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사랑한 마에스트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이현숙
조성현
박기태
성태용
피터 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조기조
변상호경관
김지향
안호석
송하연
이정현
월드비전
김성국
김경훈
Bruce Lee
크리스티나 리
김수동
배태현
엔젤라 김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김영안
한 얼
Jane Jo
박승욱경관
Neil PIMENTA
김영나
정석현
Shean Shim
조석증
봉원곤
Jessica Phuang
신지수
임종선

일본이 사랑한 마에스트로

0 개 1,748 수선재

자주 보는 프로그램 중에 ‘클래식 오딧세이’라는 게 있습니다. 엊그제 보니까 ‘일본이 사랑한 마에스트로’라는 제목으로 정명훈이 나왔더군요. 그 한 시간짜리 프로를 보고 상당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목을 보고 반가워서 보기 시작했는데, 참 사랑할 만하더군요. 일본이 사랑할 만해요. 일본뿐이겠습니까? 지구가 사랑할 만한 사람이에요. 그렇게 흔치 않은 사람이더군요.

 

제가 원래 정명훈이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피아니스트 할 때부터 좋아했어요. 인터뷰 하는 것 보면 사람이 참 괜찮더군요. 동경 필에 가서 공연을 하는데, 일본에 매니아가 형성이 돼서 2~3천석 되는 좌석이 발매 몇 시간 만에 매진이 된답니다. 

 

한 가지 음을 내기 위해서 30분을 연습했다고 그러더군요. 자기가 원하는 음이 나올 때까지. 그리고 악보를 끊임없이 보는데, 매일 아침 일어나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수백 번도 더 본 악보를 책 보듯이 또 봅니다. 

 

세계적인 지휘자인데도 베토벤을 알려고 무지 노력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될 때까지 끊임없이 요구하고 참 끊임없이 하더군요.‘음악을 캐내라, 삽처럼 캐내라’그러더군요. 참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본사람들이 다 우울증이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 사람이 가서 불을 지핀 것입니다. 자신들 속의 깊은, 뜨겁고 강렬한 감정을 끄집어내준다고 하더군요. 심장박동 소리,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고 해요.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하니까 다들 좋아합니다.

 

열네 시간을 걸려 파리에서 와서 공향에 내리자마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 리허설을 하러 갔습니다. 옷이 다 젖어서 계속 갈아입는데, ‘참 멋있다’ 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사람이 주는 감동보다 멋있는 게 없습니다. 일본의 클래식 팬들에게 그렇게 감동을 주고 있더군요. 

 

자신을 지탱해주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거 안 하면 뭘 하겠습니까. 사람이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되는데, 남들 하는 거하고 똑같이 밥 먹고 친구 만나고 어쩌고저쩌고 하면 그게 살았다고 볼 수 있는가? 그렇죠?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걸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또 그런 생각이 안 생기면 생기도록 자꾸 부추겨야 되고. 왜? 살아야 되니까. 어차피 해야 되는 거, 기분 좋게 하겠어요, 도살장에 가는 것처럼 하겠어요? 현명한 사람이라면 신나게 해야지요. 나도 신나고 보는 사람도 신나고 그렇게 해야지요. 어떻게 하면 신이 나는가? 연구를 해야지요. 저절로 신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그러니까 정명훈 같은 사람이 멋지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 주죠.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그 많은 사람, 그 많은 악기 하나하나 다 일깨워주고, 말로 안 되면 몸으로 보여줍니다. 상대방이 될 때까지 밀어붙이고, 원하는 소리가 나오면 얼굴이 너무너무 천사 같아지고, 만족하는 표정이 되고, 아니면 또 찌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그래요. 그 사람이 와서 오케스트라를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인도해 주는 것 같다고. 이때까지 알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인도해주는 힘이 있는 사람 같다고 그래요. 

