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프장에 가면 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자주 보곤 한다.
각자 자기 취향에 맞는 거리 측정기들을 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내가 아는 지인들도 각자 다른 종류의 GPS로 자신의 공과 그린의 거리를 계산해 플레이 하고 있다.
요즘나온 GPS의 종류를 보면 점점 더 간편해 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눈으로 보는것부터 망원경처럼 생긴것,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것, 직접 소리로 알려주는 것까지, 너무도 많은 종류의 기계들이 골퍼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무조건 나와 있는 숫자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망원경을 제외한 다른 기계들은 깃발의 정확한 거리가 아닌 그린 중앙 앞 그리고 뒷까지의 거리를 알려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기기들을 쓸때에는 깃발의 위치를 먼저 파악한 뒤 조금은 번거럽지만 그린 앞과 중앙 그리고 뒤의 거리를 조합한 후 클럽을 선택해야한다.
이런 번거러움을 덜기 위한 것이 망원경 타입의 GPS인데 이것의 단점은 자신 스스로가 직접 깃발에 맞춰 촛점을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망원경 타입은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핀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기기이다.
우리는 대부분 이런 기기를 그린 공략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티 샷을 할때에도 티박스에서 페어웨이 벙커나 연못까지의 거리도 계산한다면 티샷을 아이언이나 우드로 했을때 세컨샷은 어느정도 거리가 남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드라이버로 티샷해서 페어웨이 벙커나 연못에 빠질 위험을 줄일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홀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 있는 DOG LEG 홀이라면 어느정도까지 티샷을 해야 세컨샷이 편할지도 계산 할 수 있을 것이다.
GPS의 장점은 50미터 안에서의 숏게임을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대충 눈대중이 아닌 정확한 거리를 안다면 보다 과감한 샷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거리를 안다는 것은 골프를 치는데 많은 자신감을 줄 것이다. 특히 연습장에서 연습할때도 자신의 거리를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예전처럼 핀까지 직접 걸어가 발자국 수를 세는 시절은 지났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정확하게 홀 근처에 자신의 공을 붙이느냐의 싸움인 것이다. 그럴려면 조금의 의심도 없을만큼 정확한 거리를 알아내는 것도 골프의 일부가 된 것 같다.
골프에서 대충이라는 단어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단 한타를 줄이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한 주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