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과학의 시대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1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융합과학의 시대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1

0 개 1,384 김준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K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개인적인 일을 자세히 공개 할수는 없지만 한국 최고수준의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었고 박사과정의 연구계획을 간략하게 지원서 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자기가 먼저 작성해 놓은 초안을 좀 검토해 줄수 있느냐는.... 결국은 일좀 해달라는 이야기 였다. 그러면 그렇지...

내 실력으론 요즘 박사과정에서 연구할 만한 내용에 대해 첨삭을 할수 없다고 고사했지만 이 녀석은 한국에서 애교만 늘었는지 그냥 말투나 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는지만 확인해 달라며 떼를 쓴다. 

한국어를 워낙에 어려워 하던 상태에서 대학을 진학해서인지 초기에 많이 힘들어 하기도 했는데 아마 어떤 트라우마 같은것이 있나보다 싶어 결국 승락 하고 말았다 . 약간의 문법적인 실수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훌륭했고 그 중 특히 필자의 눈을 잡아 끈것은 “융합과학”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었다. 

필자도 20세기를 거쳐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과학계의 주요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융합과학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앞으로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곰곰히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박사 과정 연구 계획서를 통해 접하니 매우 현실적인 문제로 한걸음 더 가까이, 그리고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그럼 융합과학(convergence science, consilience)이란 무엇일까? wiki백과를 참고해 보자.

‘융합과학(融合科學)은 과학, 기술 및 인문사회과학 등의 세분화된 학문들의 결합, 통합 및 응용을 통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과학 분야를 말한다. 

20세기 중엽부터 21세기에 이르러 학문과 기술의 수렴 및 융합의 흐름이 전개되었다. 융합과학은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공학, 과학 및 문화의 여러 영역들을 동일한 창조와 융합의 정신, 원리로 탐구하여 인간의 삶뿐만 아니라 인간성의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융합과학은 나뉘어 있던 자연의 지식 영역들의 경계에 따라 각 학문을 개별적으로 연구하지 않는다. 

자연이라는 하나의 대상을 각 학문이 개별적인 특성은 유지하되 각각의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통합적인 탐구를 이루어낸다. 융합과학은 융합과학기술, 학제간 과학, 통섭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현대 물리학의 여명기에 우라늄 핵분열 발견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 분석화학자가 큰 공헌을 한 일을 시작으로 의료서비스의 도약을 이루어낸 CT, MRI 등의 혁신적인 의료 장비 연구를 비롯해 흔히 들어 보셨을 법한 인체공학, 지구 온난화 연구, 미개발 지역을 위한 적정 기술 연구 그리고 예술계를 예로 든다면 백남준씨의 비디오 아트, kinetic sculpture 등등 여러 연구현장, 직업현장에서 그간 다른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던 분야의 과학자들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일이 점차 많아지고 있고 최근엔 한국 고교 교과과정에 융합과학이라는 과목이 아예 개설되어 전국 경시대회도 치른다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해(年)에게서 소년에게

댓글 0 | 조회 992 | 2020.01.29
코리안포스트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경자년의 첫번째 칼럼을 쓰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이 일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햇수로 6년째에 접어들더군요. 그동안 … 더보기

갑옷입은 최고의 타자

댓글 0 | 조회 1,113 | 2019.12.23
과거의 삶을 기록해 놓은 역사서적들을 읽다보면 가끔씩 현대의 발명품들에 버금갈 정도로 효율적이고 뛰어난 기술의 활용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실학자였던 … 더보기

동기와 노력

댓글 0 | 조회 1,008 | 2019.12.11
2014 년 11월 24일. 세계 제일의 경매업체인 영국 크리스티 경매장에 희귀한 물건이 하나 등록되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경매를 위해 출품된 것이죠. 하지만 그… 더보기

노력 2020

댓글 0 | 조회 1,179 | 2019.11.26
뉴턴이 창시했다고 알려진 고전 역학은 고도로 체계화된 물리학의 한 분야 입니다. 고전역학이 다루고 있는 물리량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그 중 모든 다른 개념들의 근본… 더보기

스마트폰 단상

댓글 0 | 조회 1,201 | 2019.11.12
‘Control this madness before it’s too late!’‘너무 늦기 전에 이 미친짓을 그만둬라.’마치 머리에 띠를 두르고 불끈 쥔 두 주먹… 더보기

기출문제 풀이는 이렇게

댓글 0 | 조회 1,434 | 2019.10.22
2019년이 겨우 두달여 남은 오늘. 사무실 의자에 넋놓고 앉아서 엊그제 선물받은 커피를 갈아 홀짝거리며 농땡이를 치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다 지나갔네...’… 더보기

공부의 왕도 6편 - 시험의 기술

댓글 0 | 조회 1,038 | 2019.10.09
이제 2019년도 10월 중순으로 접어들어 이제 본격적인 연말시험기간에 들어섰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아이들은 점점 다가오는 연말시험의 중압감을 … 더보기

