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조성현
박기태
성태용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배태현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조기조
Neil PIMENTA
김수동
엔젤라 김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김영안
유영준
한 얼
박승욱경관
김영나
정석현
Shean Shim
빡 늘
CruisePro
봉원곤
써니 림
Mina Yang
김철환
박현득
Jessica Phuang
오즈커리어
이윤수
신지수
여디디야

아기장수 이야기 2편

송영림 0 365 2018.07.28 12:01
아기장수 이야기들 

아기장수 이야기는 광포설화인 만큼 여러 가지의 각편들이 전국에 걸쳐 나타난다. 그러나 큰 줄기는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날개 달린 아기장수의 탄생담으로 부모가 자신들에게 미칠 피해 때문에 아기를 죽인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래가 없이 윗몸만 가지고 태어난 아기장수가 바위 속에 숨어 나라를 구하기 위한 때를 기다리다가 어머니의 고발로 죽게 된다는 내용이다. 

산외면 아기장수와 용바위 

옛날 산외면 용바우라는 곳에 용마가 났는데 희실 백장군이 났다고도 한다.

어느 날 한 부인이 아이를 낳고도 살림이 몹시 가난하여 방아품을 하러 다녔다. 아기가 태어난 지 삼 칠일이 되던 날 부인은 방아품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이가 방에 없었다. 이상한 일이라고 여겨 찾아보니 천장에 떡 붙어 있는 것이었다. 장군이 될 아이는 날 때부터 행동이 달랐던 것이다.

남편은 재주 있는 아기가 있다는 것을 관가에서 알게 되면 부모가 욕을 당할 것이므로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부부는 기름틀에 아이를 잡아넣은 후 돌을 싣고 나락 한 섬을 실었다. 

하지만 아이가 힘이 세서 두 섬을 실어도 헐렁헐렁 뛰며 기름틀이 그냥 끄덕끄덕했다. 결국 세 섬을 싣고서야 벌벌 떨더니 그 길로 죽어버렸다.

아이가 죽고 나니 원통하여 용바위가 쩍 갈라졌고 용마가 나와 공중으로 날아 빙 돌더니 보탕들이라는 소(沼)에 빠져 죽었다. 지금도 비가 오려고 하면 그 바위에 벌건 피 흔적이 나타난다. 

어린 장수를 죽이자 용마(龍馬)도 죽은 용수골 

용수골에 대한 유래담이다. 적성(赤城), 하진(下津)에 가면 투구봉이라는 산이 있는데 생김새가 꼭 투구같이 생기고 장수가 난다 하여 투봉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장씨(張氏) 문중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방금 낳은 어린아이가 힘이 너무 세서 장수였다. 당시에는 장수가 나면 역적이 났다고 하여 죽여야 했다. 사실 처음부터 죽이고자 한 것은 아니었으나 외출에서 돌아와 보면 아기가 선반에 올라앉아 있곤 하여 죽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맷돌짝을 갖다 아이를 눌러 죽이려고 했으나 아이가 맷돌짝을 벗어놓고 죽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음에는 더 큰 맷돌로 짓눌러 죽게 했다. 

현재 용석골이라는 데가 바로 용마가 났다는 자리로, 지금도 그 물이 시퍼렇고 굉장히 깊다. 거기에서 용마(龍馬)가 나와 소리를 지르며 사흘 동안 울었다고 한다. 결국 이놈이 울다가 지쳐 죽었고 그래서 용마가 난다고 전해지게 되었다.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41bf28db102010207959a84390749b6a_153273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주)뉴질랜드 에이투지
뉴질랜드 법인 현지 여행사 / 남,북섬 전문 여행사 - 패키지여행, 자유여행, 해외여행 / 진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모인 회사!! T. 09 309 3030 T. 09 309 3030
동의한의원
동의한의원, 감기, 천식, 식욕부진, 성장탕, 산후조리, 피부연고 T. 094197582
MIK - 화장품 전문 쇼핑몰
mik,buymik,화장품,한국,라네즈,설화수,헤라,이니스프리,마몽드,잇츠스킨,후,마스크팩,믹,바이믹 T. 097777110

