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정신건강, 노회찬과 제이미리 로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정치인의 정신건강, 노회찬과 제이미리 로스

0 개 1,058 김임수

한달전 뉴질랜드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건이 있었다. 국회의원 제이미리 로스가 중국인 사업가의 정치기부금 수령과정에서 국민당 당수 사이먼 브리짓스의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폭로하며 소위 가미가제식 폭탄을 연일 투척한 것이었다. 국민당은 몇달 전 이미 자체 조사로 조용히 종결했던 로스의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과 행동, 그리고 여성의원등과의 불륜등을 폭로하며 그를 역공하게 된다. 한때 브릿지스의 오른팔 역할을 자처했던 제이미리 로스는  두사람 사이의 사적 대화 녹취록을 언론에 전격 공개함으로써 맞불을 놓았다. 뉴스 언론들이 이렇게 좋은 먹잇감을 놓칠 리가 없다.  동료국회의원에 대한 욕설과 인종차별적 대화가 모두 다 까발려져 안그래도 순진한 (?) 뉴질랜드 국민들이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의 정치행태에 환멸을 느끼며 일종의 열등감마저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 이 뉴스는 묘한 흥분을 일으켰다. ‘그래,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야.  세계 1, 2위의 청렴도를 자랑하는 뉴질랜드 정치인도 별 수 없지. 그들이 이슬만 먹고 사는 고귀한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이지’ 

 

한편, 양쪽의 난타전 와중에 로스가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뉴질랜드에서는 Mental Health Act 2007법에 의거하여 해당 의료팀이 환자 자신과 공익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환자를 강제입원 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뉴질랜드 국회에서는 여, 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들은 남 앞에 나서서 말하기 좋아하며 무리속에서 자기가 꼭 대장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얼굴이 두꺼운 정치인들이라고 해서 그들이 모두 소위 강철멘탈의 소유자일 수는 없다. 사실, 세상에 강철멘탈이라는 것은 없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적절히 위장하는데 능한 사람들일 뿐이다. 

 

30대 초반의 약관 로스의원의 순탄치만은 않았던 성장배경이 주목을 끈다. 그는 자신을 양육할 수 있는 정신적 상태가 아니였던 부모 곁을 떠나 조부모의 품에서 성장을 했다고 한다. 16세에 고등학교를 일찍 떠난 후 18세에 지역의회 카운슬 의원에 당선되고 20대 후반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승승장구 정치 신데렐라의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주변에서 그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과의 공생보다는 정글 게임속 승리만을 추구하는 냉혹한 야심가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이 스캔들을 접하면서 몇달전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의 노회찬의원이 생각났다. 평소 청렴하고 소박한 서민 정치인의 이미지를 쌓아왔던 그이기에 그의 자살 소식은 더욱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돈과 관련하여 결벽에 가까운 자기검열의 기준이 무너지는 자괴감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인다. 그가 한 사람만에게라도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청했다면 비극은 막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늘 실수를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실수와 잘못이 자기 자신이라는 그릇된 믿음으로 빠지기 쉽다.  실수와 잘못은 우리가 행하는 무수히 많은 행동중에 부정적 원의를 통해서 결과로써 드러난 것일 뿐이다.  그러니, 실수안에서 머무르며 그것을 꼽씹으며 자기부정의 늪에 빠질 필요가 없다.  실수를 자기화 시키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 위험한 일이다.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져 자기 부정의 질곡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우리는 자살의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죽고 싶을 정도로 자기 자신이 미워지고,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 잠시 숨을 고르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라. 바로 옆에 도움의 손길이 있을 것이다. 

 

분명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다. Tomorrow will be better.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홍수의 영향

댓글 0 | 조회 677 | 2023.04.12
홍수의 영향 2023년 1월, 뉴질랜드 일부 지역은 전례 없이 많은 비와 홍수를 경험하여 광범위한 피해와 주택 및 소지품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세… 더보기

파문의 이유

댓글 0 | 조회 559 | 2023.04.12
시인 류 시화나는 보았다눈이 내려 이상하게 환한 밤모든 나무들이 눈꽃을 피우고 있는데개암나무인지 혹은 떡갈나무인지오열하는 나무 하나만어깨를 들썩이며혼자서 그 눈 … 더보기

체중감량과 전신토닝을 위한 1시간 근력운동

댓글 0 | 조회 739 | 2023.04.12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신 분들, 매번 다이어트 할 때마다 실패하시는 분들은 오늘 칼럼에 주목해주세요.요요없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리… 더보기

드루와, 영주권은 첨이지?

댓글 0 | 조회 1,672 | 2023.04.11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비자가 필요합니다. 무비자 입국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무비자 체류”라는 것은 불법 체류… 더보기

“사비로 천도했다”는 문장에서 학생들이 헤매고 있어요

댓글 0 | 조회 815 | 2023.04.11
■ 서 부원오늘도 역사 수업을 하다가 교실이 꺼질 듯 한숨을 내쉬게 된다. 강의에 대한 이해는커녕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단어의 뜻조차 모르는 아이가 많아서다.… 더보기

건망증은 왜 생길까?

