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잘 살고 있을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신데렐라는 잘 살고 있을까?

0 개 2,860 새움터
어릴 때 누구나 즐겨 듣던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기억으로 그 이야기를 들으면 나 자신도 뭔가 환상적이고 멋진 남성을 만나 정말 인생을 행복하게 살수 있을 것 같아 어리지만 신데렐라를 부러워했던 것 같다. 세상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신데렐라가 왕궁에서 잘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그녀를 잊고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재미 있으면서 뭔가 의미 있는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그렇게 부러워 했던 신데렐라가 어느 날 상담실을 찾아 왔다고 한다. 신데렐라의 예전의 얼굴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본인의 이름이 신데렐라라 해서 깜짝 놀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어릴 때 책에서 보았던 그 아리따운 신데렐라가 분명하였다고 한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결혼 이후의 그녀의 삶을 천천히 이야기 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는지 그 상담사도 한참 동안 같이 울어 주었다고 한다.  

일찍부터 어머니를 여의고 새 어머님과 욕심 많은 언니들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상처들이 쌓여 있었던지 왕자님을 만나 결혼 하였지만 그녀의 자존감은 전혀 형성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녀가 하는 말이 처음엔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기 시작하였지만 하늘 같으신 시어머님의 간섭으로 또 다시 미움을 받게 되고 아무리 착한 심성을 가졌다 한들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선 몇 배나 더 힘든 삶이 었다고 한다.  점점 왕궁의 사람들로부터 고립되고 혼자서 그 넓은 왕궁의 구석진 방에서 살면서 세상사람들이 자기가 잘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자기의 불행한 결혼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칭찬 한번 듣지 못하고 자라면서 건강한 자존감이 형성 되지 않아 성장 배경이 다른 시집 식구들에게 주눅 들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자신의 존재자체도 사랑 받거나 사랑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신데렐라는 어느 날 혼자서 끙끙 앓아 오던 자신의 불행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싶고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 이렇게 몰래 바깥 세상에 나와 상담사를 찾은 것이었다.  그 상담사와 함께 자기자신의 마음을 서서히 들여다 보기 시작하였고 그녀 스스로 얼마나 많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그녀 자체도 자신을 얼마나 학대하며 살아 왔는지, 결혼 후에 아무리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 해도 그녀의 낮은 자존감까지 금방 올라가지는 못 하였던 것이다. 그녀 스스로 그녀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여 주고 이제부터 그녀 자체의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할것인지, 자기 자신을 아무 조건 없이 어떻게 사랑하는 지 등을 배우며 치유가 시작 되었다고 한다. 몇 년 후 신데렐라가 상담실을 다시 찾아 와 이제야 말로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마지막 삶의 여정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 가고 있다고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줄 것을 당부 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바뀌어진 좋은 환경 안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삶의 안에 들어 가보면 진정한 자기가 존재하지 않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가 두려워 자신의 불행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자신의 행복한 감정과 느낌은 순전히 자기 자신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도,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도 모두 가슴 안에 쌓아 두면 어느 날 주체 할 수 없어 폭발해 버리는 정신건강의 위험신호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현재의 삶에서 만족하지 않고 뭔가 자신 안에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어린 시절이나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어떤 문제들이 막혀있는지 분석하여 보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바라보면서 칭찬해 주고 사랑하면서 정말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 가는 것이 진정한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툇마루에 앉아 지금 나는 행복한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안젤라/ 새움터 회원

굴욕

댓글 0 | 조회 1,282 | 2018.03.13
정인화매달 말이 다가오면 걱정이 인다. 여러 가지 약속을 해 놓고도 제대로 못 지켜서이다.그 가운데 하나가 글쓰기이다. 차일피일 미루다 마감일이 다가오면 안절부절… 더보기

행복을 위한 발버둥

댓글 0 | 조회 1,108 | 2018.02.14
♥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행복해지고 싶다.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행복하지 않다.무엇이 잘못되었나.꼬리를 물어가며 생각해도 이유가 없다.살을 빼야 하나.남들처럼 헬… 더보기

감정 무죄 행동 유죄

댓글 0 | 조회 1,070 | 2018.01.31
“어머 지적이셔요”이런 말은 듣는 것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어머 감정적이셔요”이런 말을 들었다면 어떨까? 기분이 묘하다. 지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만큼… 더보기

연말연시, 당긴다

댓글 0 | 조회 1,198 | 2018.01.17
‘올해는 누구랑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지.’뉴질랜드에서 벌써 스물일곱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크리스마스 저녁 파티에 초대할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얼굴들이 쉽… 더보기

마징가 제트와 아수라 백작

댓글 0 | 조회 5,732 | 2017.12.19
“기운 센 천하장사 / 무쇠로 만든 사람 /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제트”어렸을 때 좋아하던 만화 영화 주제가이다. ‘마징가 제트.’모태 음치에다 한두 소절의 가… 더보기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감동이다

댓글 0 | 조회 2,167 | 2017.12.06
♥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아이 캔 스피크 봤어?”“아니. 왜?”“꼭 봐. 진짜 감동이야.”같은 동네에 사는 한국 사람한테 영화‘아이 캔 스피크’을 봤다고 얘기했… 더보기

