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돌아보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10년을 돌아보며....

0 개 1,593 크리스티나 리

ca9bae1d5fdab840739774f758babba0_1460595876_818.jpg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세월 참 빠르네”인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금연코디네이터로 일한 지 10년이 되었다.  

 

몇 달에 준비 과정을 거쳐 2006년 4월 28일 아시안 금연커뮤니티의 발족식을 가졌고 5월 1일부터 노스쇼어에 거주하는 아시안들을 위한 금연 서비스가 1년 시범 사업으로 시작되어 시범 사업 기간을 마치며 외부 기관에 의한 서비스 성과 평가를 받았다.  

 

ca9bae1d5fdab840739774f758babba0_1460595939_6427.jpg
 

그후 노스쇼어에서 시작된 아시안을 위한 금연서비스는 와이테마타 지역 보건부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10년이란 세월 속에 금연커뮤니티를 찾은 한국인들은 1,000명이 넘으며 그중 76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금연에 도전했다.  

 

760명 중 500명 정도가 금연에 성공해 금연커뮤니티를 떠났지만 때로는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어 금연에 또다시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10년전에 무슨 일이 있었지’,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지’, 하며 과거를 뒤돌아보기도 한다.  

어떤 기억들은 뿌듯하고 감격스럽기도 하지만 어떤 기억들은 아쉬움 속에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기도 한다.  또 어떤 기억들은 생각조차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도 있다.  

 

10년이란 세월동안 한사람이라도 더 금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가급적이면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담을 제공하며 유동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 결과 50년 넘게 담배를 피우다 담배를 끊은 지 수년이 지난 사람들, 담배를 끊으러 왔다가 사전에 알지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면 알콜 문제,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과 관련된 문제, 당뇨 혹은 고혈압 같은 신체 질환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 해당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일석이조의 결과를 보이는 사람들이다. 

 

또한 담배를 끊어 멋지고 대단한 아빠 혹은 남편이 된 사람들도 있고 홀로 계신 어머님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효자가 된 사람들도 있다.  

 

이외에도 거무칙칙했던 얼굴이 밝아지고 푸석푸석했던 얼굴이 촉촉해지며 윤기가 나는 사람들도 있고 빨리 걷거나 비탈을 오를 때 헐떡거리며 숨찼는데 아들과 함께 조깅을 해도 그리 힘이 들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듯 담배를 끊은 후 사람들에게 일어난 크고 작은 변화들은 이루 다 나열할 수 없을만큼 무궁무진하다.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각 사람들의 경험들을 전해들을 때 들려오는 또다른 말이 있다.  

 

“담배 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을 받지않았다면 아마도 담배를 못끊고 가족들 눈치보며 피우고 있을 것입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담배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담배를 끊으니 이렇게 좋은데 뭐 때문에 담배를 그리 오랫동안 피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토록 힘들었던 담배를 끊었으니 앞으로 해야할 일 중에 이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10년이란 세월 속에 이렇게 긍정적이며 좋은 말들만이 들려온 것은 아니다.

 

때로는 “담배를 끊겠다고 왜 도움을 청하며 상담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네요”하며 의아해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하고 “도움받아봐야 담배를 끊지도 못하는데 무슨 도움을 받아요” 혹은 “담배 그냥 끊으면 되지 무슨 도움이 필요해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뿐아니라 “주변에서 도움받고 담배끊었다는 사람들 한명도 못봤는데요”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끔 이런 말들이 들려올 때면 생각해본다.  

 

어떻게 하면 금연에 도전했다가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또다시 시도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까, 혹은 일단 시작된 금연을 흔들리지않고 담배를 안피우는 상태를 어떻게 잘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줄까.... 등등

 

이런 생각 속에 각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들을 찾을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며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기대해본다.

 

2025년이 되면 또다시 10년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 어떤 모습일까?

 

10년 전에도, 지금도 계속 피우고 있는 담배를 10년 후에도 피우고 있을까?  

 

아니면 10년 후에는 담배와의 인연을 끊고 자랑스럽게 정부의 꿈과 비젼인 2025년 금연국가의 진정한 국민의 한사람이 되어있을까?

 

금연국가의 주인을 꿈꾼다면 10년을 뒤돌아보는 지금 꼭 해야하는 일은 금연에 도전하는 것이다.  

 


 

정말 배려이고 이해일까?

댓글 0 | 조회 1,243 | 2017.12.05
2017년이 시작되었나 했는데 벌써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되었다. 고국과는 다른 상황이라 지난 날 줄줄 이어졌던 망년회는 이곳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더보기

죽음으로 이끌었던 가스, 그이름은

댓글 0 | 조회 1,547 | 2017.11.22
어린 시절 연탄가스 하면 굉장히 무섭고 위험한 가스로 이야기되어졌고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가스의 정체는 바로… 더보기

친구가 먹은 기적의 약

댓글 0 | 조회 1,632 | 2017.11.07
상담을 하면서 가끔 듣는 말이 있다.“친구가 담배를 피우면서 무슨 약을 먹었는데 담배를 피워도 맛도 없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아예 담배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하… 더보기

진작에 할 것을....

댓글 0 | 조회 1,811 | 2017.10.26
얼마전 연락을 한지 좀 되어 궁금해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문자를 받았다. 낯익은 이름이 휴대폰 화면에 떠오르기에 무척 반가왔는데 그 반가움은 금새 걱정으로 바꾸었… 더보기

담배 생각은 안나는데....

