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연금술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21세기의 연금술사

0 개 2,236 김지향
내 오른쪽 종아리에 왜 E문양으로 화상을 입었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E가 어떤 의미인지,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한 일인지, 알고 싶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 궁금증은 탐정소설을 한 편 쓸 정도로 많은 것들과 연관을 시키게 하더군요. 그 연관들에 대해 이런저런 연상을 하다가 Energy란 단어의 첫 글자인 E로 귀결을 보았습니다.

7년 전에 E문양이 종아리에 새겨질 무렵 양자역학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동영상을 보면서 E가 에너지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얼마 전에서야 비로소 E가 에너지란 확신이 생겼습니다. 

7년이란 기간 동안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데다 나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로 우리 존재가 에너지란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내 스스로 내 몸에 E문양을 새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 것입니다.

양자역학은 원자, 분자, 소립자 등의 미시적 대상에 적용되는 역학으로 현대 물리학의 기초가 되어, 컴퓨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의 원리를 설명하며, 슈퍼마켓 계산대에서도 사용하는 등 현대인의 삶에 많이 응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철학, 문학, 예술 등 다방면의 중요한 역할로 부상되고 있습니다.

동영상에서 ‘양자의 이중 슬릿 실험’에 대해 보았는데, 빛이 파동인지 입자인지를 밝히기 위해서 두 개의 좁은 틈으로 빛을 비추어 보내는 실험이었습니다. 그 실험에서 빛이 입자처럼 틈새를 통과해 반대편에 틈새 모양 그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파동처럼 물결무늬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하여 과학자들이 감시기를 설치했더니, 파동 형태는 없어지고 입자 형태로만 나타났습니다.

빛이 이렇듯 감시기의 관찰에 따라 자신의 형태를 바꾸는 것은 관찰자의 의식적 간섭이 결과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것은 빛이 우리의 삶처럼 유기적인 것이라는 걸 알려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각 역시 내 관찰대로 인식하게 되어 그 인식대로 내가 바뀌게 되니 관찰자의 관찰대로 결과가 이루어지는 마술과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되니까요.

요즘 나는 예전보다 내 모습이 꽤 괜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를 보는 사람들마다 얼굴이 더 좋아졌다고들 말하니까요. 예전보다 얼굴이 많이 말랐는데도 우리의 눈에 더 좋게 보이는 것입니다.

나는 내 외모를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단지 바뀐 게 있다면 내 자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뿐입니다. 이런 내 인식의 변화가 남들과 공유가 되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의 세상이 환상의 세상이라는 것은 이미 과학이 밝혀 주었습니다. 우리가 바깥세상을 오감을 통해서 보고 있는데, 오감을 통한 모든 것이 깜깜한 두뇌 속에서 전기 신호로 전환이 되어, 두뇌가 해석하는 대로 오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현실은 허상이다. 단지 대단히 끈덕진 허상일 뿐이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시공간의 한계가 만들어 내는 허상의 세계에서 사는 우리들의 실재는 늘 진동하고 있는 생각에너지인 것이죠. 그래서 생각하는 대로 인식이 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사는 세상이 허상이면서 내 인식대로 내가 변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이니, 그야말로 환상의 세상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내가 내면의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서 양자역학을 통하여 내 몸의 E를 풀어 간 것은 내 내면이 이렇듯 신비스럽게 느껴지는 현상이 과학적일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였을 겁니다. 21세기가 과학과 철학과 문학과 예술이 하나로 되는 시기라서 이렇듯 신비스럽게 보이는 합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양자역학에 대한 지식 덕에 이제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도 예전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엔 가능한 일들만 일어나며, 환상의 세상에서 불가능한 일들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 환상의 세상에서 환상 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환상이기에 내 인식만 바꾸면 그 인식대로 세상이 바뀌니 말입니다. 그야말로 너무나도 멋진 세상 아닌가요?

지금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보세요. 그리고 활짝 미소를 지어 봐요. 그 미소가 아름답지 못하게 느껴진다면 그 즉시 그 인식을 반대로 바꿔 버리세요. 그렇게 내 인식을 바꾸면 내 인식대로 모든 것들이 변한답니다. 이것이 바로 21세기의 모든 삶이 함께 하는 마술의 연금술이랍니다. 우리 모두 21세기의 연금술을 만들어가는 마술사가 되어 보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

댓글 0 | 조회 3,632 | 2014.01.15
젊은 아서왕이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가 되었을 적에 아서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한 왕은 아서왕에게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찾… 더보기

인생지사 새옹지마

댓글 0 | 조회 3,548 | 2015.04.15
인생지사 새옹지마란 말들을 자주 하지요.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새옹지마에 많이 비유를 합니다. 참으로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인생살이… 더보기

백만 송이 장미

댓글 0 | 조회 3,121 | 2016.06.09
심수봉이 부른 ‘백만 송이 장미’의 원곡은 라트비아의 민요로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이다.가사 내용은 ‘백만 송이 장미’와 전혀 다른 내용으로, 강대국에 나라… 더보기

더불어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2,983 | 2016.08.25
이른 아침에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리 딸들 중 시간을 낼 수 있는 딸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얼마 전에 스시 집을 오픈 한 동생뻘 되는 지인인데, 직원이 아… 더보기

거울의 법칙

댓글 0 | 조회 2,869 | 2014.04.08
7~8년 전에 론다 번의 ‘더 시크릿’의 열풍이 있었습니다. 그 덕에 ‘더 시크릿’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동영상은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더보기

