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불법을 방관하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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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불법을 방관하는 부모들

0 개 2,301 이현숙

어느 세대이건 어느 시대이건 부모 몰래 자행하는 자녀들의 일탈은 있기 마련이고 때론 부모가 알면서도 눈 감아주면서 그들의 재미에 흥을 깨지 않는 미덕을 발휘하기도 한다. 눈치없는 부모는 그걸 일일이 조사해서 잔소리와 혼내기를 세트로 자녀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하고 미래의 부모몰래하기 놀이를 더 부추기는 셈이 된다는 것을 모르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부모가 자녀들이 하는 일탈보다 더 지나친 불법행위를 방조내지는 협조까지 하는 것을 보면 필자는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이해되지 않고 기가차기만 하다.

 

한국에서는 비행청소년이 아니라해도 성인의 나이가 되지 않았는데 술을 마신다거나 담배를 핀다거나 하는 잘못된 행동들을 너무나도 많은 학생들이 행하기 때문에 그리고 술에 관대한 문화여서 그런건지 혹은 그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집중되어 있는 관심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참으로 관대하게 바라본다.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뉴질랜드에서도 알코올에 관대한 부모들을 종종 보게 되고 18살이 되지도 않았는데 친구들과 하는 파티에서 알코올이 등장하고 그것을 부모가 버젓이 제공하면서 적극 협조까지 하는 경우들이 있으니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알코올문제만이 아니라 전에 언급한 적이 있었던 운전면허에 따른 제한된 운전시간이나 동승자들을 법을 무시하고 아님 아예 법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자녀들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부모들도 자주 보게 된다. 그건 자녀들에게 불법행위가 부모의 동의하에 이루어졌기에 죄의식조차도 심어주지 못한 채 불법행위를 학습하게 만드는 격이 되는 것이다. 

 

그런 자녀들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었을 때 법이니 규칙이니 하는 것들에 대해 얼마나 신중하고 진지하게 여기면서 살아갈지 의문이다.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말이 맞는 말같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이런 청소년 시기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들은 평생 두고두고 불법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을 만들어내고 더 어른이 되어서 하는 불법 행위는 때론 씻을 수 없는 인생의 오점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학교에서 하라고 정해 놓은 것에 대해 무시하고 따르지 않거나 안해도 된다고 여기는 학생들은 학업성취도가 낮다는 사실이다. 숙제도 꼭 안해가도 되고 좀 늦어도 되고 아프지 않아도 좀 피곤하거나 힘들면 학교 결석해도 되고 교복도 지정된 것 아닌 옷들을 입어도 되고 개의치 않고....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지켜야 할 규칙들을 지켜가지 않는 것에 무뎌지기 시작하면 더 중요한 규칙이나 법들에 대해서도 둔해지게 되는 무서운 학습이 된다는 사실이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자녀를 바라보면서 답답하고 화가 나는 점들이 있는가? 해선 안될 행동들을 하면서 잘못을 모르는가? 가족간의 규칙을 어기는가? 심각하게 여겨야 할 부분들을 쉽게 간과하는가? 자녀들을 탓하기 전에 그들을 통해 나를 먼저 들여다 볼 일이다. 

 

실수라는 경험을 통해 깨닫고 성숙해 가고 변해가는 것은 맞지만 그 실수가 고의적인 것이라면 그건 실수가 아니라 잘못인 것이다. 그 두 사이를 분명히 해두고 자녀들을 가르치고 법을 지켜나가는 부모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른 교욱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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