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이슈는 교육전문가들이 더 잘 이해하고 있겠지만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떨어져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면서 우울증이나 자신감결여 혹은 주위의 실망을 주었다는 자책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에 필자 나름대로의 조언을 주고 싶은 마음에 주관적일 수 있지만 경험을 통해 얻은 바를 나누고자 한다.
사람을 돕는 일들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들은 대개 인터뷰를 해서 입학여부를 결정하는데 상담학도 그러하고 특히 의대는 1학년을 마치고 성적이 어느 이상인 학생들을 인터뷰를 통해 가리기 때문에 상당히 그 비중이 크다.
필자 역시도 뉴질랜드학사, 석사과정을 모두 인터뷰를 해보면서 느끼는 것이 경험 많고 노련한 교수님들의 판단은 흔히 학원에서 준비시키는 인터뷰 내용에 대한 준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2시간이나 되는 시간 동안 교수들은 그 학생들의 사고방식이나 그 공부를 하고자 하는 열정과 소명 그리고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데 필요로 하는 가치들을 마음과 정신에 모두 품고 살고 있는지 그 생각과 심성을 모두 들여다 보는 것이기에 단순히 예상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을 준비하는 것으로는 절대 부족한 것이다. 나 자신을 내보이는 것인데 그것이 연습으로 되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지원하고자 마음 먹고 있는 학생들이 아직 시간이 있는 경우에는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쓴 책들을 많이 읽어보고 한 두 사람의 존경할 만한 분들을 정해 놓고 그 분들이 가졌던 삶의 가치들을 생각해보고 자신의 것으로 동화시키도록 마인드 컨트롤 하듯이 연습하라고 까지 조언한다.
스스로는 그렇게 까지 생각할 수 없었더라도 그런 분들의 인생을 보면서 그것이 존경할 만한 그 분야의 전문가로써의 모습이라면 그 부분들을 닮아가고자 하면서 그 정신을 새겨두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정신과 마음에 녹아 들게 되어서 스스로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공부하고자 했던 것처럼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인터뷰를 하면서 다양한 질문들 특히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묻는 질문들과 관련하여 던져지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은 단기간의 연습으로 그 공부를 왜 하고 소명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교수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시안이라서 영어적인 표현이 부족해서 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키위학생들은 보통의 경우는 자신이 원하는 과에 지원을 하지 부모의 기대나 요구로 선택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들의 의사는 분명하고 확신에 차있으며 생각도 정립이 되어있는 반면에 좋은 직업이라서 부모의 기대로 그 어려운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한국학생들은 비교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열의와 목표의식이 덜 해 보이기 때문에 올 A를 받고도 탈락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녀에게 어느 목표를 심어줄 때 그것이 자신의 목표가 될 수 있도록 대화와 독서를 통해서 준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스스로 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격려해나가면서 길을 안내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 어린 자녀들은 꿈이 늘 바뀌고 생각도 달라지고 하면서 분명한 목표를 가지는 경우들도 있지만 혼란스러워하는 자녀들에게는 부모가 자녀의 장점들을 파악해서 권유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하면서 길을 닦아주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나 대학을 가서 공부를 하고 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자녀들이기 때문에 언제나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인생을 길게 볼 때 그 긴 여정을 만족하고 행복해하며 살아가야 할 것도 그들이기에 부모의 역할은 거기까지가 아닐 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