멍청이와 왕자들 3편

댓글 0 | 조회 59 | 2019.07.10
멍청이와 왕자들잠시 후 마녀가 아들에게 세 처녀를 죽이라고 명령하는 소리가 들렸고 아들은 일생 동안 많은 사람들을 죽여 놓고 또 그러냐고 물으면서도 어머니가 무서워 시키는 대로 목…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2편

댓글 0 | 조회 96 | 2019.06.26
큰언니는 하늘이 낸다?맏딸이 대표하는 여성성, 즉 여성적 리더십은 큰 힘을 발휘한다. 이 시대는 이제 더 이상 물리적인 힘이나 권위적이며 차갑고 경직된 남성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1편

댓글 0 | 조회 99 | 2019.06.12
큰언니는 하늘이 낸다?이번에 다룰 켈트족 옛이야기 ‘멍청이와 왕자들’은 처음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제목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번역상의 제목일 테지 싶어 원제를 찾아보려고… 더보기

개구리왕자 9편

댓글 0 | 조회 132 | 2019.05.29
그리고 왕자들에게Me Too 이후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들을 배제하고자 하는 일명 펜스룰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솔직히 이 남자들 참 못났고 유치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결… 더보기

개구리왕자 8편

댓글 0 | 조회 125 | 2019.05.15
도대체 왜?나는 또 남성들의 비아그라처럼 여성을 위한 ‘해피 드럭(Happy drug)’ 인 ‘애디(addyi)’ 라는 약이 있다는 기사도 접하게 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그 약의 … 더보기

개구리왕자 7편

댓글 0 | 조회 165 | 2019.04.24
나는 5월 5일 한낮 공사장에서의 성폭행 이후 A가 어떤 2차, 3차, 4차, 그 이상의 더한 피해를 입었는지 안다. 기절했던 A는 간신히 깨어나 피를 철철 흘리며 고통 속에서 기… 더보기

개구리왕자 6편

댓글 0 | 조회 187 | 2019.04.10
나는 여자라서 불편한 거 많았는데길거리에서 ㄸㄸ이 아저씨 본 게 겨우 13살 때였고14살 골목길 어딘가에서 만난 오빠들이 교회 다니자고 권유해서 얘기 나누고 있는데 한 오빠가 내 … 더보기

개구리왕자 5편

댓글 0 | 조회 170 | 2019.03.27
양서류 개구리들에게 포유류 개구리들과 비교하는 것에 대하여 사죄하며나에게는 A라는 친구가 있다. 누구보다 바르고 성실하며 선량하고 어떻게든 밝게 살아보려고 애쓰는 친구이다. 나에게… 더보기

개구리왕자 4편

댓글 0 | 조회 182 | 2019.03.14
양서류 개구리들에게 포유류 개구리들과 비교하는 것에 대하여 사죄하며주변의 많은 기혼여성들이 하는 말이 있다. 여자들에게 사랑은 마음을 나누는 것인데 남편들은 오직 몸만 나누고자 하… 더보기

개구리왕자 3편

댓글 0 | 조회 164 | 2019.02.27
개구리에서 왕자가 되기까지의 중요한 시간들개구리와 왕자는 모두 여성이 보는 한 사람의 남성을 상징한다. 사실 여자가 낯선 남자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 더보기

개구리왕자 2편

댓글 0 | 조회 288 | 2019.02.13
개구리 왕자옛날 사람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던 시절 한 왕에게 아름다운 딸들이 여럿 있었다. 그 중에 막내딸은 유독 아름다워서 해조차도 막내공주에게 빛을 뿌릴 때마다 감… 더보기

개구리왕자 1편

댓글 0 | 조회 200 | 2019.01.31
Me too 그리고 With you원래 이번에 내가 다루고자 했던 이야기는 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이미 반 이상 원고를 써 둔 상태이기도 하다. ‘개구리왕자’는 사실 다음 번에 다…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7편

