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조성현
박기태
성태용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배태현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조기조
Neil PIMENTA
김수동
변상호경관
신지수
김지향
안호석
엔젤라 김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유영준
이현숙
김영안
한 얼
박승욱경관
김영나
정석현
Shean Shim
빡 늘
CruisePro
봉원곤
Mina Yang
김철환
박현득
Jessica Phuang
임종선

정치인의 정신건강, 노회찬과 제이미리 로스

김임수 0 420 2018.11.28 16:03

한달전 뉴질랜드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건이 있었다. 국회의원 제이미리 로스가 중국인 사업가의 정치기부금 수령과정에서 국민당 당수 사이먼 브리짓스의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폭로하며 소위 가미가제식 폭탄을 연일 투척한 것이었다. 국민당은 몇달 전 이미 자체 조사로 조용히 종결했던 로스의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과 행동, 그리고 여성의원등과의 불륜등을 폭로하며 그를 역공하게 된다. 한때 브릿지스의 오른팔 역할을 자처했던 제이미리 로스는  두사람 사이의 사적 대화 녹취록을 언론에 전격 공개함으로써 맞불을 놓았다. 뉴스 언론들이 이렇게 좋은 먹잇감을 놓칠 리가 없다.  동료국회의원에 대한 욕설과 인종차별적 대화가 모두 다 까발려져 안그래도 순진한 (?) 뉴질랜드 국민들이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의 정치행태에 환멸을 느끼며 일종의 열등감마저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 이 뉴스는 묘한 흥분을 일으켰다. ‘그래,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야.  세계 1, 2위의 청렴도를 자랑하는 뉴질랜드 정치인도 별 수 없지. 그들이 이슬만 먹고 사는 고귀한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이지’ 

 

한편, 양쪽의 난타전 와중에 로스가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뉴질랜드에서는 Mental Health Act 2007법에 의거하여 해당 의료팀이 환자 자신과 공익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환자를 강제입원 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뉴질랜드 국회에서는 여, 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들은 남 앞에 나서서 말하기 좋아하며 무리속에서 자기가 꼭 대장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얼굴이 두꺼운 정치인들이라고 해서 그들이 모두 소위 강철멘탈의 소유자일 수는 없다. 사실, 세상에 강철멘탈이라는 것은 없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적절히 위장하는데 능한 사람들일 뿐이다. 

 

30대 초반의 약관 로스의원의 순탄치만은 않았던 성장배경이 주목을 끈다. 그는 자신을 양육할 수 있는 정신적 상태가 아니였던 부모 곁을 떠나 조부모의 품에서 성장을 했다고 한다. 16세에 고등학교를 일찍 떠난 후 18세에 지역의회 카운슬 의원에 당선되고 20대 후반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승승장구 정치 신데렐라의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주변에서 그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과의 공생보다는 정글 게임속 승리만을 추구하는 냉혹한 야심가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이 스캔들을 접하면서 몇달전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의 노회찬의원이 생각났다. 평소 청렴하고 소박한 서민 정치인의 이미지를 쌓아왔던 그이기에 그의 자살 소식은 더욱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돈과 관련하여 결벽에 가까운 자기검열의 기준이 무너지는 자괴감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인다. 그가 한 사람만에게라도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청했다면 비극은 막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늘 실수를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실수와 잘못이 자기 자신이라는 그릇된 믿음으로 빠지기 쉽다.  실수와 잘못은 우리가 행하는 무수히 많은 행동중에 부정적 원의를 통해서 결과로써 드러난 것일 뿐이다.  그러니, 실수안에서 머무르며 그것을 꼽씹으며 자기부정의 늪에 빠질 필요가 없다.  실수를 자기화 시키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 위험한 일이다.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져 자기 부정의 질곡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우리는 자살의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죽고 싶을 정도로 자기 자신이 미워지고,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 잠시 숨을 고르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라. 바로 옆에 도움의 손길이 있을 것이다. 

 

분명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다. Tomorrow will be better.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情 1

댓글 0 | 조회 278 | 2019.04.10
흰 눈이 펄펄 내리는 아침입니다. 길이 막힐까 봐 서둘러 나와 조금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하아 오늘은 녀석들이 얼마나 운동장을 나가자고 조를까?’ 이 눈을 옮겨와 진흙탕 교실을… 더보기

자궁은 제2의 심장입니다

댓글 0 | 조회 984 | 2019.04.10
여성에게 자궁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장기다. 자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 고유의 생리기능인 월경ㆍ임신ㆍ출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여성의 자궁은 주기에 따라 변화하… 더보기

팬티

댓글 0 | 조회 645 | 2019.04.10
아슬아슬하다. 오늘은 분홍색에 흰 동그라미가 보일 듯 말 듯 숨바꼭질이다. 어저께는 짙은 파란줄무늬였었다. 나도 모르게 픽 웃으며 눈길을 거둔다. 나는 외간남자의 그것도 총각의 엉… 더보기

개구리왕자 6편

댓글 0 | 조회 265 | 2019.04.10
나는 여자라서 불편한 거 많았는데길거리에서 ㄸㄸ이 아저씨 본 게 겨우 13살 때였고14살 골목길 어딘가에서 만난 오빠들이 교회 다니자고 권유해서 얘기 나누고 있는데 한 오빠가 내 … 더보기

Harbourside Ocean Grill

댓글 0 | 조회 323 | 2019.04.10
Harbourside Ocean Bar Grill 레스토랑은 오클랜드 시티 바이덕하버에 위치한 양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뉴질랜드의 신선한 육류와 생선으로 전문 요리를 선보인다. 가… 더보기

오클랜드 한인의 날 회고

댓글 0 | 조회 802 | 2019.04.10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원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우리보다 이민 역사가 빨리 시작된 이웃 호주의 경우 정부가 매해 발행하는 1958년도 연감에 한국인 1명이 … 더보기

