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국, 일본에서 자란 세명의 한국 젊은이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뉴질랜드, 중국, 일본에서 자란 세명의 한국 젊은이들

0 개 2,033 김임수

2018년이 저물어갑니다. 독자여러분, 한해동안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과의 사연들을 잘 정리하고, 또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쳤던 기쁨, 슬픔, 노여움, 아쉬움 등의 감정들을 잘 돌보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특히 올 한해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그들의 희망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고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 세대는 생존을 위해 앞으로만 치달려 왔습니다. 목숨걸고 일한 덕분에 절대빈곤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온 그 세월 동안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공감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자식들과의 관계는 단절되었고, 그 와중에 그들의 방황과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과 중국 방문때 만났던 세명의 한국 청년들이 생각납니다. 

 

서양과 동양의 가치관들

 

A는 코흘리개 시절에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다고 합니다. 북섬의 지방 도시에서 자란 그는 뉴질랜드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의 무역회사에 취업한 지 몇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학창시절에는 주변에 한국사람이 없어,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본적이 없다고 하는 그는 30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국에서 뒤늦은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웃음 짓습니다. 한국사회 생활중 가장 적응하기 힘든 것이 위계질서의 룰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것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A는 주저없이 뉴질랜드가 자신의 고향이라고 말합니다.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가정이 생기면 뉴질랜드에 돌아가서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선족 젊은이의 코리안 드림

 

민족교육을 받고 자란 B의 모국어는 조선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그녀는 또래의 한국 젊은이들이 구사하는 서울 표준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더군요. 북경의 의류회사에 근무하는 그녀는 현재,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고등 시절 성적이 뛰어났던 그녀는 바라던 법대진학을 포기하고 대학에서 의류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법조계에서 소수민족이 성공을 거두기는 너무나 힘들기 때문이랍니다. 그녀는 한국에 정착해서 한국의 앞선 패션감각과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양국의 언어에 유창하고 중국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그녀에게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모두 기회의 땅인 셈입니다. 

 

역사의 짐을 지고 사는 자이니찌 (재일교포)

 

경주 여행중 만난 재일교포 C군과 하루를 함께 보냈습니다. 그는, 조상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어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교포 3세인 C군은 일본으로 귀화를 하지 않고 여전히 한국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취업에 제약이 많은 재일교포는 현실적으로 자영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의 뿌리는 한국이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곳은 일본일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사이 일본 우익들의 혐한 시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복잡하다고 합니다. 영원한 주변인으로 사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말하더군요. 

 

서로 자란 나라와 문화는 다르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공통점이 그들의 삶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수천년동안 전세계에 흩어져 살아 온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뿌리와 존재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을 한다고 합니다. 자신은 누구일까, 나의 삶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철저한 자기 성찰에 기초하여 냉철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것.  저는 오히려 이런 고민들이 우리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의 많은 한국청년들도 이 메세지를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올 한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오신 청년 여러분. 여러분에게 주어졌던 수많은 질문과 숙제들.  때로는 힘에 부쳐 미루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했지만 매 순간 고민하며 분투했던 그 순간들을 통하여 여러분들 스스로가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2018년 고생많으셨습니다. 2019년에도 힘내십시요!!!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요즘 어때, 비자 심사기간이?

댓글 0 | 조회 1,389 | 2023.04.26
흔히들, 무비자로 뉴질랜드에 입성하게 되면 비자가 없어도 체류가 가능한 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ETA제도가 도입된 이후로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짙어 졌지요. 하… 더보기

전라좌수사 이순신, 경상우수사 원균이 되기까지

댓글 0 | 조회 746 | 2023.04.26
선조 25년(1592) 2월, 원균은 경상 우수사에 부임하였다.이순신과 원균은 인연이 깊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그들은 조선의 무관으로서 함경도에서 여진족… 더보기

저학년 과학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하나요?

댓글 0 | 조회 650 | 2023.04.26
코비드로 인한 행동규제가 종식된 이후, 뉴질랜드 교민사회에 불어닥친 교육 현상의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교육 열풍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더보기

버킷 리스트

댓글 0 | 조회 779 | 2023.04.26
4월 9일은 아버지의 49재 날이다. 한국에 갈 수 없는 우리 가족은 그저 향 하나만 켜 각자 정성스레 절을 하면서 하직 인사를 했다.우리 가족의 우산이 되어주셨… 더보기

핫워터 실린더 Q&A

댓글 0 | 조회 839 | 2023.04.26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지난 호의 “쉽고 빠른 누수 확인법” 컬럼이 상당한 호응을 얻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에는 따뜻한 물에 관한 이야… 더보기

탁기와 활성산소

댓글 0 | 조회 513 | 2023.04.26
탁기는 의학자들이 말하는 활성산소(Oxygen Free Radical)와 유사한 것입니다. 의학계에서는 활성산소를 인체의 배기가스라 부를 만큼 그 피해를 심각하게… 더보기

새벽 편지

댓글 0 | 조회 487 | 2023.04.25
시인 곽 재구새벽에 깨어나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 더보기

한인 교회 16만불 배상 판결

댓글 0 | 조회 3,535 | 2023.04.25
최근 고용관계청이 판결한 LABOUR INSPECTOR v JEON and Ors as trustees of JESUS AROMA CHURCH TRUST 사건에서… 더보기

적합한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방법-2

댓글 0 | 조회 623 | 2023.04.25
지난 호에 이어, 대학이 요구하는 적합한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방법과 선택 시에 주의할 점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한국의 서울대, 연. 고대 등과 하버드, 예일,… 더보기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나요?

