의 말도 안되는 엉뚱한 논리들을 펼치던 어른들 처럼 생각이 굳어지는 병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흑인아이에게 살색을 칠하라 하고 검정색 크레파스를 집어드는 아이를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는 이상한 선생님 처럼 말이다. 

 

비단 아이들에게 하는 내 칭찬 인색함 뿐이 아니다. 안을 들여다 보니 나 역시 칭찬과 격려가 고픈 1인이었다. 그렇다. 우리는 어느새 칭찬과 격려의 말을 속으로 삼켜버리는것이 일상적이 되어버린 어른들이 되어버렸다. 

 

어릴때 우리가 참 많이 듣던 아이구~ 참 잘하네 참 잘했어, 옳지 옳지 그렇게 하면 돼 다시 해봐, 착한아이 했으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주시겠네 처럼 누군가 나에게  하루하루 일상에서 너 참 잘했어, 수고했어, 대견해, 잘하고 있어, 잘 할거야, 고마워 등등의 칭찬과 격려와 감사의 말들을 해주는 이가 얼마나 되던가. 

 

어른이 되고 부터 우리는 같은 어른들에게는 칭찬을 거의 하지 않는다. 격려는 나쁜일이 있거나 실패를 했을때만 하거나 듣는 경우가 많다. 원인을 생각해보니 이것은 하지 않는 사람때문이기보다 제대로 듣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각박하고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우리는 사람과 사람사이에서의 순수성은 없어지고 대신 관계성만 고민하는 일상을 더 많이 접하며 산다. 그러니 자연스레 누군가 나에게 칭찬과 격려를 하면 그것을 올곧이 받아들이기보다 입에 발린 소리를 한다거나 아부를 한다거나 영혼없는 위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리서치를 위해 어느 한 초등학교에서 똑같은 두그루의 나무를 배치하고 한그루에는 좋은 말과 칭찬만 속삭여 주고 다른 한그루에는 욕설과 미워하는 말만 해주었더니 6개월 뒤에 왕따를 당한 나무는 빼빼 말라 비틀어져 가고 칭찬을 많이 해준 나무는 더 푸르고 건강하게 자란 사례가 있다. 

 

한낱 식물도 이러하건데 지성과 인성과 이성을 가진 사람에게는 얼마나 더 많은 효과가 나타날까? 

 

8efb6679ee0038ebf5336522df6cbbdd_1545621123_7609.jpg
 

이제부턴 나에게 스스로라도 하루에 한번씩 칭찬을 해주려 한다. 아이들에게도 하루 한번씩은 꼭 칭찬을 해주련다.  “어머, 너 오늘은 좀 날씬한 코끼리 같아 보여 얘” “오호 알렉스~ 오늘은 반만 태웠네. 잘했어. 다음엔 25% 만 태워줘” 누가 알랴 코끼리 아줌마가 아인슈타인 엄마같은 지혜로운 여인이 될지. 누군가 나에게 칭찬을 해주면 감사히 받을거다. “어머~~ 애가 있어요? 나는 대학생인줄” 하는 이런 완전 100% 비정상적인 칭찬을 들어도 그냥 칭찬을 즐기련다.ㅎㅎ

 

칭찬과 격려는 삶에 유머와 위트를 더할 수 있는 여유를 얹어 주어 입가에 스물스물 웃음기를 만든다. 단, 너무 뻥튀기 한 칭찬은 자뻑 인간을 탄생시킬수 있기 때문에 금물! 진정성 있는 칭찬을 하라! ㅎㅎ 코끼리 아줌마 제인 가라사대~~ 

 

움직이는 봄 속에서 피어나는 것들

댓글 0 | 조회 400 | 2023.09.26
초록이 아닌 연두, 빨강이 아닌 분홍. 봄의 빛깔은 절정에 머문 것이 아니라 부단히 움직이는 과정의 빛이다.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공주이고 특히 그 중심에… 더보기

우주기와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

댓글 0 | 조회 427 | 2023.09.26
얼마 전 호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남반구의 오존층이 많이 파괴되어 천기 면에서 취약한 상태에 있더군요. 산소가 결핍되어 몸도 많이 나른하고요. 산소량이 부족한데… 더보기

강제 정년 퇴직

댓글 0 | 조회 1,542 | 2023.09.26
정년은 직장에서 물러나도록 정해져 있는 나이를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늦어도 60세 이상이면 정년퇴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는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 더보기

플러밍 - 뉴질랜드 비데 설치 규정 알아보기

댓글 0 | 조회 1,221 | 2023.09.26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많은 교포분들이 한국에서 사용하던 편리한 비데(핸드 스프레이 포함)를 자신의 집에 설치하고 싶어합니다. 워낙 뉴질랜드 비데 가격이 높기도 하… 더보기

잃어버린 채 살고 있습니다

댓글 0 | 조회 916 | 2023.09.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나는 비 오는 날에 골라서 쓰고 나갈 여러 개의 우산을 갖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비 맞은 아들을 닦아주는 어머니의 손길을 잃었습니다.나는 저녁… 더보기

우울증과 자살

댓글 0 | 조회 1,214 | 2023.09.22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 대유행) 이후 무기력(無氣力)과 우울감(憂鬱感)이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7천명… 더보기