공부의 왕도 6편

댓글 0 | 조회 1,103 | 2019.09.25
자료선별 (무엇을 어떻게 참고할 것인가?)몇 년전의 일이라 기억됩니다. 이른 오후 학원에 앉아 이것저것 관리적인 일들을 하고 있었는데 계획에 없던 손님이 한분 찾… 더보기

공부의 왕도 5편 -쓰기

댓글 0 | 조회 1,192 | 2019.09.11
그동안 지지리도 공부 안하던 학생이 맘먹고 책을 펼쳤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멍~하게 앉아있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공부의 왕도 시리즈가 이제 … 더보기

공부의 왕도 4편

댓글 0 | 조회 1,204 | 2019.08.28
7월에 시작한 공부의 왕도 시리즈가 이제 벌써 4편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개인적으로 소망하는 일이 있다면 뜬구름잡는식, 혹은 무조건 열심히 해… 더보기

공부의 왕도 3편

댓글 0 | 조회 965 | 2019.08.14
지난 1편과 2편에선 공부의 기술 가운데 가장 기초적인 정리의 기술을 첫번째로 말씀드렸고, 두번째로 관리의 기술 중 목표관리와 시간관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시간… 더보기

공부의 왕도 2편

댓글 0 | 조회 1,323 | 2019.07.23
지난 컬럼인 공부의 왕도 1편에서는 정리의 기술과 관리의 기술중 첫번째 관리대상인 목표관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목표관리는 더욱 세분화 될 수도 있고 혹은… 더보기

공부의 왕도 1편

댓글 0 | 조회 1,546 | 2019.07.10
- 정리의 기술 -이제 2019년도 학년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혹여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이제 겨우 7월인데 얼마남지 않았다는 말은 지나친 과… 더보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과학

댓글 0 | 조회 1,255 | 2019.06.26
호주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Y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개인적인 일을 자세히 공개 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박사님들과 뇌 관련 질병에 대한 연구를 하고… 더보기

변하지 않는 것

댓글 0 | 조회 1,242 | 2019.06.11
우연찮은 기회에 전동 커피 그라인더를 사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그 왜.. 손으로 드륵드륵 가는 수동 그라인더 말고 대신 전기모터를 이용해서 한번에 지잉~ 갈아버리… 더보기

나폴레옹 - 2019년

댓글 0 | 조회 1,377 | 2019.05.28
저희 부부의 단골 카페는 ‘Browns Bay’ 바닷가에 있습니다. 직접 바다를 내려다 보며 조망할 수 있는 고급 카페는 아니지만 프랑스 전통 빵과 디저트를 즐기… 더보기

노트의 제왕 3

댓글 0 | 조회 1,232 | 2019.05.15
카드시스템‘카드’라는 말만 읽어도 ‘아! 무슨말 하는지 알겠다..’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꽤 되실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영어단어 외우겠다고 … 더보기

노트의 제왕 2

댓글 0 | 조회 1,377 | 2019.04.23
지난 컬럼에서 노트무용론 (- 정확히 말하자면 학생들이 만드는 노트의 유명무실함) 을 피력한 이후 몇건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컬럼을 매번 성의있게… 더보기

노트의 제왕

댓글 0 | 조회 1,063 | 2019.04.10
노트절대론? 노트무용론!“이제 다음주면 Mid year 시험인데 준비는 잘 하고있니?”“아! 네.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엔 잘 해야죠!”“오~ 그래?… 더보기

정당한 유산

댓글 0 | 조회 1,553 | 2019.03.26
지난주는 지구 남반구의 조그마한 섬나라인 뉴질랜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한 주 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놀라셨고 또 많은 분들이 가슴 아파했던 어처구니 없… 더보기

상권

댓글 0 | 조회 1,159 | 2019.03.14
4년간 생활하던 장소를 떠나 또 다른곳으로 옮겨간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도톰하게 쌓여있던 떠깨비같은 먼지를 털어내야자니 긴 시간… 더보기

스타벅스

댓글 0 | 조회 1,285 | 2019.02.26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도시를 이야기 할때 빼 놓지 않고 언급하는 미국의 한 도시가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동경을 한 몸에 받는 도시, 뉴욕입니다. 누구나 이 멋지고 … 더보기

미사일

댓글 0 | 조회 1,442 | 2019.02.15
Q를 처음 보았을때.. 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타고난 골격이 우람한것도 그렇지만 오랜 기간의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체구와 형형한 눈빛이 마치 전투폭격기를 보는듯… 더보기

바나나 한 송이

댓글 0 | 조회 1,918 | 2019.01.31
1984년 미국 LA에서 개최된 하계올림픽은 바로 다음 올림픽 개최국으로 지정되었던 대한민국 국민들에겐 유독 더 관심이 가는 국제 행사였습니다. 힘을 다해 올림픽… 더보기

리플리 신드롬

댓글 0 | 조회 1,139 | 2019.01.16
2015년 6월, 한국의 한 주요일간지는 일주일쯤 전에 올렸던 신문기사를 정정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정정된 이전 기사의 내용은 미국에 거주중인 한 한국인 이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