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아이들 교육에 관련된 고민들을 하고 있는 부모들을 만나게 되는데 대부분은 성적에 관련된 것이고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고자 한다. 늘 대답해 왔던 대로 공부 습관에 대해 말하면서 느끼는 것이 과연 그 습관을 들이도록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성적이 조금 떨어지면 보통 과외를 하면서 해결점을 찾으려고 하는데 과외는 전반적인 공부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아니고 그 과목만을 선생님의 도움을 통해 정기적으로 습관적으로 공부를 해나가게 되고 그로 인해 성적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과외를 하지 않게 되면 바로 성적이 전과 같지 않게 되는 것은 그 습관이 스스로에게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습관은 어떻게 들일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필자는 맹모와 한석봉 어머니를 언급했다. 모두 다 아는 맹모삼천지교는 아들이 동네의 문화에 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흡수되는 것을 보면서 맹모가 이사를 하는 것을 말하면서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이것이 습관과 무슨 관련이 있을 까? 습관을 들이는 첫 번째 조건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시간표를 작성해서 책상 앞에 붙여놓고 그대로 하루하루 해나가도록 지시하고는 아이들에게 그 임무를 맡겨놓고는 이룰 수 없다. 공부해라, 책 읽어라, 숙제해라 등등 잔소리로만 일관하는 교육은 실효성이 없는 것이다.
습관을 들이는 것은 아이들과 부모의 공동작업이기 때문이다. 식사를 6시에 하기로 했으면 무조건 6시에 준비되도록 해야 하고 월화수목금의 스케줄이 여러 과목들을 골고루 공부하도록 정해져 놓았었다면 아이들의 스케줄에 맞추어서 부모의 스케줄을 조정해야 한다.
정해진 날 도서관을 가기로 했으면 반드시 가야 하고 아이들이 책을 보는 시간에 부모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집 안을 시끄럽게 해서도 안될 일이다.
그 노릇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필자의 경험으로는 최소한 1년은 집중적으로 해나가야 겨우 바르지 않은 습관들을 버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
아이들이 어리면 더 수월하게 해나가겠지만 이미 중학생 이상이라면 그 이상이 걸릴 수 있고 습관이 잘 들어가기 시작해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방심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렇다면 한석봉의 어머니의 교육 태도가 왜 중요한지 이해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녀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해놓고 부모가 그 스케줄을 소화 못한다 던지 기분에 따라 행사가 많아서 등등의 이유로 함께 노력하지 못한다면 자녀들의 습관을 바로 잡아주기는 어렵다.
자녀의 습관이나 단점들은 대부분 어려서부터의 교육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사실 부모의 책임이므로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가는 데 있어서도 부모의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한석봉 어머니가 자식을 공부시키기 위해 잔소리만 하고 본인의 삶은 규칙적이지도 않고 제멋대로였다면 한석봉이 존재하지 않았듯이 그 분은 아들을 공부시키면서 본인은 열심히 일하면서 떡 썰기의 달인이 된 것처럼 그 보여지는 교육을 실행하는 것은 자녀들의 좋은 생활 습관 더 나아가 공부습관을 가지도록 하는데에 필수조건인 것이다.
늘 필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늦는 법은 없다. 대신 무언가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요구되는바, 자녀들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함께 하자 결의도 하고 잘 해나갈 때는 기분 좋은 상도 주면서 즐거운 습관들이기의 시간을 부모와 자녀 모두 가진다면 가정의 화목은 덤으로 생길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면 삼일 마다 작심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그 주기가 길어져서 어느 덧 작심 7일이 한 달이 되어가고 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 한 이루지 못할 것은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