내 딸이 양치기가 된다면

댓글 0 | 조회 1,832 | 2017.11.22
“My son is a shepherd in South Island.”귀를 의심했다. 아들의 직업이 ‘양치기’(shepherd)라니. 뉴질랜드에는 사람보다 양이 … 더보기

잔물결 효과, 고맙다

댓글 0 | 조회 1,666 | 2017.11.07
♥ 정인화의 민낯 보이기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편해서 좋긴 한데 발전이 없다. 내용만 보면 같은 일의 반복이다. 언제 여기를 떠날 수 있을까. 오늘도 공상… 더보기

고슴도치의 고민

댓글 0 | 조회 1,869 | 2017.10.25
“전화 끊어. 나 바빠!”첫 마디가 날카롭다. 평소에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한 친구의 반응이다. 얼른 전화를 끊었다. 마음이 영 편안하지가 않다. 나도 바쁜 데 시… 더보기

여행, 희망이다

댓글 0 | 조회 1,226 | 2017.10.10
♥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나이 차이 때문일까. 형과 누나에 대한 기억이 그다지 많지 않다. 어릴 적 같이한 추억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기껏해야 큰 누나가 두세 … 더보기

끊임없이 변하는 사람의 뇌

댓글 0 | 조회 1,068 | 2017.09.27
정신 없이 하루를 보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게 이제 힘에 부친다. 무엇보다도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신경은 항상 예민하게 서있고 같은 일을 하는… 더보기

수치심(Shame), 숨고 싶다

댓글 0 | 조회 1,545 | 2017.09.13
♥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고등학교 이 학년 때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 순간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카락 다 빠진다’라는 … 더보기

휴식을 취하는 50가지 방법

댓글 0 | 조회 3,174 | 2017.08.22
열심히 참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민 오기 전에는 나름 치열하게 한국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했고 처음 뉴질랜드 와서는 영주권 한번 따 보려고 자신을 몰아붙였습니… 더보기

심리상담 전문가들, 긴장된다

댓글 0 | 조회 2,899 | 2017.08.08
♥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숫기가 없었나. 바쁘다는 핑계였을까. 오랫동안 심리상담사와 심리치료사를 위한 모임에 거리를 두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라는 생각에 종종… 더보기

제 2회 완경기 그룹을 마치면서

댓글 0 | 조회 1,159 | 2017.07.25
지난 6월 21일이 뉴질랜드에서 낮이 가장 짧은 날이었습니다.한국으로 말하자면 동지 즉 겨울의 한 중앙이지요.“후유 절반은 지났구나”안도의 숨을 조심스럽게 내쉽니… 더보기

한국인, 외롭다

댓글 0 | 조회 2,698 | 2017.07.11
나는 심리 상담과 치료를 한다. 상담은 술이나 마약등을 남용하는 유럽계 백인인 파케하(pakeha)가 주 대상이다. 스무 해 가까이 상담 일을 하다 보니 많은 사… 더보기

어느 남자의 눈물

댓글 0 | 조회 1,484 | 2017.06.27
새움터 (임애자, 사회복지사)​늦은 가을이라서 일까? 축축한 길가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들을 볼 때 마다 한국에서보다 계절의 감각이 무뎌짐을 느끼게 된다. 매 년 … 더보기

노을, 아프다

댓글 0 | 조회 1,758 | 2017.06.14
♥ 정인화의 민낯 보이기우리 집 데크(deck)에서 바라보는 서쪽 하늘은 장관이다. 내가 아는 모든 수식어를 송두리째 훔쳐간다. 난 그 정경에 한없이 왜소해진다.… 더보기

완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댓글 0 | 조회 1,621 | 2017.05.23
날씨가 쌀쌀하니 무릎에 바람도 솔솔 들어오고 몸도 예전만큼 가볍지 않아 수영장에 자주 가게 되었다. 수영장 사우나에 있다 보면 한국 어머니들의 사우나 토크가 얼마… 더보기

현재 신데렐라는 잘 살고 있을까?

댓글 0 | 조회 2,861 | 2014.10.30
어릴 때 누구나 즐겨 듣던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기억으로 그 이야기를 들으면 나 자신도 뭔가 환상적이고 멋진 남성을 만나 정말 인생을 행복하게 살수 … 더보기

자존감, 자존심 그리고 자신감

댓글 0 | 조회 6,756 | 2014.10.15
이 세 가지의 의미는 어떻게 다를까? 최근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이 세 단어들이 정확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 더보기

다 너 잘돼라고 그러는 거야

댓글 0 | 조회 2,051 | 2014.09.24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식 교육을 칭찬했습니다. 세계 최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이 학교교육에서 만큼은 한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한 … 더보기

죽은 시인의 사회

댓글 0 | 조회 2,307 | 2014.09.09
최근 실시된 인구조사에 의하면 12세에서 24세 사이의 인구는 뉴질랜드 전체의 약 19%를 차지합니다. 쉽게 199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이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 더보기

질풍노도 (疾風怒濤)

댓글 0 | 조회 2,426 | 2014.08.26
질풍노도 (疾風怒濤): 대단히 빠르게 불어오는 바람과 미친 듯이 닥~쳐 오는 파도 제 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국은 전후 국제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기구… 더보기

새움터의 시작

댓글 0 | 조회 1,920 | 2014.08.13
요즈음 웰빙 바람과 더불어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은 일상 속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