댓글 0 | 조회 1,362 | 2017.10.11
며칠 전 오디오 컨퍼런스에 참여했는데 참 흥미로운 내용이 거론되었다. 그 내용은 바로 상담을 하면서 가끔 듣는 말들과 연관이 있었기에 더 관심이 있었고 이미 알고… 더보기

재미있네, 재미있어

댓글 0 | 조회 1,083 | 2017.10.10
언제부터인가 내 삶 속에서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재미”라는 말을 상담을 하면서 문득문득 듣게 된다. 그러나 너무 힘들어 담배를 못끊겠다고 하면 서 그냥 계… 더보기

하얀 연기의 매력

댓글 0 | 조회 1,540 | 2017.09.13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면 괜시리 눈이 그쪽으로 간다. 냄새도 없이 후욱 하면서 눈앞을 가리는 하얀 연기를 뿜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전자담배에서 풍기는 매력이고 어쩌면… 더보기

뭔가 남겨진 것이 있다

댓글 0 | 조회 1,163 | 2017.08.23
아니 벌써 8월도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버린 시간 속에 무엇이 남겨졌을까?어쩌면“남겨진게 있긴 뭐가 있어 그냥 정신없이 산 거지”… 더보기

내가 아닌 또다른 나

댓글 0 | 조회 1,262 | 2017.08.09
이곳에 와 산 지도 20년이 넘었는데 왜 이리 이번 겨울은 추운지 모르겠다. 옷을 몇 겹으로 챙겨 입어도, 목도리와 장갑을 끼어도, 두꺼운 양말을 신어도, 춥게만… 더보기

행복의 나라로

댓글 0 | 조회 1,447 | 2017.07.26
이젠 기억도 가물거리는 수십년 전에 즐겨불렀던 통기타 시대 노래 중에 “행복의 나라로”라는 것이 있다. 그 노래의 첫 가사는“장막을 걷어라”로 시작된다.우리가 무… 더보기

두려우세요

댓글 0 | 조회 1,379 | 2017.07.12
살다 보면 ‘두려움’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 ‘두려움’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가운데 때로는 그 ‘두려움’이라는 것에 발 묶여 망설이다 아무것… 더보기

생각없이 튀어나오는 말

댓글 0 | 조회 1,718 | 2017.06.28
상황이 어떠하든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이 즐겨 쓰는 말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을 때도, 힘들 때도, 아무런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들로 때로는… 더보기

보기에 따라....

댓글 0 | 조회 1,392 | 2017.06.13
가끔 하나의 그림이나 사진을 볼 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이 보여지기도 하고 다른 생각이나 느낌이 들기도 한다.얼마전 거리를 거닐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더보기

앞서 판단하기에

댓글 0 | 조회 1,313 | 2017.05.24
누구나 어떤 일을 시작하고 나면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게 되고 그때마다 여러 생각 속에 머리가 복잡해질 때가 있다. 담배를 끊을 때도 마찬가지로 예상치못… 더보기

지금 여기에서....

댓글 0 | 조회 1,188 | 2017.05.10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게 하나의 연결선상에 있으며 서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그 어떤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이러한 연결 고리를 … 더보기

나에게 맞는 것을...

댓글 0 | 조회 1,384 | 2017.04.27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하나 사려해도 ‘어떤 것이 좋을까’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특별히 어디가 안좋다는 진단을 받게 되면 그것을 위해 좋다고 하는 것이나 조금… 더보기

화나고 짜증나는데....

댓글 0 | 조회 2,124 | 2017.04.12
지난 호에서는 금연을 시작한 자신의 상황 속에서 계속 금연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단 한모금의 담배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 규칙을 항상 기억하고 누군가가 … 더보기

자신의 지금 상황은....

댓글 0 | 조회 1,494 | 2017.03.22
2016년 12월부터‘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칼럼을 시작으로 단짝 중에 단짝인 담배와 헤어지는 길을 어떻게 준비하면서 그길을 걸어갈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 더보기

모든 것은 자신 안에

댓글 0 | 조회 1,378 | 2017.03.07
요즘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더웠다, 쌀쌀했다 하면서 무슨 계절인지를 예측할 수 없게 한다.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날 수 … 더보기

시작은 했지만……

댓글 0 | 조회 1,390 | 2017.02.21
정해진 날에 하려고 했던 일을 시작은 했지만 생각과 다르게 예기치않은 일들이 일어나면 어찌해야할 지 몰라 당황하거나 괜히 시작했다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하지만 … 더보기

D-Day를 위한 준비

댓글 0 | 조회 1,233 | 2017.02.08
신년과 구정 모두 지났으니 2017년 계획표는 이미 만들어졌고 그 계획들을 실천하기 위해 각기 정해진 D-Day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날이 오기 전에 준비하… 더보기

전혀 생각하지 못한 몸의 변화

댓글 0 | 조회 2,790 | 2017.01.26
새롭게 시작한 2017년도 하루 하루 시간이 흘러 어느덧 1월도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계획한 것들이 순차적으로 잘 이루어져가고 있… 더보기

생각이 열매맺는 새해

댓글 0 | 조회 1,216 | 2017.01.11
많은 꿈과 소망을 안고 정유년이 시작되었다.지난 호에서는 익숙하고 오래된 옛습관인 흡연에서 새로운 습관인 금연을 위해 습관 일지를 써보는 것을 이야기했다.그렇다면… 더보기

한번 적어본 하나의 습관 일지

댓글 0 | 조회 1,246 | 2016.12.21
이제 며칠 후면 2016년의 마지막 근무를 하게 된다. “아니 벌써” 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며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 것 같다. 그렇게 교차되는 감정 속에 이… 더보기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

댓글 0 | 조회 1,405 | 2016.12.07
사람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혹은 자신들이 해온 일들을 뒤돌아보며 그 자체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 이렇게 자신을 뒤돌아보는 일을 아무리 하지 않는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