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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0 개 1,340 크리스티나 리

얼마만에 만져보고 밟아본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왔던 설경, 아주 자그마한 발자욱조차도 남겨져 있지 않은 온 산을 덮은 눈은 따스함을 넘어 푸근하게까지 느껴졌다.  파아란 하늘 아래 푹신푹신한 솜이 두껍게 가득 깔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 위에 누워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발을 내딛는 순간 무릎까지 차 오르는 눈에 덜컥 겁이나 벌렁 눕고 싶은 마음을 멈추어설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아름답고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안는 눈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고 밟으려면 평소에 입는 옷이나 신발로는 너무 추워 손과 발이 꽁꽁 얼고 온몸이 벌벌 떨릴 것이기에 방수가 되는 따스한 옷과 신발 그리고 모자와 장갑까지 착용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방이 눈으로 덮인 하얀 세상을 바라보며 리프트를 타고 산을 올라가면 온몸을 휘감싸는 세찬 바람이 마치 살을 도려내는 듯했다.  

그러나 덜덜 떨리는 이 순간을 잘 참으며 가려고 했던 곳에 리프트가 도착하면 얼었던 몸과 마음이 눈녹듯 풀리면서 어느덧 하얀 눈의 나라 속에 빠져 들어 그 아름다움을 즐긴다.

 

이처럼 매일 반복되는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 속에서 또 다른 삶을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고 참고 이겨내야하는 것들이 있다.  이는 너무나 익숙한 흡연 습관에서 벗어나 금연이라는 새로운 생활 습관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금연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참고 이겨내야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옛습관인 흡연 나라에서 떠나려면 우선 그 나라를 떠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항상 담배를 끊어야하는 이유 중에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건강’인데 이상하게 요즘들어 “몸을 생각해서 이제는 정말 끊어야 할 것 같아” 혹은 “이젠 담배를 그만 피울 때가 된 거 같아”라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 것 같다.  

 

그리고 건강의 적신호가 켜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조금 더 잦아졌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이렇게 담배를 끊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빨간불이 켜져 이미 많은 문제가 몸에 생기기 전에 녹색불일 때 새로운 금연의 세상을 맛보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금연을 해야하는 이유를 찾았다면 이제 눈을 보러가기 위해 평소와 다른 옷과 신발을 준비하듯 새로운 세상인 금연 나라로 들어가기 위해 어떤 옷과 신발을 준비해야할까? 

 

가장 먼저 생각해볼 것이 니코틴 중독으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일정 간격으로 담배를 피우며 니코틴을 계속 공급해주었는데 갑자기 몸에 니코틴이 들어오지 않으니 니코틴에 굶주린 몸이 “배고프니 날 먹여줘”라고 외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모습으로든지 금단증상을 나타나게 해 굶주림을 채우려한다.  

 

이런 니코틴에 대한 굶주림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니코틴패치, 사탕, 껌 같은 니코틴대체요법이나 챔픽스, 자이반 같은 먹는 금연약이다.  

 

방수용 옷이나 신발을 착용하지 않고도 눈의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옷과 신발을 제대로 준비하면 훨씬 덜 힘들게 눈의 나라를 즐길 수 있듯이 금단증상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면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것보다 덜 힘들게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눈의 나라에 적합한 옷을 입고 신발을 신어도 세찬 바람을 견디어내야하듯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한 니코틴 대체요법이나 먹는 금연약을 사용해도 흡연욕구는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일어나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참고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새로운 세상인 눈의 나라를 맛보고 맘껏 즐기기 위해 살을 도려내는 듯한 혹독한 추위와 거센 바람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세상인 눈의 세계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기대와 소망이었고 지금 이 순간은 곧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러면서 지난날 눈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눈앞에 보여지는 하얀 눈이 덮인 산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덧 리프트는 정상에 도착했다.  이렇게 덜덜 떨며 추위와 싸우고 있는 현 상황을 잠시 다른 곳으로 집중하면 한순간의 힘듦을 참는데 도움이 된다. 

 

너무나 익숙한 세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그 세상이 금연이라면, 무엇을 지금 하고 싶으세요? 

 

크리스티나리 금연 코디네이터 T. 09-448-0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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