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세에 이르기 까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108세에 이르기 까지

0 개 1,364 한일수

270965f2b4b9740a05cc9b62d850f946_1544563873_6529.jpg
 

“인생은 연속되는 선택의 과정이자 그 결정의 총 집합이다”라고 레프 톨스토이(Lev Tolstoi, 1828-1910)는 말했다. 지난 77년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숱한 선택의 과정을 거치며 오늘날 까지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뉴질랜드로의 이민은 일생일대의 가장 큰 선택이었고 생활의 변혁을 가져온 사건이었다. 

 

이민을 가야 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서 이민을 택했고, 이민 온 것이 잘 한 일이냐, 잘 못된 일이냐를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뉴질랜드 이민 생활이 그렇게 만만 하지는 않는 일임을 고려할 때 무모하게 도전해본 삶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한국과 뉴질랜드는 위도가 정반대인 남반구 끝에 위치해 있고 계절도 반대이며 태양의 진행 방향도 반대일 뿐 아니라 자동차의 진행 방향, 운전석의 위치도 반대이다. 언어도 다르고 민족 구성도 천차만별이며 토착 문화도 다른 딴 세상이다. 이런 나라에 와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꿈같이 느껴지고 있기도 하다.

 

이민 생활 23년을 회고해볼 때 한국에서의 23년보다는 훨씬 수월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에서 만 54년을 채우고 뉴질랜드 생활을 시작했는데 한국에서의 고난의 세월에 비하면 이곳의 삶에서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고 평가하게 된다. 은퇴 후의 삶은 자유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인습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구가할 수 있는 새로운 땅에서 삶의 슬기를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95세를 목표로 생애관리를 해 왔으나 은퇴 나이가 되고 나서 108세까지 살아야 되겠다고 마음을 다시 고쳐먹었다.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뉴질랜드의 시스템이나 자연 환경이 108세까지 사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만 54년, 다시 태어난 뉴질랜드에서 54년, 합이 108세가 되는 셈이다. 

 

이제 남은 인생 31년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대한 해답을 찾을 때이다. 지금까지 살아 왔던 방식 그대로 아어가면 될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살아 온 패턴(Pattern)이 본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 왔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물론 후회 할 일이 있으면 고쳐나가면서 살면 되는 것이고 고쳐서 안 될 일도 없을 것이기에 그렇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서 계획적인 생활을 뿌리내리고 매일 같이 변화하는 모습을 창출해야 되겠다고 다짐한다. 108세에 이르는 내 삶의 편린들을 담아 이번에『108세에 이르기까지』를 출간하게 된 것도 내가 겪은 경험이나 지식, 정보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보다 낳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뜻에서였다.

 

270965f2b4b9740a05cc9b62d850f946_1544563951_1591.jpeg
 

출간 기념회에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로 성황을 이루어 준바하느라 고생을 했음에도 마음은 뿌듯했다. 이날은 마침 77세 생일이 되는 날이라서 지나온 삶을 지인들에게 보고하고 앞으로의 삶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지난 70세 생일에는『먼 바다 건너 행복이 있다기에』를 출간한 바 있고 그 때까지 살아 온 행적과 다짐들을 자료들을 이용, DVD 동영상을 만들어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는 70세 이후 지난 7년 동안의 행적들을 엮어 동영상으로 보고했다. 

 

이어 77세를 맞는 감회를 발표하고 출간 신고에 들어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오버랩 되면서 진통의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아기의 힘찬 울음소리와 동시에 책이 출간되었음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이어 책이 배부되고 100세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었다. 마침 축사에 이어 특별 소개된 김인명 어르신의 경험담이 있었다. 김인명 씨는 교민사회 최 원로로서 금년 만 97세이며 지금도 손수 운전을 하고 지팡이 없이 도보가 가능한 것은 물론 젊은이와 같은 자세와 청력을 지니고 있다. 

