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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부활

정석현 0 758 2017.11.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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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계 소식을 접할 때면 심심치 않게 한 남자의 연습 영상을 보게 될 때가 많다. 별다른 편집기술 없이 단순하게 스윙을 반복하는 장면이 담겨있는 이 영상의 주인공은 ‘골프 황제’타이거우즈(42, 미국)다.

 

 

우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역사상 최고의 골퍼다. 이미 ‘골프 신동’으로 알려졌던 1996년 미국프로골프 (PGA)에 입회한 뒤 이듬해부터 12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최연소 그랜드슬램은 물론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통산 79승(메이저대회 14승) 역시 그의 몫이었다. 백인 우월주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던 미국에서 흑인으로서 전무후무한 발자취를 남기며 황제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그러나 추락을 모르던 골프 황제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모두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다. 

 

첫 번째 슬럼프는 불륜 스캔들. 2009년 자택 앞에서 낸 교통사고로 외도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어 여러 여성들이 우즈와의 스캔들을 공개하면서 파문은 확산됐다. 한때 무기한 운동 중단을 선언했던 우즈는 결국 2010년 부인과 이혼하면서 잠시 클럽을 놓게 된다.

 

우즈는 이후 두문불출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연습 동영상을 일반에 공개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4차례나 스윙장면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말 많고 탈 많은 황제의 복귀 소식은 골프계로서도 이목을 끌어당기는 요소다. 논란이 수그러들진 않았지만, 복귀 자체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황제가 돌아온다는 사실 자체가 골프계의 큰 화제거리인 만큼 기대 역시 하고 있다. “PGA 투어로서도 반가운일이다”고 설명했다. 우즈가 필드 복귀 시점으로 잡은 시기는 올 12월. 몇 년 사이 험난한 롤러코스터를 탔던 황제는 과연 재기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모든이들이 바라는 것은 타이거의 우승과 함께 은퇴일 것이다. 우리 주니어들에게 희망을 줬던 예전의 그 타이거 우즈일 것이다. 희망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밝은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하지만 지금의 타이거는 힘들지 몰라도 그래도 그에게 희망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값진 보답을 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역사에 길이 남을 타이거우즈. 지금은 힘들지만 당신의 부활을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이번만은 모든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그리고 신인의 자세로 데뷔전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굳건히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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