4월 2째주 주간조황

댓글 0 | 조회 280 | 2019.04.10
3월 마지막주 낚시꾼들을 들뜨게하는 화제거리는 킹피시였습니다.지난 호 주간조황에서 말씀 드렸듯이 킹피시는 시즌이 시작하는 11월과 시즌이 끝나는 4월에 가장 사이즈가 좋다고 말씀드… 더보기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댓글 0 | 조회 669 | 2019.04.10
시인 : 문정희학창시절 공부도 잘하고특별 활동에도 뛰어나던 그녀여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에도 무난히합격했는데 어디로 갔는가감자국을 끓이고 있을까사골을 넣고 세 시간 동안 가스불 … 더보기

이자율 인하 가능성 높아져

댓글 0 | 조회 798 | 2019.04.09
OCR 대폭 인하 예고지난 달 3월 27일 OCR(Official Cash Rate)를 또 다시 1.75%를 유지한다고 중앙은행의 총재 애드리안씨는 밝히면서 다운턴인 세계 경기와 … 더보기

선택

댓글 0 | 조회 310 | 2019.04.09
생각해보면 10년을 넘는 시간을 뉴질랜드에서 살면서 영어보다 더 어려웠던 건 아마도 선택이었을 것이다.살다보면 생각보다 선택해야 하는 순간은 많다. 선택을 어려워하게 될수록 선택은… 더보기

유찰된 부동산 경매(옥션)에서 최고 낙찰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댓글 0 | 조회 1,226 | 2019.04.09
요즘 오클랜드의 부동산 시장은 정체상태이며, 시장에 부동산 물량이 늘어나고 구매자가 주도하는 마켓으로 변하였지요. 이런 시장상황에서는 경매가 유찰될 확률이 높으니 구매자 입장에서는… 더보기

Payday Filing

댓글 0 | 조회 802 | 2019.04.09
지난 4월1일부터 직원 임금을 지급하는날 IRD에 보고하는 Payday Filing이 모든 고용주에게 적용되었다. 이번호에는 Payday Filing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더보기

1954년 2월, 한국에 온 마릴린 먼로

댓글 0 | 조회 578 | 2019.04.09
매년 2월이면 세기적인 매혹의 헐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M.M)가 떠오른다. 노마진 모텐슨이란 본명으로 가난한 고아로 태어나 1950년대 최고의 인기… 더보기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

댓글 0 | 조회 526 | 2019.04.09
어제는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여름철 긴 가뭄으로 뒷마당에 금이 쩍쩍 가 있었는 데 단비로 잔디(풀)가 생기를 얻었다. 이번 비로 잔디밭의 초지 풀들은 이미 정해진 경계를 넘어 자… 더보기

인연의 소중함

댓글 0 | 조회 494 | 2019.04.09
몇년동안 같은 모임에서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새로운 삶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났다. 물론 떠날 준비를 한다는 것을 알고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도 했고, 몇달 후 떠난다는 소식… 더보기

보딩스쿨에 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97 | 2019.04.09
보딩스쿨, 즉 기숙사 학교는 공립학교나 등하교하는 일반 데이 사립학교와 달리 캠퍼스에 있는 기숙사에 기거하며 공부하고 생활하는 교육 기관이라고 지난 주에 말씀드린 바 있다. 이번 … 더보기

출산율 재앙

댓글 0 | 조회 854 | 2019.04.06
2018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출산율 1명 미만’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동향조사 출생ㆍ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더보기

중년의 통과의례 갱년기....

댓글 0 | 조회 681 | 2019.04.06
대처에 따라 중년 이후 건강 좌우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갱년기 몸의 변화 잘 체크해야– 변화에 그치지 않고, 건강에도 직결될 수 있어 주의성인에게 찾아오는 ‘제 2의 사춘기’,… 더보기

[포토 스케치] Castlepoint Lighthouse

댓글 0 | 조회 369 | 2019.04.02
Castlepoint Lighthouse

BESOS LATINOS

댓글 0 | 조회 407 | 2019.03.28
BESOS LATINOS 레스토랑은 라틴 어메리카 전문 레스토랑이다. 뉴질랜드의 신선한 육류와 생선으로 전문 요리를 선보인다. 매운 요리는 매뉴판에 표시가 되어 있다. 매콤한 맥시… 더보기

보험가입이 안되는 도시

댓글 0 | 조회 1,019 | 2019.03.27
호주, 뉴질랜드에서 화재보험사로는 최대 규모인 IAG 보험사가 웰링턴의 CONTENTS INSURANCE(이하 가재보험) 가입 중단에 이어 HOUSE INSURANCE(이하 주택보… 더보기

효도계약서라도 써야 하는가

댓글 0 | 조회 623 | 2019.03.27
지난 30년 동안 인간사회에는 뜻밖의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노령화도 그중 하나다.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국가채무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결과적… 더보기

유틸리티 주식에 주목하라

댓글 0 | 조회 820 | 2019.03.27
불황기에 대비한 투자전략 (3편)벼랑끝 대결, 뿔이 엉겨붙어 해결이 쉽지 않다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암암리에 미북간에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3월 7일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더보기

4월1일 이후 변경내용

댓글 0 | 조회 1,552 | 2019.03.27
Payday Filing오는 4월1일이후 지급되는 직원급여신고는 PAYE신고대신 Payday Filing으로 대체된다. Payday Filing 이란 ‘직원급여 지급하는 날 IRD… 더보기

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댓글 0 | 조회 560 | 2019.03.27
사람들은 하루를 살면서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 중에서 어떤 말들을 더 많이 사용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부정적인 말들이 입에서 좀 더 쉽게 나오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