28년 만에 아내 말을 듣는 남편

댓글 0 | 조회 2,811 | 2015.06.24
고도근시인 남편의 눈은 노화가 빠르게 진행이 되어 백내장 수술을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수술로 시력이 제대로 돌아오기까지 운전은 하지 말라는 의사 처방을 받았습니… 더보기

가면을 벗어 던지다

댓글 0 | 조회 2,803 | 2014.02.11
요즘 나에게 일어난 일들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힘든 경이로운 체험들입니다. 하지만 칼럼에 그동안의 내 체험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칼… 더보기

자뻑 시대

댓글 0 | 조회 2,785 | 2014.03.12
자뻑이란 단어가 사전에 있는 지 궁금하여 인터넷 사전을 뒤져보았습니다. 언어는 살아 있는 것이라서 늘 변화를 하기에 어학사전에 기록이 되어 있나 궁금했었거든요. … 더보기

아픔이 준 지혜

댓글 0 | 조회 2,777 | 2013.11.13
13년 전 뉴질랜드로 올 때, 영어권에서 살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잘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3개월만 지나면 영어로만 말하게 될 거야.&rdqu…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처음 산 내 우산

댓글 0 | 조회 2,667 | 2015.09.10
뉴질랜드에 와서 살면서 이제껏 우산 없이 살았습니다. 딱히 필요하지도 않았지만, 워낙 비바람이 세찬 이곳에서 우산을 쓰는 것보다는 우비를 입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 더보기

사랑의 반대말

댓글 0 | 조회 2,578 | 2014.05.14
기내에서 한숨도 청하지 못하여 여독을 푸느라 긴 온욕을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몸과 마음이 가뿐하군요.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광이 지금 이 순간을 평온한 행복에 … 더보기

특별한 인연

댓글 0 | 조회 2,525 | 2016.04.14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니 참 여러 스승을 거치면서 지내왔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스승이었지만, 그 중 특별한 인연으로 내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지침을 세워… 더보기

덤의 인생

댓글 0 | 조회 2,484 | 2016.03.24
가다, 오다, 하다, 피다......, 등의 동사들은 감, 옴, 함, 핌...등으로 ‘다’를 빼고 미음(ㅁ) 받침을 붙이면 동사와 같은 뜻의 명사가 된다. 헌데 … 더보기

내면의식과 표면의식의 소통

댓글 0 | 조회 2,443 | 2014.04.24
두 달 전부터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하기가 힘이 들었었습니다. 시간에 대한 개념도 없어져서 오늘은 잠시 잠들었다가 일어나면서 저녁… 더보기

뿌린 대로 거둔다!

댓글 0 | 조회 2,390 | 2015.07.29
드디어 큰애가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2년 동안 원어민 교사를 하다가 뉴질랜드로 돌아오기 전에 취득한 운전면허증을 지갑 속에 넣어두고만 있었는데, 그 면허… 더보기

엄한 사람들만 잡았네

댓글 0 | 조회 2,387 | 2017.02.22
드레스숍에서 일하면서 내가 사람들을 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서비스 정신으로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도 하지만, 그 짧은 사이에 정이 든 손님들이 제법 … 더보기

잔인한 와이탕이 데이

댓글 0 | 조회 2,382 | 2015.02.11
와이탕이 데이 때, 파미 테마나와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내가 만든 모자들과 우리 가족이 만든 꽈배기 도넛을 판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더보기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댓글 0 | 조회 2,364 | 2014.10.29
우리 집 정원에서는 바람이 집 주위를 뱅글뱅글 돌때가 잦습니다. 바람이 유난히 불었던 그 어느 날 재활용 빈이 바람을 못 이겨 쓰러지면서 뚜껑이 열렸던 적이 있었… 더보기

아기가 쑥쑥 자라듯

댓글 0 | 조회 2,291 | 2016.10.27
겨울은 어느덧 봄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유별난 환절기의 변덕 때문에 여기저기 감기에 걸려 고생한다는 소리가 잦다. 갈수록 점점 더 지독해지는 감기 또한 진화를 위… 더보기

행복의 물방울

댓글 0 | 조회 2,286 | 2014.03.25
7년 전부터 나는 일상으로부터 얻는 소소한 행복을 노래하면서 살았었습니다. 자신 안에서 샘처럼 솟아나는 행복을 눈치 채라고 하면서, 불행마저도 행복을 위한 도구임… 더보기

처음 그때처럼

댓글 0 | 조회 2,266 | 2017.06.28
왕가누이에 처음 와서 모텔을 알아 보고 있었을 때, 쇼핑몰에서 가장 가깝고 아름다운 모텔을 들어 갔다. 프랑스나 이태리의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는 정원이 소박하면… 더보기

현재 21세기의 연금술사

댓글 0 | 조회 2,237 | 2014.02.26
내 오른쪽 종아리에 왜 E문양으로 화상을 입었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E가 어떤 의미인지,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한 일인지, 알고 싶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더보기

평생 교육

댓글 0 | 조회 2,233 | 2015.12.10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학교에서 정규교육을 받는데,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가서 잘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의 형태에 따라 … 더보기

가슴으로 맞이하는 새해

댓글 0 | 조회 2,224 | 2016.01.14
나에게 있어서 작년 한 해는 모든 것들을 정리하는 해였던 거 같다. 나의 거울인 남들에게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정리했었는데, 이제부터는 나 자신에게 글을 쓰기로… 더보기

You are young

댓글 0 | 조회 2,200 | 2016.03.10
유난히도 더웠었던 짧은 여름을 보내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을 좀 했다. 한 달 내내 기침이 심한 것도 아니면서 열도 없이 시름시름 아팠었다. 화끈하게 아픈 것보다 … 더보기