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하는 잔소리의 효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부모가 하는 잔소리의 효과

0 개 7,333 이현숙
부모들이라면 자녀들을 혼내면서 어쩌면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게 만드나 싶어서 더 부화가 나고 부모의 말들을 새겨 듣지 않는 자녀인 것 같아서 실망하면서 폭풍 잔소리와 더불어 인내심의 바닥을 들키는 경험들을 해 봤으리라 감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참새시리즈도 아니고 1편부터 속편까지 지속되는 이런 경험들은 미로처럼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자녀가 나이가 들어가면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부모의 잔소리는 효과가 있긴 한 것일까 의구심이 든다. 

미국 피츠버그 의대와 UC버클리, 하버드대의 공동연구팀이 평균 연령 14세의 어린이들에게 자신들 어머니의 잔소리를 녹음한 음성을 30초 정도 들려주고 뇌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잔소리를 듣고 있는 동안은 뇌가 사회적 인식처리를 중단하면서 부모의 심리상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는데, 이는 많은 교육전문가들이나 정신과 전문의들이 그들의 저서에서 잔소리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들에 대해 언급해온 주장들을 나름 과학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어서 필자에게는 희소식이었다. 왜냐면 많은 부모들이 자신들의 잔소리를 듣고 있는 자녀들의 자세나 반응으로 인해 더 불같이 화가 나는 형국이 되는 이유가 증명이 되고 또 잔소리라는 것이 잘되라고 한다지만 사실 교육적으로 효과가 없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들에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이 잔소리가 곧 훈육이라는 교육 인식을 하고 있는데 잔소리는 결코 교육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필자도 한 표를 주는 입장이다. 요즘 자기 주도적 학습법이 대세인데 이 학습법은 아이가 스스로의 공부방법을 터득하고 독립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학습요령을 발견하여서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잔소리는 오히려 자녀의 독립성과 주도성을 망치면서 자녀가 수동적인 태도와 행동을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예전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서 온 폐해를 자녀들에게 계승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모의 잔소리가 세지면 세질수록 자녀들은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보여지는 것에 몰두하고 잔소리를 듣지 않는 것에 더 관심이 있을 뿐 정지된 뇌 기능은 능동성을 제지하게 되고 점점 시켜야 하는 아이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점점 자녀가 수동적이 되면 될수록 부모의 잔소리를 늘어만 간다는 것인데, 그러다 보면 잔소리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아이를 심리적으로도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고 부정적인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게 되고 이는 바로 아이의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가 많고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잔소리를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오랜 시간 공부를 해도 학습효과는 저조하고 그런 연유로 성적이 나오지 않아 부모에게 혼나고 잔소리가 더 늘어나면서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된다. 결국은 부모가 훈육이라는 미명아래에 자녀들에게 하는 잔소리가 도움이 되기 보다는 아이들을 오히려 망치게 되는 역효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너무 지나친 비약이라고 여기는 부모가 있다면 어쩌면 바로 폭풍잔소리를 하고 있는 본인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또 한번 감히 말하고 싶다. 잔소리를 많이 하는 부모인데 자녀와 관계가 원만한 경우는 자녀가 참고 있고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자녀와 일대일의 독립된 인격체로써의 관계를 가지지 않고 그런 입장에서 대화하지 않는 다면, 자녀는 듣고 있고 부모가 늘 얘기하는 입장이라면 그것은 군대와 같은 수직관계인 가정인 것이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어린 시절이 없이 큰 어른은 없을 텐데, 왜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분명한 건 세상에 잔소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여름 방학의 생사를 결정하는 성적표

댓글 0 | 조회 1,517 | 2015.12.23
이제 학기를 모두 마치고 긴 여름방학에 모두 들어갔고 2016년을 기대하는 순간이 되었다. 어린 학생들 조차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요즘은 한 해… 더보기

부모를 걱정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835 | 2015.12.10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사실 부모의 걱정과 염려는 끝이 없어서 자녀들을 연약한 존재로 여기거나 자라면서 미숙해서 저지르는 실수들을 바라보면서 미덥지 못하다 여기게 … 더보기

IS, 시리아 난민, 파리테러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

댓글 0 | 조회 1,613 | 2015.11.25
IS(이슬람 국가)의 테러는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협적인 사건들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번 파리테러는 폭력이 폭력을 부르는 현상으로 치달으며 더욱 더 전세… 더보기

영화 ‘사도’를 통해 본 부모와 자녀의 갈등

댓글 0 | 조회 5,189 | 2015.11.11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죽어간 것은 조선왕조 역사 중에 아니 우리 나라 역사 가운데 참으로 비극적인 사건이었고 우리들은 사도세자의 광적인 행동들로 인해 그런 비극… 더보기

신종플루와 같은 새로운 사춘기의 증상, 중2병?

