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draising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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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Fundraising 경험

0 개 1,581 최순희

우리 집 큰 아들내미 봄이는 올 초부터 홈스쿨 로봇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모금행사로 소시지 시즐을 한다고 하여, 아들과 함께 참여했다. 슈퍼마켓 앞이나 공원 등에서 사 먹어는 봤지만, 내가 판매하는 날이 올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소시지 시즐을 한다는 말을 듣고 다소 어색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도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홈스쿨 로봇클럽은 일곱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담사이즈 그룹이다. 이 그룹의 특징은 학교 팀들과 달리 지도교사 없이 아이들끼리 연구하고 의논하며 대회를 준비한다는 점이다. 홈스쿨링 부모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하면서 더 많이 배운다고 믿는다. 그러한 신뢰를 증명하듯 이 팀은 세계대회 챔피언을 지내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멤버들이 홈스쿨을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했고 지금은 소수의 기존 멤버들과 대다수의 새 멤버들이 모였다. 선배들의 뒤를 따르려면 열심을 내야 하겠다.

 

소시지 시즐은 토요일 오전 8시 반에 시작하여 오후 4시 반에 끝났다. 어른 하나, 학생 하나로 구성된 네 가족이 자원하였고, 각 가족이 3시간씩 일을 했다. 점심 시간 전후로 바쁜 시간대에는 두 가족이 함께 일할 수 있게 합리적으로 스케줄을 짰다. 매튜와 아버지가 8시 반에 세팅하고 11시 반까지 일했다. 두 번째 팀인 조사야와 어머니는 10시 반에 시작하여 1시 반까지, 세 번째 팀인 올리버와 아버지는 첫 번째 팀이 끝나는 시간에 나와서 2시 반까지 일했다. 마지막 팀인 나와 우리 봄이는 두 번째 팀이 끝나는 시간에 시작하여 4시 반까지 일했다. 그리고, 책임자인 매튜 아버지가 끝나는 시간에 와서 뒷정리를 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우리와 마찬가지로 소시지 시즐이 처음이라는 올리버와 아버지는 이미 두 시간째 일하면서 제법 능숙해진 것 같았다. 올리버네 가족은 우리가 홈스쿨링을 시작한 해에 한국 교육방송에 출연했었다. 뉴질랜드 홈스쿨링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는데, 방송 당시에는 일곱 자녀였고, 지금은 하나 더 늘었다. 올리버는 전에 우리 봄이랑 홈스쿨 파트너 댄스 교실과 재봉 교실을 같이 했었고, 로봇클럽에서 다시 만났다. 올리버는 조용한 성격의 우리 봄이와 대조적으로 아주 활달하다. 그래서 로봇클럽에서 좋은 콤비를 이루고 있다.

 

소시지는 우리가 도착한 초반에 사람들이 몰려 들어 줄을 서서 사가고, 정말 불티 나게 팔렸다. 도네이션 목적으로 넉넉하게 소시지를 사주는 고마운 마음들과 소시지는 사지 않으면서 골드 코인 도네이션을 건네주는 친절한 손길도 있었다. 한 손님은 소스를 손수 바르다가 갑자기 뚜껑이 열려 손이랑 옷에 묻게 되었는데, 무상으로 소시지를 드리겠다고 하니 괜찮다며 값을 지불하셨다. 정신 없이 일을 하다 보니 처음의 어색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익숙해진 나를 보며 뿌듯했다.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이 그렇게 만들어준 것이다.

 

소시지가 마구 팔려 나가더니 급기야는 소시지랑 빵이 동이 났다. 책임자인 매튜 아버지가 소시지를 더 가지고 올 때까지 찾아오는 손님들께는 양해 말씀을 구해야 되었다. 예상 판매보다 거의 두 배로 팔렸고, 수익금은 5백불 가까이 나왔다. 지역 사회를 위한 모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슈퍼마켓에서 무상으로 바비큐 시설과 장소를 빌려주는 제도가 참 좋은 것 같다. 몇 년 전에 식품안전법에 의해 금지될 뻔 했지만,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 법 조항이 수정되었다고 한다.

 

매튜 아버지가 오고 나서 올리버네 아버지는 집에 가셨다. 올리버는 로토루아에서 있는 다른 홈스쿨링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그 전에 어머니가 데려 갔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소시지 판매 속도가 늦춰져 매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빠져 나가면서 올해 매튜 아버지가 메니저가 되었고 다른 기관에서의 모금활동 경험이 많으시다고 했다. 매튜네는 여섯 자녀 가족이다. 아이들이 다섯인 우리는 홈스쿨링 모임에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우리는 단촐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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