댓글 0 | 조회 1,015 | 2023.04.25
특별한 상황이 아닌 데도 갑작스럽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받으면서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그대로 주저앉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왔을 때 몹시 당황스러울 것이다… 더보기

늦바람 노풍(老風)에 미친(美親) 행복

댓글 0 | 조회 1,072 | 2023.04.25
세상의 중심에서 떠밀려난 소외감. 자식들 떠난 겨울나무로 나목되어 쓸쓸히 홀로선 외로움.우리만의 정서로 교감이 아쉬운 사람들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할 수… 더보기

아내의 부엌

댓글 0 | 조회 787 | 2023.04.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다그것도 손으로 반죽해서약간 두텁게 밀어칼로 썰어 만든 칼국수를아내는 그게 손이 얼마나 많이가는 줄이나 아냐고 성토하… 더보기

템플스테이와 동갑내기, 우리는 스무 살입니다

댓글 0 | 조회 722 | 2023.04.25
템플스테이 20주년 기념 ‘스무살 맞이 특별 템플스테이’가김천 직지사에서 열렸다.2002년에 태어난 템플스테이와 동갑내기 청춘들이 함께한 특별한 산사 여행.서로의… 더보기

남아도는 ‘쌀’ 해결

댓글 0 | 조회 1,938 | 2023.04.21
요즘 ‘천원의 아침밥’이 이슈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대학생들의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 더보기

쉽고 빠른 1분 누수 확인 방법

댓글 0 | 조회 1,941 | 2023.04.12
안녕하세요. 이번 4월부터 코리아포스트에 플러밍/가스/드레인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게 된 넥서스 플러밍(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플러머들이 가장 … 더보기

자동차 사고 수리비는 왜 이렇게 비싸요?

댓글 0 | 조회 2,177 | 2023.04.12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그 부위나 면적 따라 수리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정말 요즘은 대박! Seriously? 소리 나올 정도로 수리 비용이 많이 나오기 … 더보기

한국불교, 미국에 스며들다

댓글 0 | 조회 670 | 2023.04.12
‘한국불교가 미국에 스며들다!’ 2022년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뉴욕 일원에서 진행된‘제5회 한국 전통불교와의 만남(5th An Encounter with … 더보기

이민, 재 이민, 역 이민, 역역 이민

댓글 0 | 조회 2,229 | 2023.04.12
뉴질랜드에서 투자이민법이 발효되자 1989년부터 한국에서 이민 유입이 활발해지고 이어서 일반이민법이 발효되면서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인 사회가 성장물결을 타… 더보기

학교 안으로 들어가 사랑을 전하는 리커넥트

댓글 0 | 조회 674 | 2023.04.12
지난 3월 말에 리커넥트는 Elim Christian College에 가서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6학년 아이들에게 캔들 클래스를 진행하러 갔다. 리커넥트는 … 더보기

탁기는 먼지 같은 것

댓글 0 | 조회 563 | 2023.04.12
탁기(濁氣)는 먼지 같은 것입니다. 경락은 그렇게 굵은 길이 아닙니다. 머리카락 한 올 지나갈 정도의 길이지요. 그런 길로 기운이 다니는데 거기에 먼지가 들어가 … 더보기

과외 활동의 중요성과 효율적인 관리 방안-1

댓글 0 | 조회 595 | 2023.04.12
많은 부모님들이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그 때에 참여했던 과외활동(Extracurricular)들이 학업만큼이나 중요했던 것으로 기억하실 겁니다.다양한 활동에 참… 더보기

홍수의 영향

댓글 0 | 조회 696 | 2023.04.12
홍수의 영향 2023년 1월, 뉴질랜드 일부 지역은 전례 없이 많은 비와 홍수를 경험하여 광범위한 피해와 주택 및 소지품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세… 더보기

파문의 이유

댓글 0 | 조회 578 | 2023.04.12
시인 류 시화나는 보았다눈이 내려 이상하게 환한 밤모든 나무들이 눈꽃을 피우고 있는데개암나무인지 혹은 떡갈나무인지오열하는 나무 하나만어깨를 들썩이며혼자서 그 눈 … 더보기

체중감량과 전신토닝을 위한 1시간 근력운동

댓글 0 | 조회 758 | 2023.04.12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신 분들, 매번 다이어트 할 때마다 실패하시는 분들은 오늘 칼럼에 주목해주세요.요요없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리… 더보기

드루와, 영주권은 첨이지?

댓글 0 | 조회 1,690 | 2023.04.11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비자가 필요합니다. 무비자 입국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무비자 체류”라는 것은 불법 체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