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글쟁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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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고달픈 글쟁이 시절

0 개 1,526 수선재
다음은 제 희곡을 추천해 주신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연극계에서는 존경 받는 작가이신데, 한 때 이분이 너무나 가난해서 이가 아픈데도 치과를 못 가고 계셨답니다. 글쟁이라는 분들이 참 고달프거든요. 글로써 먹고 산다는 게 참 피눈물 나는 일입니다.
 
차일피일 하다가 너무 아파서 치과를 찾아갔더니 이를 다 빼고 새 이를 해 넣어야 된다고 그러더랍니다. 그리고 치료비를 당시에 4000만원을 내라고 하더래요. 돈이 없으니까 소개를 받아 제일 싼 동네를 찾아갔더니 딱 반값에 해주겠다고 그러더래요. 

이가 없으면 안 되니까 할 수 없이 집을 팔아서 이를 했는데, 또 치료하신 분이 의사가 아니었는지 무지막지하게 이의 반을 하루에 다 빼고, 며칠 있다가 나머지 반을 하루에 다 뺐답니다. 이는 절대 하루에 한 개 이상 빼는 게 아니거든요. 큰일 납니다. 되도록이면 빼지 마시고요. 

그렇게 해서 이를 다 빼고 맞추기 위해서 또 굉장히 고생을 했답니다. 너무너무 아파서, 세상에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아왔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참을 수가 없었답니다. 이 아픈 고통이 굉장히 심하죠. 그래서 몇 번 죽으려고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랍니다. 가난한 데다가 이까지 그러니 살맛이 안 나는 거죠. 또 집사람이 바가지 긁고 하니까, 약을 사가지고 어디서 죽느냐 연구를 했대요. 그랬더니 절에 가서 죽으면 죽은 사람 그냥 땅바닥에다가 내치지는 않지 않겠는가, 화장이라도 해주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래서 마음을 다 비우고 절에 갔는데 웬걸, 하나도 안 아프더랍니다. 그렇게 아프고 진통제를 먹고 별 짓을 다해도 안 되더니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안 아프더래요. 그래서 절 밥만 축내고 내려왔다고 하시더군요. 안 아픈데 약을 왜 먹어요? 그렇게 회생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전부 해 넣고 다니시는데 식사를 하러 가면 같이 밥 먹기가 괴로워요. 밥을 드시려면 종업원을 불러서 가위를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무지막지한 가위 가져오죠. 그걸 가지고 음식을 갈기갈기 다 썰어요. 나물도 못 씹으시는 거예요. 

종업원이 또 친절하기나 하나요. 가위 좀 가져오라고 그러면 말들이 많아요. 왜 그러시는데요, 잘라 드릴께요, 어쩌고저쩌고 수모를 당하는 거죠. 

그런데 제가 어느 날 수술용 가위를 사가지고 갔어요. 아주 날씬하고 작은 거 있죠. 식사할 때 드리면서 잘라 드시게 하니까 보기에도 나쁘지 않고 잘 들죠. 그랬더니 왜 이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시면서 아주 소중하게 보물처럼 지니고 다니세요. 그것 때문에 저를 좋아하십니다. 제가 마음 안 다치게 그런 거를 살펴드렸다는 것 때문에. 

나중에는 예술원 교수 되시고 하셔서 참 좋아지셨는데 그때 얘기를 하시면서 그러세요. 내가 그 때 죽었으면 얼마나 원통했겠느냐고, 살아있는 것이 너무나 고맙다고. 그 때는 하도 전망이 안 보이니까 그랬던 거죠. 그렇게 추운 계절을 다 보내고 요즘은 참 행복하게 지내십니다. 

이 이야기를 왜 했느냐 하면 오늘 이렇게 쭉 둘러보니까 마음들이 추우신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그랬습니다. 사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축복이거든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거죠. 그걸 느끼는 게 너무 오래 걸리더군요. 목숨 부지하고 살아있다는 건 기본이고, 그런 고마움을 전혀 안 느끼시는데, 이런 일을 경험하다 보면 그렇게 됩니다. 

숨 쉬는 것만도 너무 고맙다, 이렇게 돼요. 남에게도 너무 많이 요구하다가도 저 사람이 같은 하늘에 있다, 같은 공기 마신다, 이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경지가 오면 그냥 숨 쉬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저 사람이 죽지 않고 또 병들어 누워 있지 않고 건강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만도 너무 고맙다 이렇게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인생이 참 고마운데, 그게 아니면 계속 속상하고 불만스럽습니다. 

호주머니에 쓸 돈 있는 것만도 너무 행복한데, 더, 더, 자꾸 그렇게 되고 불만스러워합니다. 그러니까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십시오. 생명이란 너무너무 고마운 것, 그리고 내가 남한테 빌어먹지 않고 내 힘으로 벌어먹을 수 있다는 것도 너무너무 행복, 또 가족이 있다는 것도 너무너무 행복, 그 다음엔 바랄 것이 뭐가 있나요. 

여기 와서 명상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너무 행복한 것 아닙니까? 생각해보면 참 갈 데가 없는데, 이렇게 갈 데가 있고, 가면 대화가 통하는 선하기 그지없는 친구들이 있다는 행복, 그렇게 생각하시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는 겁니다. 또 미래가 있죠. 그것도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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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594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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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라디오에서 울려 퍼진 우주의 웃음소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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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라디오에서 울려 퍼진 우주의 웃음소리 3

댓글 0 | 조회 926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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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라디오에서 울려 퍼진 우주의 웃음소리 2

댓글 0 | 조회 836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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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라디오에서 울려 퍼진 우주의 웃음소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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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역사는 인간의 자유를 위한 혁명은 수없이 되풀이했지만, 생명의 평등을 위한 혁명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인간을 위해 다른 종을 보존해야 한다는 인간… 더보기

박경리선생의 삶과 문학(작가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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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선생의 삶과 문학(작가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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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혼자 하는 작업, 외로운 시간이 없으면 글을 쓸 수 없어요.’ 라고 말하던 선생은 <토지> 1부의 서문에서, ‘대매출의 상품처럼 이름 석 자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