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해진 학교폭력 ‘은따’는 더 심해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교묘해진 학교폭력 ‘은따’는 더 심해져…

0 개 3,359 jj
“늘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며, 예쁜 학용품을 나눠 쓰고 만화영화 얘기를 하며 ‘까르르’ 웃던 사이였습니다. 문제는 정말 사소한 일에서 시작됐습니다. 친구A가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눈사람 캐릭터 ‘올라프’를 그려 사진을 찍어 친구들이 함께 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다른 친구가 ‘올라프를 욕되게 했다’며 장난처럼 적었고, 그러자 SNS 속 모든 친구가 A을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따돌림은 은밀하고 교묘하게 친구A 외모를 강아지 ‘시추’라고 표현하며 SNS에 ‘시추는 더럽고 못생겼다’ ‘시추는 다른 강아지들 사이에서 왕따’라고 은유적인 글을 올리며 따돌렸습니다. 급기야 같은 반 친구들까지 동조하고 친구A가 건넨 말에 대답하는 대신에 얼굴만 쳐다보며 킥킥거렸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학교폭력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은밀한 괴롭힘은 줄지 않고 있으며, 특히 교사나 성인이 접근하기 힘든 폐쇄된 사이버 공간의 실태는 심각하다고 합니다. 피해자를 직접 지칭하지 않고 또래만 알 수 있는 방식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왕따’ 보다 은근히 따돌린다는 뜻의 ‘은따’ 라는 표현이 전면에 등장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입니다. 피해율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은 큰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은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리거나 욕하지 않는 대신에 관계를 끊어버리는 등 다른 방식으로 괴롭히는 형태가 다양해지는 것에 주목해야겠습니다. 모바일 발전으로 학교폭력이 예전과 다른 양상으로 가고 있으며,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은 더욱 클 것입니다.

▼ “나만 아니면 돼” 절반이 모른 척 ▼

친구가 옆에서 괴롭힘을 당해도 모른 척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됐죠. 볼 때마다 불쌍해요”라고 말하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같이 피해를 당할 까봐, 관심부족과 개인화의 심각성 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는 경우 입니다.

“왜 가만히 있었냐고요? 저만 그런 거 아니에요. 우리 반 애들 다 그랬어요.”

“일단 그 일은 내 일이 아니고. 나랑 친한 것도 아니고……” “그 패거리(가해 학생들)가 나쁘긴 하지만 그들과 등져서 좋을 게 뭐 있어요? 그 친구가 아니면 다른 애가 겪어야 할 텐데……”라며 말합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학생이 나서서 말리는 것보다 담임선생님이나 학교 학생담당 선생님 등에 먼저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설프게 돕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피해 학생이 모멸감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이 학교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어서 입니다. 방관만 하다가는 되레 ‘동조했다’는 이유로 가해자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싸움을 구경만 했는데도 가해자로 신고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폭력을 무시하는 태도도 폭력의 일부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보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유도하도록 해야 하며 학교폭력에 대한 위기의식과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가 은따의 피해를 입고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따돌림을 주도하는 아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담임 교사와 상의해 그 아이와 자녀를 화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정식으로 리포트를 써서 학교에 제출 하고 학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화가 난다고 개인적으로 가해 학생과 접촉을 해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만일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의 성격적 결함이 문제인 경우에는 자녀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주어야 합니다. 한편, 자녀가 가해자일 경우 부모는 아이에게 피해자가 당하는 고통을 이해시키고 자녀의 부정적 공격 에너지를 운동 등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현재 교묘해진 학교폭력 ‘은따’는 더 심해져…

댓글 0 | 조회 3,360 | 2015.08.26
“늘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며, 예쁜 … 더보기

사춘기 자녀 마음 헤아리는 대화법

댓글 0 | 조회 2,872 | 2015.08.12
“너 때문에……”라고 혹시 말로 아이… 더보기

아동 학대(Ⅱ)

댓글 0 | 조회 2,074 | 2015.07.28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어떠한 폭… 더보기

아동 학대(Ⅰ)

댓글 0 | 조회 2,256 | 2015.07.14
지난 금요일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서 … 더보기

극성부모가 ‘소아난독증’ 부른다

댓글 0 | 조회 2,793 | 2015.06.24
자녀에 대한 공부 욕심이 남다른 부모… 더보기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는 안내자

댓글 0 | 조회 1,615 | 2015.06.09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 재능이 있고, … 더보기

청소년 우울증

댓글 0 | 조회 1,929 | 2015.05.26
중학생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 더보기

삶의 기술을 구체적으로 가르치기

댓글 0 | 조회 1,799 | 2015.05.12
부모의 욕심이나 상처, 열등감, 콤플… 더보기

신경질 부리는 아이

댓글 0 | 조회 2,205 | 2015.04.30
“너 친한 친구가 누구니?” “알아서… 더보기

자녀의 책임감 키우기

댓글 0 | 조회 2,414 | 2015.04.14
사실 책임감이란 아이들이 갖고 태어나… 더보기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이어주는 사랑의 대화법

댓글 0 | 조회 2,318 | 2015.03.24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하루하루, … 더보기

완벽한 부모는 없다-회복탄력성

댓글 0 | 조회 2,064 | 2015.03.11
많은 부모가 이상적인 부모가 되어야 … 더보기

진취성과 리더십을 갖춘 외둥이

댓글 0 | 조회 2,219 | 2015.02.24
버릇없고 이기적인 아이로 인식되기 쉬… 더보기

폭력적인 아이를 변화 시키는 솔루션

댓글 0 | 조회 2,358 | 2015.02.10
툭하면 엄마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더보기

세컨드리 스쿨 진입 준비를 돕는 조언 및 점검표

댓글 0 | 조회 1,975 | 2015.01.28
새 학년을 맞는 자녀를 돕기 위해 할… 더보기

우리 아이 새해 결심 실천하게 하려면

댓글 0 | 조회 1,874 | 2015.01.14
새해가 시작되면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 더보기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댓글 0 | 조회 2,128 | 2014.12.23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 더보기

긴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려면

댓글 0 | 조회 2,154 | 2014.12.09
이제 곧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다른… 더보기

효과적인 자녀교육 방법

댓글 0 | 조회 4,505 | 2014.11.25
부모로서 소중한 자녀를 잘 키우고 교… 더보기

시험때만 아프다면‘긴장 관리법’연습

댓글 0 | 조회 2,154 | 2014.11.11
11월 7일부터 NCEA 시험이 시작… 더보기

하브루타 교육

댓글 0 | 조회 4,849 | 2014.10.29
▶ 하브루타란 무엇인가 하브루타는 짝… 더보기

아이 성향별 집중력 향상시키기(Ⅱ)

댓글 0 | 조회 2,386 | 2014.10.14
“집중력은 마음의 근육이다. 근육을 … 더보기

집중력 테스트(Ⅰ)

댓글 0 | 조회 2,518 | 2014.09.23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만2세는 평균… 더보기

반항아 길들이기

댓글 0 | 조회 3,768 | 2014.09.09
요즘 아이들은 지금의 기성세대가 그 … 더보기

밥상머리교육

댓글 0 | 조회 2,140 | 2014.08.27
현대화가 되면서 식사에 대한 예절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