댓글 0 | 조회 596 | 2023.04.11
건망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살펴보면,첫번째는 많은 생각들과 고민들로 인하여 비위가 손상되거나, 심화(心火)가 인체의 아래부위로 잘 내려가질 못해 신수(腎水)와 서로… 더보기

웨지 샷(Wedge Shot) 임팩트

댓글 0 | 조회 531 | 2023.04.11
웨지의 어드레스는 소문자 ‘y’의 자세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앞에서 설명했다. 클럽페이스가 로프트가 있고 강력한 다운 블로샷을 구사하기 위해 볼의 위치가 우측으로 … 더보기

환골탈태

댓글 0 | 조회 913 | 2023.04.11
석 달이 다 되어가는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갑자기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는 전갈을 시작으로 예정에도 없었던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아버지는 내… 더보기

호박

댓글 0 | 조회 687 | 2023.04.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나 어릴 적부터호박이라고 호박꽃이라고놀려대는 말이었지살면서 알아진 것은아이 낳고 붓기 빼는 데는늙은 호박이 최고애호박이 안 들어간된장찌게는 … 더보기

사랑해 메간

댓글 0 | 조회 710 | 2023.04.11
눈길을 운전하던 일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뒷자리의 어린 딸만 살아남았다. 하나뿐인 이모가 이 아이를 키우기로 자처하고 데려오지만 눈앞이 캄캄해 진다. 육아 경험… 더보기

대장암(大腸癌, Colon Cancer)

댓글 0 | 조회 1,565 | 2023.04.07
“보라! 우리는 기쁨에 넘쳐 자유의 횃불을 올린다. 보라! 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의 일익(一翼)임을 자랑한다...(중략)...보라!… 더보기

자금 운용(cashflow)과 이익(profit)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요?

댓글 0 | 조회 1,050 | 2023.03.28
자금운용과 이익은 모든 비즈니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재정 지표 중 두 가지입니다. 자금운용과 이익 둘다 회사의 재무 성과와 관련이 있지만 서로 다른 것을 측정합니… 더보기

동학농민운동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댓글 0 | 조회 631 | 2023.03.28
큰 틀에서 보면, 동학농민운동은 1894년 음력 1월에 점화되어 1895년 3월에 일단락되었어요. 14개월에 걸쳐 숨 가쁘게 많은 일이 일어났지요. 그때의 여러 … 더보기

스님과 두런두런 보물찾기

댓글 0 | 조회 622 | 2023.03.28
승보종찰 순천 송광사 (僧寶宗刹 順天 松廣寺)송광사는 고려시대 보조지눌 국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16분의 국사를 배출해 불법승(佛法僧) 세 가지의 보물 중 스님이 … 더보기

지금 세상이 나는 좋다

댓글 0 | 조회 666 | 2023.03.28
때만 되면 어김없이 불러다 치료를 해 주는 안과병원. 그렇게 지금까지 수년동안 눈을 잘 지켜주어 밝게 살아가고 있다. 최첨단 기술좋은 시대에 살고있으니 행운이 아… 더보기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는 법 (2)

댓글 0 | 조회 560 | 2023.03.28
지난 호에 이어 그룹 학습을 통하여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주요 팁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3. 공부 시간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십시오.대부분의 … 더보기

꿈꾸는 당신

댓글 0 | 조회 492 | 2023.03.28
시인 마 종기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터를 채우는가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더보기

워킹홀리데이 비자, 그 잡채

댓글 0 | 조회 1,817 | 2023.03.28
한국 국적자에게 할당된 연간 3,000명의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쿼터가 순식간에 채워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바이러스시대가… 더보기

버킷리스트

댓글 0 | 조회 667 | 2023.03.28
(1) 영어설교 통역하기*이번 주일 설교도 힘들었는데 영어 설교 통역은 그저 희망으로 남겨야 하나!(2) 고스톱 배우기 *아버지께서 금지시킨 화투를 당신 안 계신… 더보기

웨지 샷(Wedge Shot) 다운스윙의 이해

댓글 0 | 조회 644 | 2023.03.28
긴 클럽의 다운스윙은 전환(Transition)의 단계를 거쳐 축적된 파워를 손실없이 임팩트로 가져가는 역할이다. 여기에 파워와 스피드를 더 올려주기 때문에 다운… 더보기

고용법 개정 동향

댓글 0 | 조회 948 | 2023.03.27
2018년 고용관계법이 크게 개정된 이후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몇 년간 고용 관련 법률을 점진적으로 개정해 왔습니다. 5일에서 10일로 늘어난 병가, 가정폭력의 … 더보기

100Reps 올인원 전신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날!

댓글 0 | 조회 607 | 2023.03.27
제 수업을 꾸준히 듣는 줌라이브 수업 회원들과 유튜브 구독자들로부터 듣고 있는 긍정적인 피드백 중 하나가 체중과 눈에 보이는 신체의 변화인데요, 체중이 줄어든 것… 더보기

맑은 기운, 탁한 기운

댓글 0 | 조회 747 | 2023.03.27
기운은 맑고 탁함에 따라 정기(精氣)와 탁기(濁氣)로 나뉩니다. 정기는 맑고 밝고 온화해서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기운이고, 탁기는 매연같이 탁한 기운입니다.탁기를… 더보기

췌장암(膵臟癌)

댓글 0 | 조회 912 | 2023.03.24
<73세에 시작한 마라톤 88할(세)때까지 달린다>란 제목의 책자를 발간한 필자의 고등학교 동창생 L박사(행정학)가 지난 2월에 췌장암(膵臟癌) 말기 … 더보기

자녀들의 문제로 고민하세요?

댓글 0 | 조회 1,307 | 2023.03.15
- 학부모 지원 그룹과 도박의 종류아시안 패밀리 서비스의 무료 상담의 대상은 도박자나 도박자의 가족들 그리고 도박자가 주변인으로 있는 분들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