이상적인 고등학교 성적평가 제도

댓글 0 | 조회 1,422 | 2023.09.20
▲ 자료 R고등학교 프레젠테이션뉴질랜드 일부 고등학교들이 새로이 바뀌는 new NCEA 프로그램을 대신하여 11학년 과정을 대체하는 학교 자체 프로그램들을 운영하… 더보기

정신건강 인식 주간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댓글 0 | 조회 541 | 2023.09.18
정신건강 인식 주간은 뉴질랜드인들이 자신의 웰빙을 증진하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마다 시행되는 캠페인이다. 1993년 많은 사람들이 정… 더보기

지기, 천기, 우주기

댓글 0 | 조회 535 | 2023.09.13
기운은 맑고 탁함에 따라 정기와 탁기로 나눈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디서 오는 기운이냐에 따라서는 지기(地氣), 천기(天氣), 우주기(宇宙氣)로 나눌 수 있습니다.지… 더보기

우리는 왜 이토록 오만해졌을까

댓글 0 | 조회 1,103 | 2023.09.13
‘가난하되 아첨함이 없고, 부유하되 교만함이 없다’(貧而無諂, 富而無驕).‘논어’에서 제시된 이상적 인격의 형태다. 사실, 유교를 포함한 세계 모든 종교의 경전에… 더보기

아침 얼굴 붓기와 뱃살 제거에 딱! 15분 모닝 요가

댓글 0 | 조회 793 | 2023.09.13
자기전 야식이나 과식을 하고 자면 아침에 얼굴도 땡땡 붓고 배도 평소보다도 더 볼록 나오는 것 같죠?가장 좋은 건 저녁을 일찍 마치고 가볍게 산책하고 숙면을 취하… 더보기

시인의 시집을 버렸다

댓글 0 | 조회 566 | 2023.09.1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참 좋아하는 시인이었는데첫사랑에게 시인의 시집도 선물 했었는데아직도 오래된 그의 시집을 갖고 있는데그 시인만큼은 시 같이 살 줄 알았는데그를… 더보기

가정 폭력과 임대 명령

댓글 0 | 조회 675 | 2023.09.13
학대 관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법적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호 명령(Protection Order)은 피해자와 가해자 … 더보기

플러밍, 플러머,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1,134 | 2023.09.13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코리아 포스트 ‘알고 싶어요’ 게시판에서 가끔 좋은 플러머를 구한다는 글을 볼 때마다, ‘좋은 플러머란 누구인가?’라는… 더보기

전두엽에 저항!

댓글 0 | 조회 461 | 2023.09.13
며칠전 모바일폰 배터리가 방전된 것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알람이 울리지 않아 낭패를 겪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필 아침 일찍 공항에 나가야 하는 날이… 더보기

동두천 1

댓글 0 | 조회 493 | 2023.09.12
시인 김명인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그래 어둠 속에서번쩍이는 신호등불이 켜지자 기차는 서둘러 다시 떠나고내 급한 생각으로는 대체로 우리들도 어디론가가고 있는 중이… 더보기

피어나라, 우리들의 봄!

댓글 0 | 조회 323 | 2023.09.12
유영빈 씨 삼부자의 서울 석불사 템플스테이 체험기사진을 찍는 아버지는 어린 두 아들을 프레임에 담는다.작은 나무 같은 소년들이 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들 때 바람을… 더보기

궁금해서 알아본 비자 심사기간

댓글 0 | 조회 1,365 | 2023.09.12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Visa(이하, 비자)가 필요합니다. 영주권자도 “영주권 비자”를 소지한 자이기에 비영주권자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더보기

리커넥트에서 진행한 Mangere 쓰레기 줍기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560 | 2023.09.12
지난 8월 26일 토요일, 리커넥트에서 따뜻함 나누기 (Share the warmth) 프로그램으로 Mangere 쓰레기 줍기를 2시간 동안 진행하였다. 7명의 … 더보기

오르막(Uphill)과 내리막(Downhill) 칩샷

댓글 0 | 조회 529 | 2023.09.12
오르막(Uphill) 칩샷1. 경사도를 우선 점검한다.오르막 경사도가 가파른 경우는 일반적인 샷처럼 어깨의 위치를 지면과 수평으로 이루어야 하며 체중도 오른쪽으로… 더보기

갯벌의 저주(詛呪)

댓글 0 | 조회 792 | 2023.09.12
갯벌은 살아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숲의 10배, 농경지의 100배에 달한다고 한다. 육지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해서 바다가… 더보기

도박장에서도 도박자를 보호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698 | 2023.09.12
9월 4일자 뉴스에서 스카이 시티가 카지노 라이센스를 특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카지노에 Host responsibil… 더보기

야뇨증

댓글 0 | 조회 591 | 2023.09.12
야뇨증이란 잠잘 때 꿈을 꾸는 것 같은 상태에서 소변을 보는 증세를 말한다. 낮에도 소변이 저절로 배설되는 증세를 ‘주간 유뇨증’ 이라고 하는데, 이것과 비교해서… 더보기

쌀의 날

댓글 0 | 조회 498 | 2023.09.08
가수 진성이 부른 <보릿고개>는 우리의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케 한다.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더보기

이래저래 다 축복이다

댓글 0 | 조회 1,110 | 2023.08.23
유은이의 남동생이 태어났다. 출산 예정일보다 일주일 늦게 태어난 아기. 새카맣고 긴 머리카락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 아빠를 꼭 빼다 박은 모습이다. 사위의 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