댓글 0 | 조회 1,794 | 2015.10.29
요즘 중2병이란 말들이 공공연히 떠돌아 다니고 한국 프로그램들을 보면 중 2병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김정은이 남한을 쳐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중2들 때문이라면… 더보기

자녀들의 건강한 대인관계의 출발

댓글 0 | 조회 1,547 | 2015.10.15
얼마 전, 건전한 이성관계를 위한 강의를 하게 되면서 과연 내 자녀들의 이성관계이던 더 넓게는 인간관계 전반에 걸쳐서 건강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데 있어서 무엇이 … 더보기

부모의 정보력이 결정하는 자녀들의 미래

댓글 0 | 조회 1,654 | 2015.09.24
이제 봄으로 접어들면서 슬슬 대학입학원서를 제출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면서 요즘 부쩍 대학입학관련 상담이 늘었는데, 그러면서 필자가 놀랐던 것은 여전히 대… 더보기

현재 부모가 하는 잔소리의 효과

댓글 0 | 조회 7,334 | 2015.09.09
부모들이라면 자녀들을 혼내면서 어쩌면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게 만드나 싶어서 더 부화가 나고 부모의 말들을 새겨 듣지 않는 자녀인 것 같아서 실망하면서 폭풍… 더보기

존속살인의 심리(Ⅱ)

댓글 0 | 조회 1,714 | 2015.08.27
앞선 칼럼에서는 부모가 여러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자녀들을 살해하는 심리에 대해 나누었다면 이번 호에서는 요즘 점점 더 증가하는 자녀의 부모학대와 살인에 대해 살펴… 더보기

존속살인의 심리(Ⅰ)

댓글 0 | 조회 2,134 | 2015.08.12
가족을 살인하는 경우가 세계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중의 하나인건 사실이지만, 유독 최근 한국뉴스를 장식하는 존속살인이 늘어나면서 특이한 점은 많은 사례들이 가장의 … 더보기

선을 긋는 관계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

댓글 0 | 조회 1,611 | 2015.07.28
우리나라 문화는 집단 중심적이여서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대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라는 믿음이 저변에 깔려있다… 더보기

현실과 이상 사이 그리고 자녀의 선택

댓글 0 | 조회 1,666 | 2015.07.14
어느 자리에서 두 유형의 부모를 만났다. 두 분 모두 사회적으로 전문직종에서 경험이 많은 분들로 앞으로의 세상의 변화나 요즘의 트렌드라든지 향후 자녀가 그 분들의… 더보기

성적과 우선순위의 상관관계

댓글 0 | 조회 1,641 | 2015.06.24
시험을 마치고 성적이 나오면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이 있는데 처음엔 열심히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억울해하는 하소연이다. 그러나 대화를 더 하다보면 나름대로는… 더보기

인맥이 중요한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720 | 2015.06.09
며칠 전, 뉴질랜드에 오신지 오래되지 않은 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이민생활 오래하신 분들이 그 분께 특정한 고등학교들을 언급하시면서 인맥을 위해서라도 그런 학교를 … 더보기

30분도 책을 읽지 못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902 | 2015.05.27
요즘 점점 증가하는 자녀 교육에 관해 상담을 하는 문제가 아이가 책을 전혀 가까이 하지 않거나 가까스로 독려해서 책을 읽도록 해도 30분 이상을 견디질 못한다는 … 더보기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아는 부모의 힘

댓글 0 | 조회 1,610 | 2015.05.12
상담을 하면서 종종 부모들을 오시라 해서 만나봐야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그렇게 오시는 분들은 대개 자녀들의 문제를 이미 알고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 더보기

사춘기 자녀들의 변화

댓글 0 | 조회 2,078 | 2015.04.30
한국에는 갑작스레 중2병이라는 말이 부각되고 중2들 때문에 김일성이 남침을 못한다는 유머까지 할 정도로 사춘기의 청소년들의 무서운 변화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는 … 더보기

과연 뉴질랜드 대학은 졸업하기 어려운가?

댓글 0 | 조회 3,769 | 2015.04.15
한국 대학은 들어가기는 힘들지만 나오긴 쉽고 뉴질랜드 대학은 들어가긴 쉽지만 졸업하긴 어렵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고 그런 근거가 부족한 정보를 믿고 있는 부모들이나… 더보기

대학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2,203 | 2015.03.25
사실 이런 이슈는 교육전문가들이 더 잘 이해하고 있겠지만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떨어져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면서 … 더보기

몸을 아프게 만드는 자녀들의 심리

댓글 0 | 조회 1,473 | 2015.03.11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마음의 병이 육체를 아프게 만든다는 사실을. 어린아이들의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안은 배를 아프게 만들어서 어린 아이들이 별 다른 … 더보기

독이 되는 부모의 기대

댓글 0 | 조회 1,898 | 2015.02.24
어려서 내 아이가 천재 혹은 영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 부모가 많으리라 본다. 어려서부터 내 아이는 공부에는 뜻이 없다던가 머리가 따라오질 못한다던지 앞날이 걱정이… 더보기

또래 집단 안에서 힘든 자녀들을 위해서

댓글 0 | 조회 2,072 | 2015.02.10
고등학교에서 상담을 하면서 매해 몇 가지 공통적인 이슈들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고민의 순위에 드는 것이 또래 집단 안에서 겪는 관계를 통한 아픔을 … 더보기

자녀의 미래를 설계하는 부모들

댓글 0 | 조회 1,604 | 2015.01.29
요즘 나이든 분들 중에서 자녀들을 키울 때 힘든 상황들을 만나게 되어서 해준 것 없고 상처도 많이 줬던 것 같아 항상 자녀들에게 미안하다는 부모들을 만나게 되었는… 더보기

맹모와 한석봉 어머니에게서 배울 부모의 태도

댓글 0 | 조회 2,330 | 2014.12.24
요즘 들어 부쩍 아이들 교육에 관련된 고민들을 하고 있는 부모들을 만나게 되는데 대부분은 성적에 관련된 것이고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고자 한다.… 더보기

엄한 부모와 유한 부모 사이

댓글 0 | 조회 3,526 | 2014.12.09
대한민국의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엄한 부모 밑에서 자라서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너그럽고 무엇이든지 해주고 자유를 주어야지 다짐을 하지만 막상 자신의 자녀를 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