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심리적 요인들로 인한 육체적 변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정신적 심리적 요인들로 인한 육체적 변화

0 개 2,249 이현숙

며칠 전, 한 학생에게 연락이 왔다. 요즘 들어 갑자기 심장이 조여 드는 것 같은 증상과 함께 화가 나기도 하고 숨이 막히고 식은 땀이 나는 데 그 순간은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든데 그냥 주먹을 꽉 쥐고 그 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이 학생만이 아니라 이번 해와 작년, 이러한 증상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육체적 증상만 보면 심장이나 폐의 이상이 있을 까 염려되는 모습이지만 실제로 의사를 방문하면 심리적인 요인이 그러한 육체적 증상들을 야기시켰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몇 달 동안 잠을 잘 자고 잘 먹고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의 생활도 변화가 없는데 피곤이 가시지를 않고 의욕이 저하되어 운동이나 평소에 하던 활동들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방학이라 많이 쉬어보지만 여전히 고단함은 가시지 않고 또 머리카락도 평소보다 많이 떨어지고 소화도 안되니 무슨 병이라도 생긴 건 아닌지 인터넷을 찾아보니 의심되는 질병이 갑상선 계통, 위염, 간 기능저하, 비타민 B12나 D가 부족하다는 등 열 손가락에 세지 못할 질병의 가능성들이 나열되어 있다. 염려가 되어 부모님에게 의논하여 병원을 찾으니 의사가 검진을 하며 육체적으로 이상이 있어 보이지 않으니 어떤 다른 변화들은 없는지 다시 묻고는 수능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로 보인다 한다. 물론 피검사는 의례적으로 해보지만 그 또한 이상이 없으니 정말 스트레스가 사람을 이렇게 까지 육체적으로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오른 손을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활에 이만저만 불편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12학년이라 할 일도 많은 데 쓰는 것은 힘들다 해도 타자를 칠 때도 느리니 힘이 든다. 마침 이도 아파서 치과를 다니고 감기도 들고 어머니도 허리가 아프셔서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자꾸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귀찮고 학교에 늦게 가기 일쑤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늦게 가기 시작하고 결석도 잦고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관대하니 마음이 느슨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것 같다. 이러한 경우는 오히려 육체적인 증상들이 거꾸로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몸이 고단하면 우울해지기 쉽고 짜증이 나는 것처럼 우리 몸은 몸과 마음이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이 호소하는 육체적 혹은 정신적 심리적 증상들을 무시하지 않고 제 때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해결해나가지 않으면 점점 상호작용이 일어나면서 육체나 정신 모두가 피폐해질 수 있다. 잠을 많이 자거나 반대로 잠을 이루기 힘든 청소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식습관이나 잠을 자는 패턴들과 같이 건강에 직결되는 요인들은 단지 일 이주만 지나도 정상적으로 돌리는 데는 한 두 달의 시간이 걸릴 만큼 어려운 문제들이다. 청소년들이 보여주는 증상들은 어른들과는 사뭇 달라서 때론 괜찮아 보이고 아무 문제가 없는 듯 느껴질 때도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들은 할 때는 좋다가 심심하고 무료하니까 저런다 여겨질 만큼 자기 중심적으로 보이기도 쉬우나 그런 증상들은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에게 보여지는 정상적인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보여주는 힘든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고 도와주어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그 도움과 사랑을 받으며 이겨나가기를 소망한다.     

 

청소년들의 디지털 치매

댓글 0 | 조회 2,040 | 2017.02.22
청소년들을 상담하면서 어떤 이슈들은 … 더보기

자녀의 얘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부모

댓글 0 | 조회 2,020 | 2017.02.08
가끔씩 아니 솔직히 자주 필자의 입을… 더보기

개를 키우는데도 주인의 변화가 우선된다는데..

댓글 0 | 조회 1,855 | 2017.01.10
한국에서도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더보기

2016년 뉴질랜드에서의 한해, 수고한 자녀들을 위해

댓글 0 | 조회 1,807 | 2016.12.20
어느, 글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은 … 더보기

2016년에도 수고한 부모들에게 박수를!

댓글 0 | 조회 1,765 | 2016.12.07
이민와서 낯선 나라에서 어려운 영어를… 더보기

역사에 길이 남을 가정교육의 그릇된 예

댓글 0 | 조회 2,141 | 2016.11.23
요즘 많은 분들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 더보기

자녀가 bullying을 겪을 때 취할 부모의 태도

댓글 0 | 조회 2,284 | 2016.11.08
한국 프로그램 중에 영재 발굴단이라는… 더보기

생떼쓰는 자녀길들이기

댓글 0 | 조회 2,461 | 2016.10.27
이미 십대중반을 지나서 조금은 감정을… 더보기

현재 정신적 심리적 요인들로 인한 육체적 변화

댓글 0 | 조회 2,250 | 2016.10.13
며칠 전, 한 학생에게 연락이 왔다.… 더보기

자녀들의 어려움에 너그럽지 못한 부모

댓글 0 | 조회 2,285 | 2016.09.29
청소년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이 상담실안… 더보기

부모를 의지한다는 것의 의미

댓글 0 | 조회 2,355 | 2016.09.15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이 많은 부… 더보기

가정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880 | 2016.08.24
청소년들의 고민들이 참으로 다양하지만… 더보기

자녀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댓글 0 | 조회 1,953 | 2016.08.10
삶이 예측가능하다면 우리들이 겪고 있… 더보기

급증하는 분노조절장애

댓글 0 | 조회 2,714 | 2016.07.27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중에 점점 묻지… 더보기

부모에겐 대화, 자녀에겐 잔소리

댓글 0 | 조회 2,393 | 2016.06.23
가끔 각종 모임들에서 가족들이 모이거… 더보기

자녀들의 불안증과 염려증

댓글 0 | 조회 3,161 | 2016.06.09
한 학생이 수업 중에 갑자기 숨이 막… 더보기

자녀들의 불법을 방관하는 부모들

댓글 0 | 조회 2,315 | 2016.05.25
어느 세대이건 어느 시대이건 부모 몰… 더보기

SNS 우울증

댓글 0 | 조회 1,751 | 2016.05.12
기술이 발달되고 그럼에 따라 세상이 … 더보기

학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법

댓글 0 | 조회 2,253 | 2016.04.28
때때로 지난 칼럼들에서 학교에서 하는… 더보기

시간이 약이 되지 않는 상처들

댓글 0 | 조회 2,375 | 2016.04.14
우리 말에 시간이 약이라는 건 이미 … 더보기

울고 있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846 | 2016.03.09
청소년 상담을 하다 보니 점점 그들의… 더보기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녀로

댓글 0 | 조회 3,012 | 2016.02.25
부모는 자녀에 대해 염려투성이인 존재… 더보기

화가 화를 부르는 이유와 결과

댓글 0 | 조회 3,047 | 2016.02.11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부모가 끔찍하… 더보기

자녀의 생활 관리에서의 부모의 몫 정하기

댓글 0 | 조회 2,417 | 2016.01.27
자녀들은 계속 성장하고 어린아이였다가… 더보기

자녀와 부모간의 신뢰 관계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7,330 | 2016.01.13
인간관계에서의 신뢰는 어느 세대이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