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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어떻게....

0 개 1,206 크리스티나 리

해마다 이때가 되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에 좋은 것들 혹은 잘한 것들은 잊어버리고 좋지않았던 것들이나 잘하지 못한 것들만이 떠오른다면 참으로 가는 해가 싫어질 것이다.

 

이런 느낌이 들 때면 어떻게 할까?

 

한해를 살아온 흔적들을 찾아볼 것이다. 예를 들면 사진이나 비디오, 메모장이나 일기장, 여행을 다녀왔다면 그것과 관계된 자료들, 공부 등 뭔가 끝낸 것이 있다면 그것들에 관한 수료증, 혹은 구입한 물건이나 스스로 만든 작품 등등 무엇이든지 남겨진 것들을 바라보며 그때를 생각할 것이다.

 

이러는 가운데 생각이나 느낌과는 다르게 한해동안 한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중에는 정말 잘했다 생각되는 것들도 있고 했어야했는데 하며 아쉬움을 갖게 하는 것들도 있다.

 

상담을 하면서 “한해동안 한 것도 없고 가족들과의 약속도 못지키고 미안함만 가득하네요”라는 푸념어린 말을 듣는다.

 

이런 푸념 속에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이 “올해도 또 담배를 못끊었네요”이다.

 

그러면서 “담배도 하나 못끊는 내가 잘하는 것이 뭐가 있어요”, “뭐든지 하겠다 하면 그래도 잘했는데 왜 내가 담배를 못끊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요”, “가족들한테 매번 담배를 끊겠다 하고 끊지를 못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금연을 할 자신도 이젠 없어 그냥 담배를 피우려고요”, 혹은 “담배를 끊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고 나같이 의지가 약한 사람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예요”라고 하면서 스스로 자책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면 한해동안 즐거웠던 일들을 생각하며 하나씩 적어본다. 다 적고 나면 가장 즐거웠던 일부터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무엇을 어떻게 해서 즐거웠던 것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피게 되고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네’라는 것을 인지한다. 

 

이렇게 하나씩 즐거웠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잊고 있었던 한해동안 맛본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푸념이나 아쉬움이 “어, 내가 이것도 했네요”혹은“놀랍게도 이것을 정말 제가 했네요”로 바뀐다.

 

예를 들면 ‘하루에 30분씩이라도 동네를 걸어야지’생각을 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워 ‘오늘 하지말고 내일하자’하며 계속 미루었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가 반나절을 걸어올라가는 산을 가자 하시는데 차마 ‘안갈래요’라고 말할 수 없어 거의 아버지한테 끌려가듯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경사가 심한 산이라 숨도 차고 힘이 너무 들어 ‘더 이상은 못올라가요’라 말하고 싶지만 아버지와 처음으로 함께 한 산행이라 아무말도 못하고 죽을 힘을 다해 산을 오르내렸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그토록 힘들었던 산오름이 조금씩 쉬워지기 시작했고 무사히 아버지와의 산행을 끝냈다. 

 

처음엔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끝내고 나니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아버지의 흐뭇한 미소는 또다른 기쁨을 맛보게 해주었다. 그러나 정신없이 살다보니 이렇게 즐겁고 신났던 일은 잊어버리고 자꾸 눈앞에 보여지는 현상 속에서 실망과 후회 속에 푸념과 아쉬움만이 느껴지는 순간 아버지와 산을 내려오기 전에 찍은 사진을 보며 한동안 잊고 있었던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을 떠올리니 괜시리 세상에는 못할 것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처럼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잘하는 것도 없다고 느껴질 때면 즐거웠던 일들을 기억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 한해를 보내며 푸념이나 아쉬움 속에 잘하지 못함만을 생각하며 내일을 향한 도전을 망설일 때면 더더욱 무엇 때문에 즐거웠던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리하여 한해를 보내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끊지 못했던 담배에 대한 푸념이나 아쉬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한번 끊어볼 수 있는 도전이 바로 지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만약에 용기내어 도전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새해에도 지금의 푸념과 아쉬움이 계속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즉 도전은 용기있는 사람들의 것이며 변화는 도전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으니 2017년이 가기 전에 아쉬움으로 남겨지는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해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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