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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시행예정이었던 미국 수능시험 중 하나인 ACT (American College Test)시험이 시험 하루 전날 홍콩과 한국지역에서 전격 취소되는 사태가 있었다. 이 결과로 한국과 홍콩에서 시험을 치르고 이번 대학입시에 사용하려고 했던 약 1800명의 학생들에겐 그야말로 재앙이 닥친 것이다. ACT 시험은 SAT 시험과 함께 미국의 양대 대학입학 자격시험 중 하나이며 최근에는 2016년 3월부터 new SAT 가 시행되어 SAT 보다 ACT를 준비시키는 미국계 고등학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ACT는 한국의 수능처럼 공인기관에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사설 시험평가 기관에서 주관하는 시험들이고 이는 SAT 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사설기관들의 시험들은 문제은행 방식이라서 미리 만들어 놓은 문제를 각 시험을 볼 때 마다 조합하거나 약간 바꾸어 내는 방식이므로 기출문제가 많이 확보하고 풀어보면 자신의 실력보다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수 있으며 이는 SAT 나 Toefl, Toeic 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방식을 사용해서 사설학원이나 과외교사들이 기존의 기출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입수해서 학생의 본질적인 능력과 상관없이 점수를 올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번에 한국과 홍콩의 ACT 시험 취소는 ACT 주관사에서 이런 기출문제나 시험문제 유출을 미리 파악하고 한국과 홍콩 시험을 전격적으로 취소하게 된 것이다. 같은 날 뉴질랜드는 정상적으로 ACT 시험을 시행하였고 결과도 나왔다.
과거에는 높은 공인점수를 가지고 미국의 아이비리그등 최상위권 대학교에 합격한 많은 한국한국학생들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만점에 가까운 SAT, ACT 성적은 물론 훌륭한 스펙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학생들의 입학허가가 잘 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이렇게 우수한 공인성적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졸업률이 50%에도 못 미치고 학생들의 스펙에 비해 과제해결능력, 영어능력 그리고 창의성 등 학교의 요구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즉, 수준 미달인 학생을 선발한 꼴이 된 것이다. 이유는 바로 지나친 사교육 의존과 결과물 중시의 교육이 문제였던 것이다. SAT, ACT, 영어공인시험 만점에 봉사활동, 인턴십 등 대부분 만들어진 스펙들과 학원의 문제유출 등 그리고 학생의 수준에 관계없는 보이기 식 꾸미기가 문제였던 것이다.
대학은 입학보다 졸업이 중요하다. 그래서 미국 등 선진국 등의 대학은 물론 한국대학들도 이제는 메뉴판 같은 스펙보다는 학교생활을 얼마나 성실히 했는가와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할 인재인지를 판별하는 소위 말하는 ‘입학사정관’ 또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를 이루게 된 것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스펙과 본인의 수준과 상관없는 높은 공인성적이 중요하고 이런 스펙에 의해서 대학의 입시가 좌우되었기 때문에 성실성과 다양성 보다는 부모님이나 사교육에 잘 후원 받은 학생들이 대학을 들어가기가 더 쉬웠던 입학구조에서 창의성, 다양성, 잠재력의 진정한 평가를 받는 입시제도로 변화하고 있음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대학이 발전하고 입시제도가 변해가는데 아직도 학생부 종합 전형의 취지를 무시한 채 시험의 결과치만 잘 만들면 된다는 생각, 혹은 그런 결과만을 만들기 위하여 과정이 철저히 무시되는 사회, 공부는 단지 대학교 입학까지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걱정이 된다. 서울대학교 입학본부에 들어가보면 학생부종합전형 (구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고 관련 동영상과 책자도 있어서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정확히 설명하고 있고 이는 한국의 모든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의 선발기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래의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동영상을 보시기를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QGjOWs4o4Ks
대학진학 문의 전화 021 967 324, 070 4671 7323 카카오 ‘nzd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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