 

케이크 커팅과 저녁 식사는 일상 있는 일이지만 모임의 주인공과 관련, 에피소드나 경험담을 듣는 순서를 넣어 재미와 함께 주인공의 인간적인 장, 단점을 음미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어 마음먹고 준비했던 피아노 연주가 있었다. ‘쇼팽의 녹턴 2번’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 중의 하나이며 전문 피아니스트들만이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까다로운 곡이다. 이를 연주해보겠다고 작정한 시도 자체가 너무 무모한 것이기는 하지만 평소에 좋아했던 곡을 대중 앞에서 쳐보고 싶은 욕망이 강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어린 소녀를 등장시켜 곡에 맞춰 춤을 추도록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연출한 것이다. 영화 ‘피아노’에 나오는 카레카레 비치에서 주인공 아다의 피아노와 딸 플로라의 춤이 관객을 황홀경에 빠뜨렸던 장면을 상상한 것이다. 그러나 연습할 때마다 다른 음이 나오는 곡의 까다로움과 대형 홀에 맡지 않는 업라이트 피아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시도로 그친 콜라보레이션이 되고 말았다. 춤을 추었던 어린 소녀가 나의 연주 속도에 맞추느라고 애를 쓰는 모습이 기특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두 번 째 곡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손자와 함께 4핸드 피아노 듀엣(Duet)으로 연주하였는데 이 또한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에 의미를 둘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 전원이 둥글게 원을 그려 서서 손에 손을 맞잡고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는 것을 다짐하며 작별의 노래, 올드랭 사인(Auld lang syne)을 합창하고 서로 격려의 악수를 교환하며 헤어졌다. 모든 행사에는 시간과 비용을 드려 준비하고 참석하는 만큼 그에 대한 효과가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프로그램의 창의성이 가미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참가자들이 여운을 가지고 행사장을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도 의미가 있었다고 자평해본다. 

오픈 워크비자면 만사형통?

댓글 0 | 조회 1,139 | 2023.08.08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체류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체류 목적이든지, 비자(VISA)가 필수지요. 무비자 입국으로 체류한다 해도 비자가 발급되며 체류기한이 정해져… 더보기

리커넥트 7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554 | 2023.08.08
1.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따뜻함 나누기” 프로젝트지난 7월 14일, 리커넥트는 따뜻함을 나누기 위하여 오클랜드 거리로 나섰다. 대략 20-24명에 봉사자들이 … 더보기

누런 콧물이나 코피가 자주 흐르나요?

댓글 0 | 조회 812 | 2023.08.08
“우리 아이는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데, 기관지가 약한 것 같으니까 보약을 지어주세요” 라며 보호자가 직접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정해 오는 경우가 있다.이 때 정말… 더보기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애완동물은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나요?

댓글 0 | 조회 1,415 | 2023.08.08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보통 관계재산은 양측에게 공평하게 분할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애완견, 애완고양이 또는 다른 가족 애완동물일 경우, 이들이 관계 “재산”으… 더보기

사람을 살리는 온기의 힘

댓글 0 | 조회 719 | 2023.08.08
여행 가서 만나는 구들 이야기빈 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훤하다. 낙하한 잎새들이 수북이 쌓인 산길을 걸으며 낙엽의 깊이를 재어 본다. 적엽량이라고 해야 할까.… 더보기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댓글 0 | 조회 549 | 2023.08.08
시인 : 김 승희가장 낮은 곳에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981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의지가 약하다거나 정신차리지 못한 한심한 실패자로 보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뇌과학자들은 중독을 뇌의 보상체계에 이상이 생… 더보기

마음으로 맑아지려는 노력

댓글 0 | 조회 511 | 2023.08.08
선명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뭔가 삐져있는 사람입니다. 본인도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더보기

5500만 치매 환자에게 희소식

댓글 0 | 조회 1,762 | 2023.08.05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Dementia)이다. 물론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癌, Cancer)도 무섭지만, 말기 암 환자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 더보기

먹을 복도 자랑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1,269 | 2023.07.26
동생이 집에 간 후 나는 몸살을 앓았다. 올 한 해의 반을 여행으로 다 보냈으니 몸살이 안 나고 배길 수 있었을까? 어제부터 몸이 조금 괜찮아지고 있음을 느꼈으나… 더보기

2023 시험비책

댓글 0 | 조회 716 | 2023.07.26
얼마전 한 학생이 거의 울상을 한 채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이유를 물었지만 딱히 대답하지 않고 얼버무리는걸 보아하니 바로 견적이 나옵니다. 시험을 망친거겠죠. 성… 더보기