 

파워가 대단하죠. 파워가 어디서 생기느냐? 그건 열정에서 생기고 열정은 또 사랑에서 생깁니다. 음악이든 뭐든 자기가 아는 것을 전달해서 그 사람도 똑같이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것이 사람으로서의 도리이고 열정이고, 조금 아는 선배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자기도 혼자 있을 때는 죽고 싶을 때가 많이 있겠죠. 늘 만신창이가 되어 집에 가고 공연이 끝나면 온몸의 기운이 다 빠지니까. 며칠간은 그렇게 지낸다 해도, 그럼으로써 삶에 대해 기쁨과 희열을 느끼는 겁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기운이 다 빠져서 누워서 생기는 허탈감은, 그걸 안하고 느끼는 허탈감과는 종류가 다른 허탈감입니다. 그러니까 또 하는 것입니다. 이십 몇 년을 무대에 섰는데 계속 어렵다고 그러더군요. 매일 힘들어요. 그런데 또 하고 또 하고 합니다. 살아있으니까. 

 

그 사람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는 다 그런 책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자기를 만남으로 인해서 상대방이 조금 더 나아지도록 해야 합니다.  

다운쉬프트(Ⅱ)

댓글 0 | 조회 850 | 2016.10.27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은 그렇게 일을 많이 해야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뭐든지 너무 많습니다. 기업이나 국가의 입장에서는 물건을 자꾸 만들어내야 흥하니까… 더보기

다운쉬프트(Ⅰ)

댓글 0 | 조회 813 | 2016.10.11
프랑스 사람들은 베짱이라고 하고, 영국 사람들은 개미라고 그랬는데, 그 영국 사람들조차도 이제는 ‘다운쉬프트 족’이라고 해서 ‘느리게 가자. 출세도 싫고 돈도 싫… 더보기

명상과 웰빙

댓글 0 | 조회 1,042 | 2016.09.28
웰빙(Well being)이라고 하면 잘 있다는 얘기죠. ‘잘 있다…….’ 어떻게 잘 있느냐? 마음이 편해야 되고, 몸이 건강해야 되고, 정신은 맑아야 됩니다. … 더보기

행복이란

댓글 0 | 조회 838 | 2016.09.14
명상을 하는 우리는 행복해져야 되는 사람들입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알고, 하고, 이루고, 심신이 편안한 상태를 ‘행복하다’고 합니다.그… 더보기

기쁘기 때문에 한다

댓글 0 | 조회 892 | 2016.08.25
새벽에 일어나면서 참 고생이죠. 뭐 하러 이렇게 꼭두새벽에 일어나셨나요? 왜 잠도 못 자고, 추운데 이 시골까지 와서 고생인가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아,… 더보기

물이 되어서 자유

댓글 0 | 조회 1,144 | 2016.08.10
인정이 많으면 떠내려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의 일을 내 일같이 여기고 인정이 많다는 게 참 좋을 수도 있지만, 인정이 많으면 물에 떠내려가듯 휩쓸립니다. 물론 … 더보기

인간은 우주

댓글 0 | 조회 1,112 | 2016.07.28
우리가 지향해야 되는 것이 자유인입니다. 나로부터 자유, 남으로부터 자유……. 누구에게 매어 있거나 영향을 받으면 안 됩니다.그런데 독립들을 못 하고 스스로 구속… 더보기

어떤 상황에도 적응하기

댓글 0 | 조회 1,214 | 2016.07.13
제가 마흔이 넘어서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그럴 때 과거는 잊어버려야 되는 겁니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다시 바닥부터, 초보라는 자세로 일 하기를 바랍니다.저도… 더보기

허균과 광해군

댓글 0 | 조회 1,604 | 2016.06.22
광해군이 참 멋진 임금이었더군요. 홍길동전의 허균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있었는데, 마지막 회에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허균이 역모를 꾀해서 광해군한테 반기를 들었… 더보기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Ⅱ)

댓글 0 | 조회 855 | 2016.06.08
지금의 인간의 사고방식은 인간의 창조목적과는 엄청난 갭이 있는 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조화를 시키면서 갈 것인가.순간 다 포기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나는… 더보기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Ⅰ)

댓글 0 | 조회 1,146 | 2016.05.25
그러면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인간관계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우리 교육에서도 그렇고 사회에서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 더보기

