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배려이고 이해일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정말 배려이고 이해일까?

0 개 1,242 크리스티나 리

2017년이 시작되었나 했는데 벌써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되었다. 고국과는 다른 상황이라 지난 날 줄줄 이어졌던 망년회는 이곳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이런저런 이유로 한해가 가는 아쉬움과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 속에 모임들을 갖게 된다.

 

그래서 담배를 잘 끊고 있다가도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금연을 계획했다가도 다음으로 미루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한 이미 잡혀있는 술좌석에서 담배를 안피울 자신이 없어 ‘모임에 나가지 말아야하나’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고‘그냥 피우게 되면 피우지’하고 지나친 걱정이나 염려를 하지 않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간에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나 행동은 거의 비슷하다.

 

“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술을 마시다가 담배를 피우겠다고 밖으로 나가는데 혼자 앉아있는 것도 그렇고 해 그냥 밖으로 나가면 다들 담배를 피우는데 눈만 멀뚱멀뚱 거리며 서 있는 것도 그렇고 해 담배 하나만 줘” 하면서 함께 담배를 피운다.

 

혹은 함께 술을 마셨던 사람들이“담배 한개비를 지금 피운다고 어떻게 안돼”하면서 담배를 주는데“지금 담배를 안피운다 하면 한참 흥겨운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기도 하고 오늘만 피우고 다시 안피우면 되지”하는 마음으로 그냥 함께 어울려 담배를 피운다.

 

또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생각이 안나거나 말문이 막힌다던가 혹은 좀 당혹함이 느껴지거나 할 때‘담배 한 개비만 피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담배 한개비만 피우고 할까”하는 말을 들으면 기다렸다는 듯이“한개비만 줘봐”하거나“전에도 한 개비를 피움으로 다시 담배를 피웠는데 피우면 안되지 하며 금연을 시작한지 좀 되었으니 안피울래”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흔히 일어나는 일 속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생각해 담배를 권한다’하고 금연을 시작한 사람들은‘담배를 주는 사람들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이나 한창 무르익어 있는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담배를 받아 피운다.

 

그렇다면 정말 이렇게 하는 것이 상대방을 위한 배려이고 이해일까?

 

아마도 이런 행동들은 상대방을 위한 진정한 이해와 배려는 아닐 것이다. 즉‘상대방을 생각해서’,‘상대방을 고려해서’,‘상대방을 위해서’라고 말하며 담배를 권하거나 피운다고 하지만 상대방을 진짜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 계속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이 이해라면 그 이해된 것을 실천하는 행동이 배려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주 쉽게 상대방을 향한 고려나 생각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을 향한 이해와 배려로 착각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착각으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술좌석에서 상대가 담배를 피우고 싶어할 것이라고 이해하고 금연을 잘하고 있는 사람에게 담배를 권하는 배려를 하는 것이나 한껏 흥에 겨워 있는 분위기 속에서 주는 담배를 거절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언잖아지거나 미안해 하지 않을까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해 상대방이 주는 담배를 거절하지않고 받아 함께 피우는 배려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이유로 담배를 끊었고 지금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경험하는 힘든 일은 무엇이고 그 힘든 상황을 도와주어 금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야한다. 또한 담배를 끊으므로 혹은 다시 피우므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면 잃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배려해야 한다.

 

이처럼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인 이해와 배려는 상대방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했다 한다.

 

그러므로“역지사지”의 의미를 생각하며 잦은 술좌석에서 금연자가 담배를 안피울 수 있도록 상대방을 위한 진정한 이해와 배려가 2017년을 보내는 마지막 달에 이루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016cd47f64b8757fda293f37fa724d63_1512467133_9151.jpg 

마지막 순간에......

댓글 0 | 조회 1,393 | 2018.12.24
아주 작은 일이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금연을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 7월부터 같은 주제하에 글을 써오며 가는 해의 마… 더보기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댓글 0 | 조회 1,367 | 2018.12.13
또 다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만지작 거리며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지나 버린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서있을 때 귀에 들려오는 말이 있었다. 그것은 … 더보기

가치있는 삶을 위해

댓글 0 | 조회 1,465 | 2018.11.28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가치있는 삶을 혹은 삶의 질을 높이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러면서 “정말 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난 잘 살… 더보기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길

댓글 0 | 조회 1,294 | 2018.11.13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피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자신에게 생기지 않거나 불안해하며 걱정했던 일이 다행스럽게도 별일없이 지… 더보기

오늘도 어김없이 입에서 나오는 말

댓글 0 | 조회 1,481 | 2018.10.25
오늘도 어김없이 누구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 중에 하나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어떤 답이 나올까?긍정적으로 말할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말할… 더보기