사이드 힐 업•다운(Sidehill Up•Down)

댓글 0 | 조회 739 | 2023.07.26
정의발 앞쪽이 발뒤꿈치보다 높은 경사도의 샷어드레스평상시와 같거나 스탠스의 폭을 넓게 해야 한다. 볼이 자신의 발보다 위에 위치해 있으므로 조금 더 멀리서며 상체…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3)

댓글 0 | 조회 1,199 | 2023.07.26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 그룹의 우버 드라이버들을 독립계약자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피고용인으로 봐야 하는지의 여부가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더보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숨겨진 블랙 파이프 덕스 퀘스트

댓글 0 | 조회 1,016 | 2023.07.26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많은 집주인들을 괴롭혀 온 검은 파이프, 바로 덕스 퀘스트(Dux Quest… 더보기

초보자도 할 수 있는 하루 3분 운동!

댓글 0 | 조회 649 | 2023.07.26
아침 공복 운동이 체중감량에 좋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말처럼 아침 일찍부터 운동하는 걸 실천으로 옮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저도 5분만 일찍 일어나… 더보기

아내의 햇저녁상

댓글 0 | 조회 709 | 2023.07.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제 때에 난 햇감자로뜨끈한 감자옹심이가 올려 진저녁 밥상밥상 물리기도 전에제 때에 난 옥수수라며쪄서 반 뚝 잘라 건네주는 아내오늘만큼은 나를… 더보기

워크비자와 영주권의 열쇠는 잡(오퍼)

댓글 0 | 조회 1,726 | 2023.07.25
일반워크비자가 에센셜 워크비자를 거쳐 현재는AEWV(Accredited Employer Work Visa)-고용주인증 워크비자(이하, 워크비자)-라고 명명되어 시… 더보기

남명 조식

댓글 0 | 조회 569 | 2023.07.25
남명 조식은 세 차례나 관직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취임하지 않았고, 사례의 인사를 올리지도 않았다. 그랬던 그가 그동안 자신이 왜, 벼슬을 마다하였는… 더보기

알레그로

댓글 0 | 조회 411 | 2023.07.25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머암울한 하루가 가고 하이든을 연주한다손에 따스함이 느껴진다건반들은 흔쾌하고, 망치들은 경쾌하다소리는 푸르고 생기있고 차분하다자유는 존재한… 더보기

그들 마음의 온도는 몇 도 일까요?

댓글 0 | 조회 489 | 2023.07.25
찬란하던 해가 서산마루로 기울어간다. 황금빛 노을로 불타던 하늘이 서서히 검푸르게 변해가면서 어둠이 내려앉는다.기다렸다는듯 검은 장막속에서 남십자성이 아주 가깝게… 더보기

우리 애가 너무 불안해해요

댓글 0 | 조회 915 | 2023.07.25
평소에 특별한 이유 없이도 쉽게 긴장되거나 짜증이 나고, 혹은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불안신경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소… 더보기

구름 밟듯 걷는 천년고찰

댓글 0 | 조회 398 | 2023.07.25
등운산 고운사 (騰雲山 孤雲寺)경상북도 의성군에 위치한 고운사는 지방도 79호선을 따라가다 고운사길로 접어들어 끝까지 이르면 다다를 수 있다. 고르게 난 왕복 2… 더보기

새로운 트러스트의 최고 세율

댓글 0 | 조회 898 | 2023.07.25
이것은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2023년 예산에는 몇 가지 놀라운 점들이 있었지만, 트러스트 세율의 변경은 그 중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몇 번 암시되었듯이, … 더보기

헷갈리는 자동차 용어들 총 정리!

댓글 0 | 조회 737 | 2023.07.25
오늘은 자동차 용어와 기능에 대해서 많이 알고들 계시겠지만, 모르는 것은 알고 주행을 한다면 도움되는 자동차용어 영어약자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ABS(자동… 더보기

미션 임파서블

댓글 0 | 조회 557 | 2023.07.25
최근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었다. 수 차례 합의가 안 되다가 표결로 결정 난 것이다. 시급 1만원을 넘기느냐로 모두들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넘기지는 않았다. 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