댓글 0 | 조회 169 | 2019.01.16
자연으로의 회귀요즘 인터넷을 접하며 특히 마음을 힘들고 불편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게 선정적인 뉴스들이다. 너무나 비정상적이고 상식이나 이성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서 믿기지 않을 뿐만…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6편

댓글 0 | 조회 219 | 2018.12.21
옥수수 어머니모든 것을 창조한 클로스크루베(Kloskurbeh)가 지상에 있을 때 사람들은 아직 있지 않았다. 어느 날 태양이 높이 떠 있을 때 한 아이가 나타나 클로스크루베와 함…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5편

댓글 0 | 조회 234 | 2018.12.11
자연과 여성성 그리고 사랑과 희생태초의 어머니인 야자나무와 아버지 아메타를 통해 하이누웰레가 태어난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특히 ‘검은’ 또는 ‘어두운 밤’이라는 이름의 아메…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4편

댓글 0 | 조회 239 | 2018.11.28
자연과 여성성 그리고 사랑과 희생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을 야만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여겨 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나 인디언 옛이야기 등을 보면 그들…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3편

댓글 0 | 조회 266 | 2018.11.16
하이누웰레 소녀소녀의 시신 조각들에서는 당시 아직 지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그 이후 사람들의 주식이 된 식용 구근들이 생겨 났다.하이누웰레의 위는 커다란 단지가 되었고, 허파에서는…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2편

댓글 0 | 조회 328 | 2018.10.27
하이누웰레 소녀누누사쿠(Nunusaku) 산에서 내려온 아홉 씨족은 세상을 떠돌아다니면서, 서(西) 세람의 이곳저곳에 머물렀다. 그들 중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는 아메타(Am…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1편

댓글 0 | 조회 607 | 2018.10.13
여성적인 힘언제부터인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부정적인 이슈들 중 하나로 여성 혐오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해 강남역 사건을 계기로 여성 혐오 논란이 더욱 시끄러웠으나 대상이 남성… 더보기

아기장수 지킴이

댓글 0 | 조회 396 | 2018.09.29
아기장수 이야기 6편나는 아기장수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부당한 힘과 권력 앞에서 날개를 접어 넣고 부엉이바위 아래로 떨어져 내린 아기장수가 노무현 전 대통… 더보기

날개

댓글 0 | 조회 340 | 2018.09.16
아기장수 이야기 5편‘날개’하면 새, 천사, 비상(飛翔), 비행기, 꿈, 욕망과 같은 단어들 그리고 이상의 단편소설 제목이 떠오른다. 그리고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나의 어머니와 Y라… 더보기

우뚜리-아기장수 이야기 4편

댓글 0 | 조회 426 | 2018.08.25
옛이야기와 치유우뚜리옛날 권력자들이 자기 욕심 차리기에 눈이 멀어 백성들의 생활이 매우 어려운 때였다. 그러니 뼈 빠지게 일해도 입에 풀칠도 못하는 백성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러 세… 더보기

장수 바위

댓글 0 | 조회 491 | 2018.08.12
아기장수 이야기 3편장수 바위 옛날에 어떤 사람이 아이를 뱄는데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아이 낳을 달이 되었으나 한창 모를 심을 때여서 모 심을 들에 가서 아이를 낳게 되었다. 그렇… 더보기
Now

현재 아기장수 이야기 2편

댓글 0 | 조회 366 | 2018.07.28
아기장수 이야기들아기장수 이야기는 광포설화인 만큼 여러 가지의 각편들이 전국에 걸쳐 나타난다. 그러나 큰 줄기는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날개 달린 아기장수의… 더보기

좌절된 꿈

댓글 0 | 조회 702 | 2018.07.12
아기장수 이야기 1편좌절된 꿈내가 아기장수 이야기를 처음으로 의미심장하게 접한 계기는 아마 최인훈의 희곡을 통해서였던 것 같다. 그리고 2002년 춘천인형극제 공식초청작품이었던‘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