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가고 새로운 새해가 밝았다. 2016년, 2000년 밀레니엄 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6년.
우리의 골프는 얼마나 성장해 왔을까? 이렇게 한해 두해 나도 모르게 가듯이 우리의 골프도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님 제자리보다 더 뒤에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다 아는 세계적인 골프 영웅 밴 호간이 이런말을 했다.
“단 하루만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내 자신이 느낄 것이고 3일간 연습을 안한다면 내 캐디가 알 것이고 일주일을 안한다면 전 세계가 알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밴 호건은 단하루도 연습을 안한 적이 없을 만큼 자신의 스윙과 리듬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선수 중 한명이다. 그의 스윙은 기술적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연습생이나 프로들에게 골프 스윙의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그와 반대로 기술적인 스윙보다는 리듬을 더 강조하는 선수가 있다. 자신의 스윙을 처음 본 것이 TV를 통해 볼 정도로 그는 단 한번도 자신의 스윙을 보고 연구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의 스윙 정의는 너무도 간단하다. 클럽을 잡고 공을 치면된다는 그의 발언은 그가 마스터즈를 우승한 뒤 나온 말로써 그 때 당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가 바로 바바 왓슨이다. 아마추어때 남들은 비디오를 통해 자신들의 스윙을 분석하고 연구했지만 왓슨 선수는 자신의 리듬을 더 믿었고 더군다나 골프 레슨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당연히 바바 왓슨 같은 선수는 남들보다 월등한 감각을 소지한 선수이기에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좋은 스윙의 정의가 과연 무엇일까? 보기 좋은 스윙,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스윙, 왜 우리는 좋은 스윙을 해야하는 것일까, 왜 골프 레슨만 받으로 가면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된다는 말만 듣다 오는 것일까? 되려 이런 분들은 코스에서는 잘 치는데 연습장에서 유독 못치는 분들이 있다. 남들이 봐도 정말 이상한 스윙으로 공을 때려 내지만 거리도 정확도도 어느정도 수준급인 분들을 우린 종종 볼수 있다. 이런분들은 자신의 스윙이 다른사람 눈에 어떻게 보이든 간에 자신만의 방법을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좋은 샷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의 단점은 매일 매일 일정한 스코어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100프로 감각에 의존하는 타입으로 조금만 자신의 리듬이 흐트러 진다면 한번에 무너질수 있다. 반대로 남이 봐도 좋은 스윙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샷 할 때마다 스윙의 기술적인 부분에 너무 치중하여 골프를 즐기는 것은 커녕 하루종일 스윙생각만 하다가 18홀을 끝내는 분들이 있다. 너무 완벽한 스윙을 추구하는 완벽형 타입이다. 하지만 이 분들은 어느정도 자신의 스코어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벗어나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어느정도 기술적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있다. 하지만 너무 스윙에만 몰두하게되면 골프의 진정한 의미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즐기기 위해, 자신의 건강을 위해 골프를 친다. 그 누구도 18홀 내내 스트레스와 짜증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걸 미리 안다면 아무도 골프를 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16년이라는 새로운 스코어 카드를 받았다. 이 빈 카드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는 각자에게 달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마지막 싸인을 할 때 다 웃을수 있는 2016년 한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