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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필자는 둘째 딸과 함께 타우랑가에 다녀왔다. 바로 NZ AIMES GAME을 위해서 였다. 매년 9월이 되면 전국의 Intermediate 학생들의 전국체전 같은 대회라고 보면 된다. 골프뿐만이 아니라 겨울스포츠만 빼고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타우랑가에 모인다.
골프는 4일동안 컷 통과없이 모든 선수들이 4라운드를 플레이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4일 동안 4개의 골프장에서 플레이한다는 것이다. 첫째날은 오모코로아 골프장, 둘째날은 테 푸키 골프장, 세째날은 타우랑가 골프장 그리고 마지막 날은 마운트 망가누이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한다.
시상은 남자와 여자 따로 그리고 학교에게 돌아가는 팀 성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만 12세에서 만 13세만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뉴질랜드 INTERMEDIATE 학생들의 스포츠 큰 잔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에게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이자 마지막 AIMES GAME이었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였다.
이 대회의 특징은 자기 나이 또래의 학생들과 경쟁한다는 것이다. 특히 골프 종목은 만 12세, 만 13세들만 참가하는 대회는 이 대회가 유일하다. 그만큼 자신들만의 대회라는 인식이 학생들의 플레이에 더 자신감을 주는 대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거기에다 4일동안 하루에 18홀을 플레이하는 대회도 프로 대회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대회이다.
4일동안 자신의 플레이와 자신의 결정 그리고 멘탈까지 그 어떤 한 가지도 따라주지 않는다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말 것이다. 특히 이 대회는 캐디없이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해야하기 때문에 이 대회를 마치고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다. 이기든 지든 무엇이라도 배워서 가는 대회라 우리도 몇달전부터 준비해 왔다.
꼭 메달을 따서 아빠 목에 걸어준다는 약속은 못 지켰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딸이 오늘따라 많이 대견해 보이고 이제 많이 컷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주니어 대회를 참가하고 또 그 대회를 통해 무엇인가 배우고 하면서 성장한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는 대회인 것 같다.
이제 우리는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조금은 아쉽고 또 많은 친구들과의 헤어짐도 감수해야했다. 언젠가는 다른 곳 다른 대회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면서 우리는 다시 오클랜드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