길들여진다는 것

댓글 0 | 조회 862 | 2016.05.11
사람이 태어나서 사회화가 됩니다.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길들여지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부부의 예를 들어보면, 한 사람이 한 … 더보기

자유로운 사람

댓글 0 | 조회 1,099 | 2016.04.28
사람은 언제 자유로워지는가? ‘자유롭고 싶다’고 아무리 생각을 해도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인간은 수치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치심을 버리면… 더보기

우울증

댓글 0 | 조회 975 | 2016.04.14
우울증의 근본원인은 목표가 없는 것입니다. 작은 목표가 있어야 됩니다. 큰 목표만 있고 작은 목표가 없을 때, 구체적인 목표가 와 닿지 않을 때 우울증이 생깁니다… 더보기

현재 일본이 사랑한 마에스트로

댓글 0 | 조회 1,749 | 2016.03.24
자주 보는 프로그램 중에 ‘클래식 오딧세이’라는 게 있습니다. 엊그제 보니까 ‘일본이 사랑한 마에스트로’라는 제목으로 정명훈이 나왔더군요. 그 한 시간짜리 프로를… 더보기

자기 아궁이는 자기가

댓글 0 | 조회 1,214 | 2016.03.09
저는 미지근한 걸 싫어합니다. 미지근하다는 건 시름시름,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닌 상태, 밥이 끓는 것도 아니고 안 끓는 것도 아니고 내내 앓는 소리… 더보기

열정

댓글 0 | 조회 1,004 | 2016.02.25
무심에 들어가면 열정이 생깁니다. 당연히 힘이 남아도니까 열정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됩니다.그런데 열정이라는 것이 밖에서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의욕이 없… 더보기

용서

댓글 0 | 조회 1,026 | 2016.02.10
사람이 제일 힘든 게 용서입니다. 용서하기가 참 힘듭니다. 기독교는 사랑입니다. 그저 사랑을 베풀면 됩니다. 테레사 수녀 이런 분들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가… 더보기

사람다운 사람

댓글 0 | 조회 1,021 | 2016.01.27
요즘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사람다운 사람이 보고 싶다’ 입니다. 그런 사람이 보고 싶어요. 다들 언젠가는 사람다운 사람으로서, 스스로 생각해도 괜찮은 사람, 멋… 더보기

시시하게 하지 마라

댓글 0 | 조회 1,116 | 2016.01.14
무슨 일 할 때 시시하게 하지 마십시오. ‘내 분야에서 나는 일인자가 되어야겠다, 남이야 알아주든 말든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가야겠다’ 자신에 대한 자부… 더보기

무용수의 자신감

댓글 0 | 조회 1,195 | 2015.12.22
엊그제 제가 TV에서 한 인간을 보고 굉장히 감동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중국에 사는 조선족 무용수인데, 스물여덟 살까지는 남자였습니다. 성전환 수술을 해서 여자… 더보기

내 인생의 주인

댓글 0 | 조회 1,066 | 2015.12.09
인생의 주체가 누구냐? 인생을 드라마라고 보면, 내가 연출가냐 배우냐? 아니면 무대장치냐? 자기가 연출가도 돼야 하고 배우도 돼야 합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 마음… 더보기

환경은 마음의 표현

댓글 0 | 조회 1,181 | 2015.11.26
환경은 자기 마음의 다른 표현입니다. 자기가 불러들이는 겁니다. 우리가 뭘 본다 할 때 다 보지 않죠. 삼라만상이 있는데 그게 다 보이지 않아요. 자기가 보는 것… 더보기

너무 많이 요구하는 사회

댓글 0 | 조회 1,116 | 2015.11.11
팔방미인이란 말처럼 사실 불명예는 없습니다. 아무 것도 못한다는 얘기거든요. 에너지라는 건 어떤 한 쪽으로 집중해서 쓸 때 파워도 실리고, 계발도 되는 것입니다.… 더보기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댓글 0 | 조회 1,039 | 2015.10.28
자신의 일은 우선 ‘하고 싶은 일’ 입니다. 그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심으로 원하는 게 있고 겉으로 원하는 게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