자신이 없어

댓글 0 | 조회 1,243 | 2018.10.10
살면서“자신이 있어”라는 말과 “자신이 없어”라는 말 중 어떤 말을 더 많이 사용할까?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편적으로 “자신이 없어”라는 말을 사람들이 더… 더보기

내 인생의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1,305 | 2018.09.27
앙상한 가지에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어가듯 인생도 계속 변해가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변하는 인생에… 더보기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댓글 0 | 조회 1,368 | 2018.09.12
얼마만에 만져보고 밟아본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왔던 설경, 아주 자그마한 발자욱조차도 남겨져 있지 않은 온 산을 덮은 눈은 따스함을 넘어 푸근… 더보기

해야만 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면

댓글 0 | 조회 1,142 | 2018.08.22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서 가끔은 안하고 싶으면서도 그냥 익숙하기에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다 어느날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고 싶어져 새로… 더보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댓글 0 | 조회 1,578 | 2018.08.08
여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운전을 하며 다니기에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일이 흔하진 않다. 가끔 오클랜드 시내로 나가야할 일이 생기면서 교통 체증과… 더보기

자만(自慢) 하지 말자

댓글 0 | 조회 1,306 | 2018.07.24
“자만”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스스로 자“自”에 거만할 만“慢”이 합쳐진 말인 “자만(自慢)”여기저기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모두 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 더보기

항상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댓글 0 | 조회 1,222 | 2018.07.11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진짜로 ‘날씨가 해마다 추워지는 것인가?’어떤 것이 맞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겨울을 맞이하는 그 해가 항상 제일 추… 더보기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네

댓글 0 | 조회 1,612 | 2018.06.26
사람들은 모두 현재 주어진 일들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살아가는 방식 또한 좋은 것을 바라며 자신들의 기준점으로 판단하고 선택한다. 그 기준점… 더보기

다 알고 있지만 미쳐 보지 못했네….

댓글 0 | 조회 1,840 | 2018.06.12
아주 오래전 쳐다만 보아도 정신이 번쩍 들만큼 큰 눈을 가진 한 아이가 엄마에게 “난 이것도 알고 거기도 가봤고, 난 여기도 가봤고 저것도 먹어봤는데”라고 말하던… 더보기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댓글 0 | 조회 1,509 | 2018.05.23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혼잣말을 할 때가 살면서 더러 있었을 것이다. 혹은 치매에 걸린 것도 아닌데 목적지를 향해 … 더보기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댓글 0 | 조회 1,871 | 2018.05.09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 더보기

“핑계”대지마

댓글 0 | 조회 1,262 | 2018.04.25
“핑계”라는 말을 그리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왜 갑자기 “핑계”라는 말이 머리를 맴도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러다 잠시 생각해보았다. 아주 작은 것일지… 더보기

조용하게 다가오는 죽음의 공격

댓글 0 | 조회 1,680 | 2018.04.11
우연치않게 웰링톤에 가게 되어 Te Papa 박물관의 “Gallipol - the scale of our war” 라는 전시회를 보았다. 이미 반지의 제왕으로 전… 더보기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2,613 | 2018.03.28
살다보면 스스로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지는 일들을 만날 때가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나름대로 해결해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때로는… 더보기

내일 일은 난 몰라요

댓글 0 | 조회 1,398 | 2018.03.13
원래 이 곳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날씨는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다.여름이 다 지나갔나 했는데 다시 찌는듯한 한여름의 날씨를 보이기도 하니… 더보기

무시 당하는 병

댓글 0 | 조회 1,538 | 2018.02.27
이리저리 돌아보면 크고 작은 병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보인다.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디가 좋지 않다고… 더보기

뭘 하면 좋을까?

댓글 0 | 조회 1,949 | 2018.02.13
별 생각없이 새해를 맞이해 2018년에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곧 맞이할 구정에 최소한 꼭 1가지만이라도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목표와 계획… 더보기

그게 문제야....

댓글 0 | 조회 1,269 | 2018.02.01
수없이 반복하며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의외로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런 말들을 쓰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한번 생각해보자. “문제는”… 더보기

두 갈래 길....

댓글 0 | 조회 1,035 | 2018.01.16
2017년을 마무리하며 그리고 2018년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쉬었던 일을 했다.하염없이 뙤약볕을 올라가기도, 나무 그늘 사이를 걷기도, 비바람을 벗삼아 걷기도, … 더보기

이럴 땐 어떻게....

댓글 0 | 조회 1,214 | 2017.12.19
해마다 이때가 되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다.만약에 좋은 것들 혹은 잘한 것들은 잊어버리고 좋지않았던 것들이나 잘하지 못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